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연역법임.
3단논법이라고 부르는 이 예시가 대표적인 연역법
연역법은 팩트를 재료로 해서 팩트를 생산해내는 방법이지만
단점은 결과가 재미가 없고 대부분 뻔한 결론만 나온다는 것이다
아니 소크라테스가 죽는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음...?
반대로 귀납법은 좀더 흥미롭다
"내가 본 백조는 전부 하얬으니까 세상의 모든 백조는 하얀거 같음 ㅇㅇ" 이게 귀납법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 이건 논리 비약이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정상임
하지만 과학은 연역법이 아니라 귀납법으로 발전해왔다.
뉴턴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봤을때 한 생각은
'내가 본 사과는 전부 땅으로 떨어졌으니까, 중력이라는게 존재한다'는 논리 비약임
물론 중력이란게 사실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뉴턴이 세상의 모든 사과를 조사한것도 아니고 말야
이처럼 귀납법은 새로운 정보를 생산해 낼수 있기 때문에
(주로 논문쓸때) 귀중하게 쓰이는 논리 전개 방식이다
양자역학도 귀납법으로 만들어졌고 그래서 비직관적인거임.
귀납법은 기본적으로 논리의 비약이기 때문에 틀릴 가능성이 있지만
뉴턴 사후 약 300년 지난 지금도 하늘로 떨어지는 사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 수학적 귀납법은 사실 연역법적 증명법이다
n=1 일때 참인걸 보이고 n=k 일때 참이면 n=k+1 일때 참인걸 보이면 임의의 자연수 n에 대해 항상 참이다 의 점화식-형식으로 주어져서 귀납법이라고 적히지만 사실 "임의의 자연수 n에 대해 항상 다음 자연수 n+1이 있다"는 자연수의 기본공리에서 출발하는거라 연역법
내가 유게이들 봤는데 지금까지 이런 녀석들이 다른 어디에도 없더라고
그렇다고 아무데나 귀납법을 가져다 쓰면 개같이 까인다 특히 논문쓸때 novelty만 생각해서 논리전개 귀납적으로만 하면 근거가 진짜 존나 반박 불가 수준이 아닌 이상 같은 필드의 교수들이 왜 교수달고 있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대학원 처음 들어왔을땐 다들 마음이 앞서서 그런 경험 해보는거같음. 내가 21세기의 드브로이가 될거다 이런식으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