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선거 제도는 다른 나라와 조금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승자 독식'
처절한 격전 끝에 승리한자가 모든 것을 가지며 지배한다. 황량하고 넓은 대륙을 개척하던 정신이 살아있는 미국다운 특징이다.
그렇다. 최후에 서있는 것을 뽑는 다! 그것이 선거인것이다.
2024년 연임을 노리는 바이든, 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트럼프가 또 한번 맞부딪힌다.
스터너도 버티는 체력, 총알도 피하는 민첩성, 한번 패했지만 다시 일어나는 의지까지! 비록 이전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세월의 흐름 또한 바이든에게 악수로 작용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하나 80 넘은 노인에게는 같은 1분 1초라도 훨씬 무겁게 다가온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늙고 왜소한 그의 몸에서 알수 없는 흉흉함이 느껴진다.
TV를 통해 그 모습을 보고있던 바이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외친다.
"오 파더! 마이 파더! 마침내 다크 포스의 봉인을 해제하셨군요!"
바이든에게서 다크 포스를 느낀 것은 그의 아들만이 아니다. 그와 마주하고 있던 트럼프는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한 오한을 느꼈다.
긴장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트럼프. 바이든 또한 자신 앞에 선 남자가 예전의 애송이가 아님을 알고 있다. 그렇게 서로를 응시하기만을 수분.
섣부른 행동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 있기에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
그런 그 둘 사이를 가로지르며 씽씽이를 탄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바로 전미 대통령 오바마!
날카롭게 대치하던 둘을 비웃기라도 하듯 너무나 쉽게 둘 사이의 사선을 넘어 등장했다.
오바마는 능글 맞게 웃으며 바이든과 트럼프를 돌아본다.
"안녕, 친구들. 나 아직 기억하고 있어?"
"마틴 루터킹! 어떻게!? 당신은 이미 죽..."
바이든의 헛소리를 가로막으며 트럼프가 말했다.
"오바마. 당신은 자격이 없을 텐데? 지엄한 미국의 법률은 세번의 임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 말을 들은 오바마는 크게 웃는다. 그러자 맑았던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피처럼 붉은 번개가 내리친다.
비명과도 같은 천둥소리에 바이든은 몸을 떨었다.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미국의 헌법에는 알려지지 않은 히든 조항이 있다.
미 건국의 아버지 벤자밍 프랭클린.
그는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커다란 연을 타고 마운틴 러스모어 정상으로 날아가 석판에 내리치는 벼락으로 헌법을 새겼다.
그가 마지막으로 새긴 조항은 오늘처럼 벼락이 칠때만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그래서 이를 아는 이는 극히 드물었다.
바이든은 그 조항을 떠올린 것이다. 그것은 법이라기보다 거스를 수 없는 예언 혹은 운명같은 것이다. 아니 어쩌면 저주일지도 모른다.
[ 피처럼 진한 진홍의 번개가 내리치면 U.S.A (Ultra Super Amaging) World Emperor가 탄생한다. ]
바이든을 보는 오바마의 몸에서 전류가 꿈틀댄다.
"그래! I'm 벼락 오바마! 예언의 때가 왔다. 여기 U.S.A World Emperor가 강림했다!"
벼락으로 해방된 진정한 힘 앞에 자신의 다크 포스는 무력하다는 것을 알기에 바이든은 히든 조항을 공표하고 사의를 표했다.
남은 것은 트럼프. 트럼프는 잠시 고민하더니 일론 머스크를 찾는다.
"일론 머스크. 당신 말이 맞군요. 시작하세요."
"예스! 예스! 예스!"
웃음을 참지못하고 키득이는 일론 머스크. 그 모습은 대기업의 CEO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흡사 매드 사이언티스트 모습!
일론 머스크가 손목시계의 버튼을 누르자 우웅 하는 진동음이 들린다. 그 소리는 미국 전역 아니 전 세계에 울려펴진다.
테슬라가 구축한 스타링크 시스템이 트럼프와 공명하기 시작한것이다. 트럼프는 오바마 앞까지 날아올라가 말한다.
"미국의 힘은 예언이나 벼락에서 나오지 않아.
Money! Sience! 아메리카의 파워는 항상 거기에 있었다. 예언은 시기만 말했을 뿐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나 도날드 트럼프 The 스타플래티넘. U.S.A World Emperor에 도전한다!
도전을 받아들이는 오바마. 대결은 일주일 후 같은 장소에서.
마침내 약속의 그날!
"대결에 앞서 한 가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선거와 정치는 혼자서는 할수 없는 법. 러닝메이트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결은 러닝메이트와 함께 2:2 팀 대결로 진행됩니다.
