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토니아 공성전은 호루스 헤러시 당시 크토니아를 두고 충성파던 임페리얼 피스트와 아직 손 오브 호루스던 군단이 싸운 사건임
이때 각군의 지휘관은 꽤 흥미로운 캐릭터들인데
에반더 가리우스(Evander Garrius)는 충성파임에도 불구하고 잔혹하고 거친 성격으로 적을 처형하고 그 해골을 모으는 등
이거 반역파 아니야? 싶은 행적을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선 오브 호루스와 친하고 크토니아식 갱단 문화를 잘 받아들인 이였음
다만 그런 선 오브 호루스물을 많이 먹은 이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충성파로 남았음
이는 가리우스가 호루스를 존경했던 만큼 호루스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리에 그 존경심이 분노로 변해서 호루스를 맹렬히 증오해서임
후에 돈의 명령을 받고 크토니아를 점령하고
크토니아인을 강제 징집해 인덕티고 불리는 양산형 스페이스 마린들을 양산해 병력으로 사용했음
후에 자신의 작전이 베렌에게 좌절되자 분노해 일선지휘관이 무능해서 자신의 작전을 망쳐놓았다며
그를 최전선으로 내보내 사실상 숙청하는등 졸렬한 인성의 소유자였음
이에 맞서는 손 오브 호루스 쪽 지휘관은 베렌 애셔라돈(Vheren Ashurhaddon)으로
전사의 명예를 추구하던 크토니아 문화를 끝까지 고수하고자 하던 이였음
당시 손 오브 호루스는 크토니아 문화를 진하게 좋든 나쁘든 마초다움과 전사다움을 미덕으로 여기고 이게 거만함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베렌은 그러한 부분이 거의 없는 예외적인 멤버였음
로가의 워드 베어러를 전사답지 못하다고 같은 동맹임에도 불구하고 조롱하던 손 오브 호루스들의 다른 멤버들과 달리
베렌 애셔라돈은 평판이 아닌 행동이 전사다움을 증명한다고 선입견으로 동맹을 조롱하고 쫓아내려던 손 오브 호루스의 다른 지휘관들을 설득해
그들을 받아들이는가 하면 반역파 아스타르테스가 보일법한 필멸자에 대한 경멸도 거의 없고
양산형이라 반푼이라고 조롱받기 일쑤인 인덕티를 차별없이 군단원으로 대우하고 그들 앞에서 모범이 되고자 현장에서 솔선함
그렇게 서로 상반된 두 지휘관이 싸우는 크토니아에
술 콘텝(Sul Kontep)이 이끄는 싸우전드 손 충성파들까지 임피를 지원하러 오면서 전투는 더 가열되다가...
마르두크가 이끄는 다크엔젤에게 모두 익스터미나투스 당함
싶겠지만 진짜임
마르두크와 다크 엔젤들이 더 어이없는건 지상에서 자기들 지원하러 와준 줄 알고 맞이한 임피도 쏴죽여버림
다크 엔젤측이 난입하면서 항공권을 장악했는데 이때 손오호/임피 전투기 소속 안가리고 다 쏴부셔버리고 다녔음
이때 당시 호루스 헤러시의 한복판이라 피아식별이 제대로 안됬고
충성파끼리도 연락이 안되서 이런 촌극이 일어난거였는데 마르두크는 라이온에게 크토니아 폭파를 명령받아서
그를 실행하기 위해서 왔고 그 과정에서 크토니아에 누가 있는지 뭘 위해 싸우는지 관심없이
선 오브 호루스, 임페리얼 피스트 둘다 보이는 족족 쏴죽이고 익스터미나투스 폭탄을 행성 지하에 설치후 기폭시켜
갑자기 난입한 다크엔젤에 의해 충성파, 반역파 모두 전멸하는 어이없는 결말로 끝이남
다만 충성파는 술 콘텝이 자기를 희생해 연 포탈로 어떻게든 탈출해 테라에 합류했으며
반역파 애들도 어찌어찌 기함을 챙겨서 다크엔젤 피해서 도망치는데 성공
후에 이들은 아바돈이 이끄는 손오브호루스가 크토니아 문화를 져버리고 카오스를 받아들여 타락한걸 보고 경악해
아바돈에게 합류하길 거부하며 크토니아식 문화와 명예를 고집하는 트루 썬 오브 크토니아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