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의 출사표를 현대 회사에서 퇴사하는 내용으로 패러디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유머를 살려보겠습니다.
퇴사표
대리 갈 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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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부장님께 올립니다.
저는 어리석은 미천한 능력으로 이 회사에 입사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업무에 매진해 왔습니다.
허나, 시대가 변하고 삶의 목표 또한 바뀌는 터, 제 마음은 이미 떠났으니 이곳에서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음을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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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건대, 언제나 급여는 올라가지 않았으며, 연차는 줄었고, 회식은 많았습니다.
제가 감히 드릴 수 있었던 것은 무능한 야근뿐이요, 회의실에서 던진 무수한 질문이었습니다.
비록 결과물은 미비하나, 야근과 주말 출근을 마다하지 않았으니, 부디 제 작은 노력을 봐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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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더는 제 잔업 능력이 쓸모가 없고, 제 불타는 야근 근성 또한 식었으니, 저는 이제 떠나길 청합니다.
후배 대리들이여, 앞으로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회사에 영광이 가득하고, 임원님의 카톡방 알림이 끊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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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오늘에 이르러 이 결심을 내린 터, 퇴사 이후엔 제게 평온과 주말이 올지 모르나,
팀장님과의 면담은 더 이상 없음을 감사드리옵니다.
다만 제 퇴사 후에 남은 팀원들이 더 행복한 주말을 맞이하고,
가끔 저를 회상하며 마음 아파하시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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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사직서를 통하여 과거 제 미비한 능력을 모두 씻어내고자 하며,
부디 제 이 회사를 떠나 회사와 여러분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퇴사할 때 약간의 비장함을 더해 진심을 담아 전한다면, 제갈량의 출사표 못지않은 퇴사 명문이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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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것 같음 (칭찬임)
네하, "이 몸이 떠나니, 후회 없으시길" 어때?
루리야! 사직서 낼건데 제갈량의 출사표 내용을 이용해서 사직서를 작성해줘
네하
네하, "이 몸이 떠나니, 후회 없으시길"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