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 2주년이 다가왔습니다.
작년에는 63빌딩에 있는 레스토랑 갔다가 실망만 하고 돌아온지라
올해는 고기를 먹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의뢰인 중 역삼역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시는 분이 10만 원짜리 쿠폰을 주셔서
부담을 조금 덜었습니다.
소고기 2인 세트와 루마니아 산 와인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인데 솔직히 소고기랑은 별로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돼지고기 주문하면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등심과 차돌입니다
사장님 서비스로 삼합으로 먹을 수 있게 관자와 표고버섯을 받았네요
버터와 바질페스토를 먼저 끓인 뒤 관자를 넣으라고 하시네요
솔직히 삼합용으로는 바질버터 안바르는게 더 나았습니다.
원래는 집에 돌아가서 2세를 만들려고 했는데
이것까지 먹고 너무 배불러서 그냥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동네에서 축제를 하길래
떡볶이, 홍어무침, 부침개, 머릿고기, 막걸리를 사먹었습니다.
다해서 2만 원이 채 안됐습니다.
동네 축제라 대충 세수만 하고 나갔는데
서로 어제 역삼역에서 본 이쁘고 멋진 사람은 어디 갔냐고 놀려 댔습니다.
와이프가 처제네 집에 놀러간다길래 혼자 백패킹을 떠났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 달려 포천시 이동면에서 내리고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5분 달린 뒤
30분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나오는 곳입니다.
앞에 계곡이 있어서 물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 포함 아저씨 여섯 분만 계시더라구요.
사이드에 팩 박는걸 깜빡했네요.
한마리에 1,000원이네요.
포천에 왔으니 일동, 이동 막걸리 모두 마셔줍니다.
수영장 같이 넓고 물이 맑아서 여름에 사람 엄청 많을 것 같네요.
안에 다슬기와 물고기도 많았고, 노래기도 많았습니다...
우리 캠핑장 매점이 문을 안 열어 옆 캠핑장 매점에서 산 컵라면과 커피입니다.
전날 새우 굽다가 저 그릴 같은 녀석에 손가락도 같이 구워버렸습니다.
도평리에서는 동서울 바로 가는 게 없고 시내버스 타고 이동이나 일동 정류소까지 가야한다네요
내친 김에 근처 갈빗집에서 육회비빔밥과 소주 한 병 먹었습니다.
기념일 데이트고 부럽고 솔로캠핑도 부럽습니다요~
솔로캠이 더 부러운데요ㅜ
소로캠이 부럽읍니다.
소고기보다 치킨이 더 맛있어 보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