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음갤에 글 적어봅니다.
최근에 다녀온 식당들 중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
음갤에 글 남겨봅니다.
다녀온 식당은 청담동에 위치한 '산로' 입니다.
교토 키쿠노이 본점(미슐랭 3스타) 출신의 유성엽 쉐프님이 오픈하신 가게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내년 미슐랭 확정이라고 합니다.
최소 1스타 이상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기업 운영하시는 분들과 연예인분들
의사분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라고 합니다.
미슐랭 등재 전이지만
디너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저도 디너 노리다가 실패하고 런치로 먹고 왔습니다.
런치는 가이세키가 아닌
장어덮밥 정식이 나옵니다.
안쪽에서 숯불로 정성스레 장어를 구워주십니다.
구워지는 냄새를 못 이기고 생맥주 한잔 시켰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어덮밥하면 떠오르는
타래소스가 발려진 나오야식 장어덮밥이 아닌
소금으로만 구운 시오야끼 방식의 장어덮밥입니다.
타래소스로 잘 비벼진 밥 위에
장어 반마리가 올리고 그 위에 제피(산초과)가 올라갑니다.
소스가 덮여져 있지 않아
장어본연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제피의 향이 입안 곳곳에 퍼집니다.
밥은 타래소스에 비벼져 있지만 짭짤하지 않고 간이 적당했습니다.
소스에 비벼졌지만 적당한 찰기와 적당한 고슬함이 있어 먹기 좋았습니다.
취향대로 타래, 소금, 제피미소를 찍어 먹을 수 있게 소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반마리지만 장어 크기가 큼지막해서 양이 상당합니다.
츠케모노도 짜지 않고 적당한 간으로 되어 있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국물은 특수제작된 솥에 장어머리와 뼈를 푸욱 우린
사골(?) 같은 맑은 장국이 나왔습니다.
국물로 유명한 키쿠노이 출신 답게
깊고 진한 맛이 나서 장어랑 먹기 좋았습니다.
먹다보니 맥주 마시는걸 깜박해서..
반정도 먹다가 맥주 마셨습니다.
인테리어도 중간 중간 예술작품도 있고
고급스러웠으며
교토의 고급 일식집에 들어온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아마 내년에 미슐랭에 등재되면
인기가 많아져 더 예약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유명해지기전에 한번 다녀와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다녀온 이후 11월 산로 디너 예약도 성공했는데
다녀와서 나중에 글 올려보겠습니다.
덕분에 좋은 집 알아갑니다 👍👍
디너가격이 상당하네요
이거보니 장어덮밥 땡기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