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이번주 주말과는 다르게 날씨가 그나마 좋았죠?
그래서 평소보다는 조금 더 멀리 가보고, 좀 더 오랜 시간 달려 봤습니다.
목적지는 출발할 때는 딱히 생각한 바가 없었는데, 갑자기 떠오른 바가 있어 평택을 잡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조금만 달리고, 엔진 오일하고 간단히 경정비를 하려고 했었는데... 달리다 보니 그냥 이후 일정이고 뭐고 달렸습니다.
뭐 달리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그리고 목적지를 평택호 관광 단지 주변으로 잡았던 이유는 집 - 평택호 관광 단지까지의 왕복 거리가 봄에 꼭 가보려고 하는 장소까지의 거리 정도라서 그 정도를 달리면 얼마나 지치고 어느 간격으로 쉬어야 하는지 경험해보고자 함이 더 컸습니다.
뭐 달리다보니 그냥 즐거워서 쉬지도 않고 달렸지만요....
아무튼 목적지로 했던 평택호 관광 단지 자체는 쇠락한 관광지의 모습 그대로라서 참 우울했습니다.
아직 푸르름이 없어서 그런지 아님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활력이라곤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잔잔하고 고요한 자연의 모습이 있는 것도 아닌... 아쉬운 모습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다시는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잠시 둘러 보고 다시 복귀를 시작했는데요.
복귀 길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의 제 라이딩 생활에 영향을 좀 줄 것 같은데요.
1. 아마도 앞으로도 당분간은 바이크 동호회, 모임 등등에 제가 참여하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2. 뭐 제 바이크로는 고속 투어를 할 생각은 예전부터 없었습니다만,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제가 제어하지 못하는 속도로의 라이딩은 안할 것 같습니다.
3. 신나게 달리고 있을때 라이더 분들과의 인사는 손을 흔드는 것도 좋지만... 가급적으로 목례로...
손 인사를 하려면 속도는 충분히 줄이고....
4. 네비게이션 따위는 신용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해야 해야 할 듯 합니다.
5. 쉬어야 할 지점은 미리 알아 놓고, 쉬어야 할 때는 쉬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번외로 헬멧 좀 바꿔야 겠어요. 추천을 해주신 헬멧이 있지만 겨울이었고, 그래서 잠시 달리지 않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았었습니다만, 나가서 달려보니 바꿔야 할 때라는 생각이 충분히 드네요. 이런저런 이유로요.
이번 주는 이런저런 이유로 쉬었지만, 다음 주에는 미뤄놨던 오일 교환 + 타이어 체크 & 경정비를 좀 받아서 제 바이크 상태를 만전의 상태로 만들어 놓고... 강화도 쪽에 가던 연천 쪽으로 가던 가봐야 겠습니다.
지금 달려야죠.
기종이 레블인가요?
네, 레블500 입니다.
레블500이면 설렁설렁 경치 구경하며 다니기 좋겠네요.
네, 제가 원하는 바와 딱 일치해요.
저도 바이크 동호회 활동은 안합니다. 일단 담배를 안피는데 가면 동호회 분들이 담배피는 분들도 많고. 끼리끼리 피는데 같이 있기도 고역이고 따로 있기도 뭐하고. 그리고 혼자 투어하면 유유자적하게 가다가 내가 원하는곳에 멈춰서 풍경 구경하기도 좋은데 같이 다니면 그게 힘들더군요. 예전에 BMW 투어 두차례 정도 참여해보고 역시 난 혼자 다니는게 맞구나 싶어서 그뒤로는 그냥 혼자 다닙니다.
저랑 같은 이유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