승패는 최후에 서있는 쪽입니다."
그렇다 각자 러닝메이트를 구하기 위해 특별히 일주일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먼저 크림슨 썬더 오바마와 그의 러닝메이트 미쉘 오바마!"
그녀는 남편의 라이트닝 포스를 받아들여 라이트닝 우먼으로 다시태어났다.
이어서 소개되는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그러나 어쩐일인지 각종 첨단 무기로 무장한채 등장하는 일론 머스크를 트럼프가 검지를 세워 막아선다.
손가락을 좌우로 까딱이며 거부의사를 표하는 트럼프의 모습에 일론 머스크와 사람들이 당황한다.
트럼프는 그대로 손가락을 높이 들어올려 수군대는 군중들의 머리 위를 가리킨다. 그곳에 올려다 보기도 힘들 정도로 거대한 누군가가 서있었다.
그는 바로 트럼프의 아들 배런 윌리엄 트럼프. 원래 키가 컸었지만 배틀 폼 체인지를 한 그는 흡사 슬랜더 맨이 연상될 정도로 길쭉하고 거대했다.
"제 정신이야 허니? 지금부터 저런 괴물들과 싸워야 한다구?"
그 말을 들은 오바마는 부인에게 되묻는다.
"무서운가?"
"신나...! 명령만 내려줘, 허니! 지금 당장!"
"내가 허락하지. 죽여!"
"우어어어어어!!"
미쉘의 우렁찬 포효와 함께 대결이 시작되었다. 그 싸움은 영화에서나 볼수 있던 폭발과 섬광이 대지와 하늘을 흔드는 장엄한 광경이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신화와 같은 대결을 구경하는 관중 속에는 카밀라 해리스도 있었다.
'젠장, 뭐가 U.S.A World Emperor야.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승자가 누구든 내가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겠어!'
지난 일주일 트럼프와 오바마가 대결을 준비하는 동안 해리스는 각주를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인단(Sun Giant Army)을 설득하였다.
그리하여 멀지 않은 곳에 선거인단이 해리스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해리스는 자켓 안에 신호탄을 확인하며 결의를 다졌다.
대결은 점차 치열해져 간다. 너무 오래 끌수 없다 판단한 오바마 부부는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서로 공명하기 시작했다.
무언가 큰 것이 오리라는 것을 눈치챈 트럼프 역시 아들에게 신호하였다.
배런 윌리엄 트럼프는 양손을 아버지에게 모아 힘을 전달한다. 이윽고 오바마 부부의 전격과 트럼프 부자의 섬광이 뿜어져 나와 충돌한다.
거대한 충격과 진동이 사방을 뒤흔들다. 관중들도 위험을 느꼈는지 서둘러 물러나기 시작하지만 해리스만은 자세를 낮추며 자리를 지킨다. 이 한방으로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 느낀 것이다.
대결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워싱턴 DC. 그곳에서 미상원의원들과 각주 주지사들이 모여 중계로 대결을 지켜보고있었다.
하지만 방금 둘과 둘의 합동 필살기가 부딪히며 중계과 끊어지고 만다. 영상은 끊어졌으나 수십킬로 떨어진 회의장마저 뒤흔드는 커다란 진동으로 승부가 결정났음을 알수 있었다. 사람들은 의장에게 상황을 알아보라 독촉하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 의장에게 귓속말을 건넨다. 의장은 고개를 숙여 잠시생각하다 이내 의사봉을 들고 세번 내리친다.
"주목해주세요. 원래 오늘 단독으로 대통령후보로 나설려고 하셨던 해리스 후보께서 일신 상의 사정으로 인해 대통령 선거 참석과 후보직 출마 일체를 포기하기로 하셨습니다."
웅성거리는 소리로 소란스러워진 회의장을 뚫고 한 무리의 검은 양복이 줄지어 등장한다.
"저 그리고 저기 오바마님께서 새로이 후보신청을 했습니다. 누구 이의있으산 분 계십니까?"
부인과 함께 등장한 오바마는 검은 양복이 준비한 왕좌에 앉아 가만히 회의장을 바라보았다.
부인 미쉘을 후보로 올려도 될 일이었다. 그런데 굳이 직접 후보로 나왔다. 그럼에도 회의장의 누구하나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안에는 오바마 부부, 밖에는 선거인단이 포위하듯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U.S.A World Emperor와 미 대통령을 겸하게 되는 오바마. 그가 꿈꾸는 신세계가 시작된다.
... 내가 뭘 본거지
의식의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