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전공자가 아니라,
기분장애 환자라서 개인적으로 공부해 본 간단한 내용 공유하는 거임
1. 우울증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 이상이다.
2. 우울증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전전두엽과 변연계의 간의 회로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3. 상기의 이유로 우울증은 일종의 장애이며, 우울감 뿐만 아니라 무력감, 피로, 성욕이상, 불안, 두려움 등등의 증상을 불러 온다.
4. 이러한 이유로 우울증을 대할 때는 순전히 정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생리적인 면에서도 접근해야 한다.
5. 우울증의 진단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스스로도 어느 정도 측정해볼 수 있다. 하단의
링크를 들어가 참고하자. 하단의 테스트 같은 것도 충분히 공신력이 있다.
- https://www.maum-sopoong.or.kr/inspect_selftest
6. 우울증약은 바보 되는 약이다? 우울증약은 각 약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및 재흡수를 조절하는 약이다. 1번의 원인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약이며, 지능이나 인지 능력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편도체가 예민해져 있는데, 편도체가 예민해지면 외부 자극이나 감정에도 예민해진다. 우울증약을 먹어 증상이 완화되면 자연스럽게 외부 자극이나 감정에 대한 예민도도 떨어지게 되는데, 우울증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사람은 이 변화를 바보된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7. 우울증약은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다. 사상의학 같은 소리가 아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체질에 잘 맞는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약을 복용 중 정신뿐만 아니라 생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의사와 상담 후 약을 처방 받도록 하자.
8. 햇빛 쬐기, 운동 등은 1번 원인에 대응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햇빛과 운동은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돕는다.
9. 명상, 습관 바꾸기 같은 것은 2번 원인에 대응할 수 있다. 이런 행위는 뇌의 회로를 자극, 변화를 주어 우울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정신심리 상담 같은 것도 유효하다.
10. 정신과 병원은 비싸다? 그렇지 않다. 병원마다, 의사마다 다르겠지만 초진비용은 치킨 한마리 값 정도이고, 이후 약 처방은 일반 감기약 처방 받을 때와 비슷한 가격이다. 보험이 적용되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진료비가 너무 부담스러운 경우 초기질환자 진료비 지원사업이라고 해서 지자체 보건소에서 하는 사업이 있다. 최초진단 후 5년 간 진료비를 전액 지원 받을 수 있다(지만 보통 2분기-3분기면 예산이 오링나기 때문에 다음해에 소급해서 신청해야 한다)
11. 한번 우울증약을 평생 먹어야 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꼭 그렇진 않다. 약물 치료만으로 신경전달물질 이상이 사그라들면 뇌의 균형도 돌아와 우울증이 해소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
12. 우울증이 너무 심하면 내과로 입원한다. 자해 시도를 하기도 힘들 정도로 무기력해져서 물 마시러 가지도 않다가 미라처럼 되어서 내과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
13. 우울증은 하강나선을 그린다. 한 번 우울감에 빠져들면 계속 우울감에 빠져든다. 그럴 때일수록 긍정적 생각을 해서 하강나선에서 벗어나야 한다.
14. 사람의 뇌는 배선도가 같다. 다만 어떻게 사용하는가, 회로가 어떻게 활성화되어 있느냐의 차이이다. 어떤 회로를 만든다는 점에서 루틴이 유효하다. 예컨대 글쓰기와 산책을 루틴으로 연결시키면 상승나선을 만들 수 있다.
15. 불만족을 우울감을 심화시킨다.
16. 불안감이 든다면 긍정적으로 전망하라. 불안감 자체의 경보-변연계의 활동을 피할 순 없지만, 그것이 하강나선을 그리는 것은 막아준다.
17. 사람의 뇌는 단순 정보보다는 감정적 정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인간의 주의회로와 감정회로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주의회로는 부정적 정보와 감정적 정보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자연스레 감정회로도 같이 반응한다. 그리고 몇몇 유형의 뇌는 감정 정보에 자극적으로 반응한다. 이럴 경우 만사에 부정편향적으로 바라본다. 당연히 하강나선을 그리게 된다.
18. 뇌는 모르는 것을 부정적인 것으로 왜곡할 수 있다. 우울한 뇌는 나쁜 것만 기억하고 좋은 것을 잊으려는 편향성을 가진다. 이는 편도체와 해마의 의사소통 문제로 생긴다.
19.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면 뇌의 회로를 개선할 수 있다. 결정하고 행동하라. 다만 미적거려도 좋다. 미적거려도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20. 스트레스는 새로운 습관을 만든다. 이 습관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드는 습관이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 상황을 두려워 말라.
21. 외로움은 독이다. 우울해지려 할 때는 혼자 있고 싶어도 가급적 혼자 있지 마라. 단 한 사람,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도 괜찮으니 소통을 하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