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나 장기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특징으로
바로 연속으로 2번 둘 수 있다는 것!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바둑에는 '패'라는 개념이 있음
그림처럼 서로가 서로를 무한히 먹으면서 같은 패턴을 반복할 수 있는 걸 말함
바둑도 당연히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는 걸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패에 한 수를 두면
다음 턴에는 강제로 다른 곳에 한 수를 둬야 다시 패에서 싸울 수 있음
그래서 '지금 당장 싸우고 있는 패' + '패턴 반복을 피하기 위해 과거에 싸웠던 곳 찔러보기'
이렇게 2개의 전장에서 동시에 싸우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되게 됨
이 과정에서 '지금 당장 싸우고 있는 패'의 점수가 더 높다면 상대의 찔러보기에 대응하지 말고 패를 먹어야 함
그럼 상대는 찔러보기에 대응이 없었기 때문에 한번 더 찔러보면서 2번 연속으로 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옴
이것 때문에 서로의 방어가 견고해서 더이상 둘 곳이 없을 때 패를 이용한 2차전이 시작되고
연속 두기로 인해 완벽했던 방어가 무너지면서 후반부의 난전이 시작됨
이렇게 두번 연속으로 둘 수 있는 게 바둑의 가장 큰 특징이자
바둑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