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룸] 생전 처음 살아 보는 화장실 두 개 있는 집

[SKY만세]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름 저만의 소소한 버킷리스트가 하나 있는데, 그게 마이룸에 제가 사는 집

자랑하는 거였습니다.

입이 벌어지는 넓고 비싼 집이든 아니든 나보다 좋은 주거환경에 사는 거 보면 너무 부러웠고 나도 지금보다 훨씬

좋은 집에 이사가면 한 번 자랑하고 싶었거든요.

그게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은 몰랐습니다..ㅎㅎ

사실 이사는 작년에 했지만 집 정리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친구들 집들이 오는 겸 해서 정리 다시 끝내고 한 번

올려봅니다.

작년 10월 초 쯤에 LH 매입임대주택 공고 신청해서 당첨된 방3, 화장실2 의 빌라 입니다.

TMI이긴 한데, 당첨되고 LH로 가서 원하는 집 선택하고 계약서 쓰는 절차가 있었는데, 선택 순서가

당첨번호순이었습니다. 저는 빠르긴 하지만 약간 애매한 번호였는데 이날 늦잠자서 10분이나 늦어

내가 원하는 1순위 집들 다 놓쳤겠다 싶었건만 떡하니 지금 사는 집이 남아있었습니다.

여기가 다 좋은데 진출입로 주변에 화단이 있어서 사고나기 딱 좋고 주차가 조금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선택을 안해서 저한테까지 순서가 돌아온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건물 지어지고 첫 입주더군요.

 

여담이지만 신청 전에 집을 볼 수 있게 사전공개를 하긴 했는데, 입대주택 신청은 한 곳만 가능한데 볼 수 있는 집은

너무 많아서 2순위로 생각한 집들만 봐서 제가 살 집은 이 때 처음 보는 거였습니다

12월 초쯤에 갔는데, 진짜 바닥이.......아무리 지들이 살 집이 아니래도 좀 신발은 벗고 들어가게 해야지..LH의 이런 한숨 나오는

행정 처리에 화나더군요. 자기들이 신발 신고 들어오게 했으면 책임도 져야 하지 않나??싶지만 청소는 제 몫이라고 합니다..ㅎㅎ

빡치지만 어쩌겠습니까..그래도 생각 이상으로 좋은 집에 당첨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잔금도 다 치루고 이사날짜도 확정해서 이삿짐을 쌌습니다.

이사날짜는 크리스마스 이브로 했습니다. 나름 특별한 기념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ㅋㅋㅋ

이삿짐 싸면서 최대한 버릴 거 버리고 팔 거 팔고 하는데 혼자 사는데도 뭔 짐이 이래 많을까

과거의 나를 자책하며 정리했습니다.

이 집은 30년된 구축 다세대건물인데 2층인데도 빛도 안들고 너무 오래되서 화장실 문이 갈라지고 난리였지만

나름 싼 월세에 의외로 방음이 정말 잘되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처음엔 이삿짐 센터 통해서 짐만 나르게 할려고 했는데 돈을 새 집 보증금에 꼴박해서 남은 돈이

얼마 없다보니 그냥 공유차량 SUV 빌려서 제가 혼자 날랐습니다..거의 밤새가며 날랐는데 정확히

24시간 걸리더군요...ㅋㅋㅋㅋㅋㅋ

돈이 없다보니 입주청소도 내가 해야지 했는데...도저히 방바닥의 신발자국들이 안지워져서 이건

입주청소를 불렀습니다. 그것도 급하게 불러서 이사하고 이틀 뒤에 했습니다.

청소도 안된 와중에 티비랑 플스는 설치함...ㅋ

여튼 프로의 손길은 다르더군요.

이후로 안방, 방2, 방3 순으로 정리를 끝냈습니다.

안방

침대, 서랍장, 화장대 전부 당근마켓으로 샀는데 침대만 이번에 오면서 다시 샀습니다.

방이 넓어져서 침대도 넓은 걸 갖고 싶어서 뒤지다 진짜 새거 수준의 판매 물건을 찾았습니다.

안방 화장실입니다.

청소 이후로 한 번도 안쓰고 있는 곳입니다.

여길 사용하면 청소할 공간이 늘어나게 될까봐 사실상 욕실용 제품 창고로 쓰고 있습니다..ㅋㅋ

거실입니다.

