2001년에 발매된 아트림미디어의 게임입니다
패키지 시대 한국 미연시 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한 게임이며 아트림미디어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론 한국에서의 마지막 작품.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3개 타이틀을 냈습니다)
꽤 의욕적으로 광고를 내고 홍보도 열심히 했습니다만 당시 국산 게임의 고질적인 버그 문제 등으로 인해 큰 호응은 못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때 본 게임잡지 광고에서 자주 봤던것때문에 기억합니다
뒷면입니다
앞면을 펼치면 안에 큰 일러스트가 들어있습니다... 만 접합부가 뭔가 무신경한게 신경쓰이는군요
내용물
달력, 매뉴얼, 게임CD(인스톨CD와 플레이CD로 2장입니다), OST입니다
OST는 제가 알기론 초회판 특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머그컵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얼마전에 경매로 낙찰받은건데 머그컵은 없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매뉴얼은 꽤 충실하게 풀컬러에 코팅지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포스트카드 겸 달력입니다
2001년에 발매된 작품이긴 합니다만 2001년말(2001년 12월)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2002년 달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21년이나 지난 지금은 별 의미 없습니다
2030년이 2002년과 달력이 동일하기 때문에 7년 후에는 다시 쓸 수 있겠군요
그때까지 제가 이걸 갖고있을런지 아니면 살아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2002년에는
식목일이
공휴일이었다아아아!!!!!
제헌절도
공휴일이었다아!!!!!!
물론 이때는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식목일과 제헌절을 잃고 한글날을 얻은 건데 그럼 명백히 1일 손해죠
1일 손해라고!!!!!!!!!!!!!
제헌절과 식목일을 돌려줘!!!!!
나무 심으러 가자!!!!!!!!!
매뉴얼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제작 스탭입니다
시드노벨 편집자로 유명했던 이도경, 여전히 현직으로 활동 중인 이수현(네이버에서 더 퀸즈 연재), 김광현(만화 프리징 연재) 등 익숙한 이름들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 게임은 당시엔 높은 수준의 아트 퀄리티와 커다란 시나리오가 들어간 야심작이었습니다만
마찬가지로 당시 국산 게임의 고질적인 한계를 못 뛰어넘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버그라던가... 게임 자체의 재미라던가... 이것저것 말이죠
애초에 게임 제작 환경이 열악하던 시절이라 개발자들이 반지하에서 매일 꼬박 야근한다는 이야기가 거의 게임잡지의 회사 인터뷰마다 실리던 시절입니다만 이런 환경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었으니 제대로 된 게 나올리가 없지 않았을까 하고 늘 생각합니다
당연히 제대로 QA같은게 가능했을 리가 없고 마감에 쫓겨서 급하게 냈겠죠, 그러다보니 버그는 판치고... 요즘같으면 원데이 패치라도 할 수 있지만 패키지 시절엔 CD는 그냥 만들어 팔면 끝이었던지라 패치 배포도 쉽지 않고
지금은 환경이 좋아지고 온라인 시대가 되서 패치는 바로바로 할 수 있으니까 이런 문제는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국산 미연시의 계보는 스토브 같은 곳에서 이어지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이런 작품들이 초석을 마련해줬기에 나올 수 있었겠죠
딱히 직접적인 관계는 없습니다만 뭐 정신 같은건 이어지고 있다고 합시다
매뉴얼 마지막 장을 보면 스카드 잼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리얼 넘버를 이용해 아이디를 등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등록하면 어떤 특전이 있었던걸까요? 혹시 홈페이지는 아직 남아있을까요?
이상입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예전 게임은 일반판을 구매하더라도 매뉴얼이 들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전 PC패키지는 이것저것 별의 별것 들어 있었는데 매뉴얼은 기본이고, 설정집이라던지 잡다한게 엄청나게 들어있었는데... 심지어 어떤 게임은 생리대까지 들어있었던 것도 있었죠... 요즘 패키지는 너무 단촐해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