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테리어가 유행입니다. 집, 카페, 편집샵 등에서 식물 인테리어를 쉽게 볼 수 있죠. 플랜테리어 대중화에맞춰 예쁜 식물 무드등을 만들었습니다.
화분에 수분센서가 내장되어 물이 부족할 때는 LED가 깜빡이며알려줍니다.
단순히 플랜테리어 유행에 편승한 건 아닙니다. ㅎㅎ 3년 전에 ‘모니트리’라는모니터 타고 자라는 넝쿨식물용 화분을 제작했습니다.
저는 식물 키우기를 매우 좋아했는데요, 회사에서도 식물을 키웠습니다. 그러다 업무 중 가장 오랜 시간 보는 모니터에 식물이 있으면 더 행복할 것 같았어요. 식물을 더 자주보고, 눈이 피로할 때도 쉽게 초록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모니트리는 호불호가 좀 강했습니다. 자주 보이니 관리도 쉽고힐링 된다는 분도 계신 반면 모니터는 깔끔해야지 거추장스럽다는 분도 계셨죠.
2번째 제품은 호불호 없는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을 고민했고, 고객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분기에 한 번씩 고객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고객분들이 모니트리에 가장 만족하는 점은 긴 관에서 식물이 자라니 식물 성장이 쉽게 확인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분기에 한번씩 실시한 모니트리 설문 조사]
일반적으로 우리가 식물 키우는 이유는 식물의 성장을 보고 생명의 활력과 경이로움을 느끼기 때문이죠. 모니트리는 이걸 긴 관형태로 쉽게 관찰하게 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2번째 제품은 긴 관에서 식물이 자라는데, 예쁜 디자인으로 호불호 없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모니트리는모니터에 부착해야 해서, 디자인적 제약이 있었거든요.
아이디어를 스케치하고 3D 프린팅을 해봅니다.
처음엔 원목 받침을 적용하려 했습니다. 원목이 들어가면 제품이 고급스러워보이고, 식물이라는 자연요소가 있어 원목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하지만 포기했는데요… 원목은 수작업 이기 때문입니다.
수작업이라 판매 가격이 매우 높아집니다. 플라스틱 받침 원가가 4,000원이라면 원목 받침은 25,000원이었습니다. 21,000원 차이로 보이지만 원가를 소비자가로계산하면 훨씬 더 차이가 나죠. 원목 전자제품들이 비싼 이유가 있더라구요. ㅎㅎ
애플 같이 브랜드 파워가 있는 곳에서 원목을 적용한 고급 제품을 내놓았다면? 소비자들은열광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름없는 스타트업 브랜드가 제품 출시 처음부터 원목을 적용한 비싼 제품을 내놓았다? 사람들은 듣보잡 브랜드가 비싸기만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처음엔 플라스틱 제품으로 판매를 하고 인기가 많아지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원목을 제품을 내놓는게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원목을 포기하고 다시 디자인을 생각합니다. 받침도 원형으로 만들어, 투명관인 원과 받침원 2개가 만나면 꽤 아름답겠다고생각했습니다. 또 3D 프린팅을 합니다. 뽑아보니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ㅎㅎ 받침 크기를 줄여 다시 3D 프린팅 합니다. 이제비율도 잘 맞고 3D 프린팅인데도 꽤 아름다워 보여서 디자인을 확정했습니다.
[받침 크기 수정]
받침 사이즈가 바뀌면서 PCB도 다시 만들었습니다. 처음 사각받침은 크키가 커서 여유 공간이 많았는데요. PCB 개발사에 PCB 사이즈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아서, PCB를 넉넉하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원형 받침은 사이즈가 확 줄었죠. PCB 크기도 1/3로 줄었습니다. 2개 PCB 기능은완벽히 동일한데 말이죠. ㅎㅎ
처음부터 PCB를 최소화하여 개발해야 했습니다. PCB를 소형화 할 때도 개발비는 처음 만들때와 동일하게 들었거든요. 개발비생각을 하니 또 눈에 땀이… PCB를개발하신다면 꼭 업체에 원하는 최소 사이즈를 전달하시고, 조율하시면서 가장 작게 만드는 걸 추천드립니다.
PCB까지 완성되었으니, 워킹목업을만들어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해봐야겠죠. 먼저 PC(폴리카보네이트)를 CNC 가공하여 화분과 원형받침을 만들어 줍니다.
가공한 파트를 화이트 유광으로 도색해 퀄리티를 올려줍니다.
식물 전용 LED와 수분센서도 설치하여 고정해줍니다.
그리고 작동 테스트를 해봅니다. 무드등 핵심 기능인 밝기 조절이 잘 되네요. ㅎㅎ
시제품이 잘 동작하는지 확인했으니, 이제 양산을 할 차례입니다. 하지만 양산에는 금형이라는 큰 벽이 있습니다. 금형이 비용이 아주많이 들기 때문이죠. 금형비 충당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으로자금 조달을 하려고 합니다.
크라우드펀딩에서 자금 조달이 되려면 제품이 매력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사고싶은 제품이여야 고객들이 펀딩을 할테니까요. 스튜디오를 대여하여 제품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활용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실의 분위기있는 플랜테리어로
침실의 따뜻한 무드등으로
편집샵 포인트 인테리어로
이 사진들을 활용하여 현재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입니다.앞으로도 금형 제작과 사출이라는 험난한 과정들이 남아있지만 ㅎㅎ… 지금까지 절반 왔으니, 절반 더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제품 제작이라는게 개발 중에는 정말 힘들지만, 세상에 나오고 사람들이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뿌듯한 게 또 없는 것 같습니다. 식물 무드등 제품 제작기가 다른 제품을제작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식물 : 이런 갑갑한 곳은 이제 그만...... 죽... 여... 줘...
식물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인데..ㅠㅠ 8개월 생장 사진이라고 하기엔 너무 급조하신게 티가 납니다... 8개월동안 저렇게 자라면서 뿌리쪽 잎의 크기나 색깔, 위치가 안변할리가 없거든요... 저렇게 재배는 가능할것으로 보이나.. LED가 많이 닿는 부분은 잎이 탈거 같습니다... 실제로 지속적인 생육재배 모니터링 해보셔야할거 같습니다..
식물학대
식물 : 이런 갑갑한 곳은 이제 그만...... 죽... 여... 줘...
삼성전자에서 제작한 식물 전용 LED를 사용하여 식물은 매우 건강하게 자랍니다 ㅎㅎ... 일반 화분보다 훨씬 좋은 환경입니다!
카레라멘
식물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인데..ㅠㅠ 8개월 생장 사진이라고 하기엔 너무 급조하신게 티가 납니다... 8개월동안 저렇게 자라면서 뿌리쪽 잎의 크기나 색깔, 위치가 안변할리가 없거든요... 저렇게 재배는 가능할것으로 보이나.. LED가 많이 닿는 부분은 잎이 탈거 같습니다... 실제로 지속적인 생육재배 모니터링 해보셔야할거 같습니다..
식물학대
강새벽
두번째 제품은 호불호가 덜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쉽지 않네요 ㅎㅎ... 의견 감사합니다.
바닥에 블루투스깔아두면 가격더 높게받을듯
제품이 인기가 많아지면 블루투스 연동까지 넣어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친환경 트렌드와는 다소 이미지상 거리가 있는 제품이네요... 식물을 가두는 형태는 한눈에 거부감이 드네요 ㅠㅠ
8달 지나면 나중에 어떻해요?
식물이 더 이상 자랄 공간이 없으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죠?
시중에 판매한다면 사고싶은데요? 탐스럽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