이중창이라서 보일러 안틀고 옷만 입고 있어도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빛도 엄청 들어와서 정말 주거환경에 빛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줍니다.

창이 난 방향이 서쪽인데도 저 정도 광량을 보여줍니다. 앞에 뭐 막힌 건물이 없고 제가 사는 층이

제일 높다 보니 그런 거 같네요. 저 너머로 컴퓨터방&옷방으로 쓰이는 방2가 있습니다.

옷방 겸 컴퓨터방

두루마리 휴지를 포인트로 장식했습니다.ㅋ

저 깔깔이는 군 제대할 때 가져온 건데 아직도 쌩쌩합니다ㅋㅋ

여기서 새거라고 할 수 있는 건 본체 뿐이네요. 전부 당근에서 줏어온 것들입니다.

주방입니다.

이 집에서 두 번째로 맘에 드는 곳입니다.

특히나 싱크대가 넓어져서 설거지하기 너무 편하고 좋더군요.

아쉬운 건 재활용품 넣는 상자가 있는 벽면에 전기 콘센트가 없다는 것..그래서 지금 공기청정기 놓는 게 좀

애매합니다.

싱크대 맞은편의 정리함은 분리수거통인데 건물로 들어오는 진출입로 입구가 딱 차 한대 지나갈 정도라 쓰레기처리차량이

못들어와서 일부러 큰 걸로 샀습니다. 

저기 보이는 문은 방3인데 창고로 쓰고 있습니다...만 옷방으로 바꿀까 고민입니다.

보일러실 겸 세탁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새걸로 산 게 세탁기입니다.

친구가 사준 겁니다. 

7평도 안되는 원룸만 전전하다 이렇게 넓은 집에 와서 지금도 늘 퇴근할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주거환경이 삶에 끼치는 영향은 몇 번을 말해도 아실거라 봅니다. 

이제 지금 수준을 잘 유지해서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갈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말주변이 없는데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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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여기 20년 가까이 있으면서 오른쪽 베스트 처음입니다!!!

잘 살라고 축하한다고 응원해주신 거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 기운 받아 정신 단디 잡고 잘 살겠습니다!

[푸레양]

앗 제 버킷리스트도 그건데 ㅎㅎ 멋진 집입니다!

[인사오지게박습니다]

화장실 안쓰시더라도 한번씩 물은 써주세요
배수구 트랩 물이말라서 하수구 냄새 올라오거나 벌레
출입구가 되기도 합니다

[SKY만세]

조언 감사합니다.

[겨울여우]

와 개꿀팁

[newzelda]

이거보단 신경을 아예 끄고 살고 싶을경우

배수구 구녕 아싸리 무언가로 덮어버리는게 베스트입니다.

화장실 안 쓴다고 아예 문 닫고 봉인하면 곰팡이 생기니 그냥 상시 개방으로 지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변기도 뚜껑 닫고 장시간 냅두고 있었더니 결로인지 습기인지 변기뚜껑에 팡이가 피더라구요.

[잠뽀오]

조만간 화장실 3개있는 집도 부탁드려요 ㅋ

[VㅇL cㅇm]

새집 바닥을 보니 3자 입장에서도 매우 화나네요 .. LH가 욕먹는 이유가 있네요

[☆~きりゅ~☆]

오.. 저거 샤오미 사운드바 같아보이는데..
플5 물리거나 해서 쓸만한가요??

[SKY만세]

당근에서 업어온 건데 티비 사운드에 비해선 확실히 좋더군요.
단점은 리모컨이 따로 없다는 거랑 지금 쓰는 티비가 스마트 티비라 연동시켜서 티비 리모컨으로 볼륨 조절 하려고 해도 듣보잡 물건인지 브랜드 이름도 안뜬다는 거...ㅠㅠ크롬캐스트에서도 샤오미 제품은 브랜드 이름조차 없더군요..

[Conquer red]

정말 좋아보이는 집입니다.

진심으로 행복한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레아레]

그저 부럽다 ….

[겸둥현진]

나도 15년가까이 깔깔이쓰고있는데 ㅋ

[1황 인터밀란]

이웃주민 반가워요

[피올리체]

축하드립니다~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예쁘게 꾸미시고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행복한소녀♡하와와상]

오오오!!!

[狂]

축하드립니다~ 하나는 급똥시 이미 사용중일때... 비상용....

