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朝鮮)
결론적으로 말하면 조선의 어원은 여러 설이 있으나 거의 대부분 민간어원에 가깝고 불확실한데 다만 요동-조선-낙랑이 상고음 한자음이 거의 같으므로 예맥계 언어의 고유어 음차 표기일 가능성이 높음.
기존 학설에는 조선(고조선)의 어원을 단군신화에 나오는 아사달과 연관시켰는데 최근에는 조선의 상고음 발음이 요동(遼東)의 요(遼)와 낙랑(樂浪)과 한자음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요수 지역에서 유래한 국명이라는 주장이 있으며 낙랑군의 낙랑은 조선(고조선)의 이표기일 가능성이 있음.
상고음 : 고대 중국어 한자음 (중국사에서 기원전 12세기 서주 초기부터 서기 3세기 서진 시기까지 사용된 한자음이고 한국사에선 고조선 후기부터 남북국시대 초기까지 사용되었고 일반적으로 중국 전한~서진 시기의 후기 상고음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었음)
부여(夫餘, 扶餘)
역시 여러가지 학설이 있지만 확실한 어원은 없음.
한국 역사학계에선 사슴과 연관시키면서 만주어 fuhu와 연관시키는데 부여의 원래 발음은 상고음으로 *pala, *paza, *pese 정도로 읽었기 때문에 잘못된 학설이다.
부여는 기원전 4세기 편찬인 일주서에 동이의 국가중 첫번째인 부루(扶婁)라는 국명으로 나오고 상고음으로 *palo라고 읽음.
삼국사기 지리지 고구려 지명어에서 부여를 가리키는 고구려어인 비서(非西)가 부여의 후기 상고음 *paza의 음차 표기임.
고구려(高句麗)
어원 : 방위명 고(高) + 구려(句麗)
여기서 '구려' 는 성(城)을 의미하는 고구려어인 구루(構婁)의 이표기이고 당대 발음은 *kore~*kori 정도로 읽음.
백제(百濟, 伯濟)
어원 : 아마도 부여(국명)의 이표기
백제는 후기 상고음으로는 *pak-tsa, *pek-tse라고 읽음. 상고음 발음이 중간의 -k를 제외하면 부여의 상고음중 일부와 한자음이 굉장히 유사하므로 정황상 백제의 어원은 부여와 연관있을 가능성이 높음.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백제 건국 신화에는 본래 십제였다가 백제가 되었다고 기록했는데 정사 삼국지(3세기 후반)에 마한의 소국중 하나로 백제(伯濟)가 나와서 백제의 어원은 숫자와는 연관이 없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한국, 중국측 기록의 백제의 어원은 후대의 백제인들이 창작한 것으로 봐야한다.
신라(新羅)
어원 : 동방(東方)을 의미하는 국호라는 주장이 유력시됨.
신라(新羅)는 정사 삼국지에는 사로국(斯盧國)이라 적혀있는데 사로는 후기 상고음으로는 *sera라고 읽었는데 아마도 진한의 진(辰)에서 따온 국명일 가능성이 있음.
고대 한국어에서는 치경 파찰음 ts, dz가 치경 마찰음 s로 변화하여 혼용되는 현상이 있었음. 때문에 진(辰)의 후기 상고음인 *ser < *ʒ́hǝr 를 보면 신라는 동쪽을 의미하는 국명일 가능성이 높음. 그리고 한국어에서 새롭다(新)와 동쪽의 고유어인 새(東)은 동원어이기 때문에.
진(辰)은 12간지에서 동쪽을 의미하는 한자어임. 발해의 초기 국명인 대진국(大辰國)도 대동방국이란 의미.
신라는 고조선 유민들이 진한 지역에 정착해 건국한 나라이므로 국호를 동방을 의미하는 단어를 써도 이상하지 않음.
발해(勃海)
원래 국호는 대진국이었음. 상단에 적었듯이 대진국은 대동방국이란 의미임. 713년에 발해 초대 국왕 대조영이 당나라에게 발해군왕이란 작위를 받음으로서 공식적으로 국호를 발해로 고쳤음. 그리고 발해는 발해만이라는 요동, 요서, 중국 하북성 사이의 바다 이름에서 유래한 국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