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엄청난 밀덕 친구가 있었음
어느정도냐 하면 총이라던가 탱크라던가 헬기라던가
어쨋든 밀리터리 관련된거 질문하면
바로 그자리에서 그 무기 제원부터 뭔 특징이나 이야기가 있는지
바로바로 썰풀어주는 개쩌는 친구였음
그리고 그런거 미니어쳐를 만드는 취미도 가지고 있었고
실력이 아주 뛰어난 친구였거든
근데 어느날 엄청 시무룩해 하고 있는거야
그래서 무슨일이냐 하고 물어봤지
그러자 하는말이
자기가 어디 밀리터리 관련 사이트에서 활동하는데
거기에서 모임이 있었단거야
그래서 만나러 갔대
지딴엔 막 인터넷에서 전문적인 군사지식들을 서로 겨루는 그 분야의 대단한 사람들이니 많이 기대를 했음
근데 갔더니 왠 돼지들만 잔뜩 나왔단거야...
그래서 같이 밥먹고 하면서 다같이 밀리터리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하는말이
"이래서 한국군은 안된다"
"미군이 짱이다"
"아니 러시아"
"아니 영국"
"어쨋든 한국군은 개 쓰레기다"
이런 대화가 오갔다는거야
그래서 그 친구가 그자리에서 궁금증을 못참고 물어봤대
"근데 여러분들은 군대를 다녀오셨나요?"
전원 미필,공익,면제
그 사실을 알고 군대에도 로망을 품고있던 이친구가 완전히 상심해서는 그 사이트까지 탈퇴했다고 하더라...
사실 밀덕도 군대가면 즐거울일 별로 없지......
취미가 일이 되면 재미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그러고 입대해서 하사 말뚝박거나 한건 아니지 설마?
대학 진학 이후로 소원해져서 이후로 어떻게 됫는진 모르는데 아마 갔어도 정비같은거로 가지 않았을까 싶은 친구긴 함
혹시 그 사이트가...
군대 다녀오니까 무기 보기 뭐 같아서 잘 안 찾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