[볼빨간북극곰]

입주청소 사람부르는게 편합니다. 업체 케바케지만 대부분 직접 하시는 것보다는 만족하실듯

[볼빨간북극곰]

유지만 잘하세요~

[SKY만세]

네, 그래서 매일 쓸고 닦고 합니다ㅎㅎ혼자 하려다 허리 아작날 뻔 해서 큰 경험 했습니다.ㅎㅎ

[리약정]

입주청소 관련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건 맞지만 신축아파트도 업무상 더럽히지 말라고 박스깔아다 길 만들어두는 정도라 안 깔아둔곳은 더럽긴 매한가지라 결국 입주청소 해야하는건 마찬가지 입니다 ㅎㅎ

[SKY만세]

민간아파트도 그렇군요. 제가 잘 몰랐던 부분인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약사범님™]

크 좋네요.

[저격왕심봉사]

축하드립니다 더욱더 좋은집으로 가실 첫 발걸음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라떼아빠]

두루마리휴지를보니 왠지 안심이 되네요

[아시가라미]

성공하셨네요...부럽습니다 ㅜ

[[大車輪]]

청소 안되어 있을때 플스랑 TV 설치는 국룰인건가? 지금 플스2는 고장 났지만 이사가고 나서 바로 해놨는데 ㅎㅎ

[찐이야]

발자국 보고 뭐야했네요ㅠ 부럽습니다!! 좋은 집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ㅎㅎ

[소닉유스]

첫사진 두장에 싱크대에 먼지 있고 바닥에 검해서 리모델링 한다 이말인가 했습니다
나쁜넘들이군요 맘쓰지마십시요 축하드립니다

[코넬리어스, 휴지있냐?]

이제 애인만 들어오면 완벽!

[M.A. Kim]

화장실 2개있는집이라니! 능력자시군요

[참치나라호로공주]

ㅊㅋㅊㅋ~~♡ 고생하셨어요.
경축!!!

[케시그]

tv 뭐 하고 있나 봣는데 "바보ㅋ" 자막 보여서 킹받네영 ㅋㅋㅋ

[카모마일향기]

고생많으셨어요!!! 축하드려요!!

[라플렌시아]

안방에 하나 딸려있고...거실에 하나 있나보군요..그래도 부럽습니다 ㅎ

[시마.]

화장실 두개이면 좋습니다. 식구있는데 하나있음 ㅠ 축하드립니다

[에나멜 가토]

축하드립니다~

[두둥탁!]

축하드립니다. 혹시 몇평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SKY만세]

정확한 건 아니고 17평쯤 되요

[blackalbum]

저도 학생때 사촌형이 결혼하고나서 신혼집들이 하길래 가봤는데 화장실이 두개있길래 응? 왜 화장실이 2개나 있어? 하고 생각했었죠 그거 보기전까진 화장실이란게 당연히 하나지 라는 고정관념이 머리에 박혀있었으니까요

[루리웹-0051903894]

좋은 친구를 두셔서 너무 행복하시겠습니다.

[SoulHackrs]

딸아이가 점점 크고 있어서 저도 빨리 화장실 두개 있는 집으로 가고 싶은데....
축하드립니다~~

[야키히로]

저도 LH 후분양 아파트 사는데 LH는 씹쎄끼들 맞습니다 개□□롬들...하..아..

[Alexkidd]

정작 화장실 두개 있어도 한곳만 쓰게 되죠 ㅎㅎㅎ

[골든핑거리버]

고생많으셨습니다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저비스]

아 첫 화장실 2개는 참 좋죠 ㅎㅎ 저도 집 리모델링 좀 하고 싶은데 돈이 ㅠ,ㅠ 행복하십쇼

[playstage2]

아늑하고 좋아보이네요! 부럽습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루리웹-6844468051]

그와중에 바보ㅋ

[hinamania]

저도 깔깔이 아직 잘쓰고 있습니다. 겨울에 컴터가지고 놀때 입기 참 좋아요.

[희망동산]

항상 축복이 가득한 공간이길 기원합니다. ^^;;

[RoCk`N RoLL]

메인사진이 맘에 듭니다.^^

[마쓰자카]

새집에서 새기운으로 항상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왕조지1세]

와 축하드립니다 방셋에 화장실 둘에 혼자사시는거에요?이제 애인만드셔서 안방같이쓰셔야겠네요

[왕조지1세]

주방이 정말부럽네요

[최종병기유나]

화장실 2개 있는 집..!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