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천안 순천향병원에 일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병원 앞에 노포로 보이는 순댓국집이 있어서 점심 먹었습니다.
순대국 주문하면 찬을 깔아주십니다.
내어주시는 김치의 때깔을 보자마자,
여기 순대국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내어주시는 고추장 마늘 장아찌 역시 침샘을 자극하는 비쥬얼
주인장 : 손님 입천장 딱 대세요!!
뚝배기 국밥집 특 : 암살할듯한 기세로 팔팔 끓인 국물
지가 아무리 팔팔 끓어올라도,
국밥에 진심인 한국인에게는 그냥저냥 적당한 온도의 국밥일 뿐입니다.
(입천장 까졌음)
상호에 '병천'이라는 지역명이 달린 만큼,
순대도 당면순대가 아닌 피순대로 담겨 나오고 고기도 퀄도 좋았어요.
며칠 전 회사 근처에서 먹었던 순대국과 퀄 차이가 너무 나던... T-T
새우젓과 소금으로 취향껏 간을 맞추고 후추를 톡톡... 톡톡톡톡~ 톡톡
그리고 밥을 말아서 본격적으로 순대국을 탐닉할 차례
국물을 맛보면 절로 나오는 국밥 전용 감탄사가 터집니다.
"크어~ 뻑~ 예"
맛깔나는 김치를 얹어서 먹는 재미가 너무 좋습니다.
먹는다는 행위를 즐겁다고 표현할 수 있는 음식은 많지 않죠.
알싸함과 매콤함이 국밥과 잘 어울림이 당연하고,
마늘의 단 맛이 느껴져서 김치보다 더 임팩트 있었습니다.
깍두기 조합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순수 순대국 - 배추김치 - 마늘 장아찌 - 깍두기
대충 이 루틴으로 즐기다 보면 뚝배기의 바닥을 볼 수 있습니다.
순대국 본편의 맛을 어느 정도 즐기다가 이제 DLC 첨가 갑니다.
구수하고 기름진 국물에 매콤함을 첨가한 느낌?
초슈퍼맵찔이라서 매울까 봐 살짝 걱정했는데,
전혀 맵지 않아서 놀랐고 맛의 큰 변화가 없어서 한 번 더 놀랐... ㅋ
쨌든 순대국 한 뚝배기 정말 맛있게 뚝딱 잘 때렸습니다.
만족스럽게 때운 점심 식사였어요.
지난주 순대국먹엇는데 이거보니 또 먹고 싶네요 ㅎㅎ;
김치때깔? 실화? ㅋㅋ 함 가야겠네여 ㅎㅎ
순대국 조만간 한번 먹어야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