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건 아니지만 전부 패키지로만 다니다가
이번에 동생이 자유여행을 가자고 해서 처음으로 갔다 왔습니다.
의사소통이 걱정됐지만 몸짓발짓 다 쓰고 하니 어떻게든 되더군요.
해외여행을 갈 때면 항상 기대감에 비행기부터 찍곤 합니다.
가장 싼 시간대에 저녁이어서 빠르게 식사를 하고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을 때 광고에서 카카오T가 해외에서도 된다고 나오고 있었는데
실제로 써보니 현지 기사분께서 주소가 한글로 나온다고 당황하시던...
다행이 혹시나 싶어 출력해놨던 예약확정메일?에 주소가 있어서 그걸 보여드렸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려는데 방을 업그레이드해줬더군요.
원래 예약했던 방이 어느 정도 크기인지 몰라서 얼마나 좋아진 건지는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신용카드를 달라고 했는데 사전에 조사를 안 하고 갔으면 많이 당황했을 것 같았습니다.
체크카드는 또 안 된다고 하는 게 어째서인 건지...
일어나서 찍은 풍경입니다만 아침부터 날씨가 우중충했네요.
첫 날 일정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였습니다.
사실 계획으로는 바로 USS에 가서 빠른 점심부터 먹고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거였는데
비보시티에 도착해서 보니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계획을 바꿔서 식사부터 해결하기로 했는데 싱가포르에서만 그런건지
아니면 아침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맥도날드에 갔는데 햄버거는 없고 머핀만 파는 상황이...
어쨌든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입장권이 아까우니 USS로 향합니다.
끼니를 때우는 동안 비가 조금 약해져서 주변 구경을 하며 USS에 도착하니
11시 입장으로 알고 있었는데 30분 정도 먼저 입장을 시켜주더군요.
비가 와도 사람은 참 많았씁니다. 비가 안 오면 얼마나 많았을지 감이 안잡힙니다.
영화는 본 적 없지만 워낙 유명해서 이름은 알고 있는 미니언즈
이외에도 테마파크 이름답게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하늘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USS에 있는 내내 비가 왔습니다.
조금씩 약해지긴 해도 아예 비가 그치진 않더라구요.
가족들이 놀이기구를 못타서 트랜스포머랑 쥬라기공원 정도라도 타고 싶었는데
쥬라기공원은 비 때문에 타지 못하고 트랜스포머 하나만 즐겼습니다.
나가기 전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한 장 찰칵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무지막지하게 큽니다.
돌아다닐 때 푸드코트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한참 헤맸네요.
그래도 딤섬은 맛있엇습니다.
어머니가 사테거리에서 꼬치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라우파삿까지 갔습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사람들 진짜 많아서 어디에 앉아야 하나 싶었는데
아무데나 앉아서 먹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꼬치가 맛없지는 않았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정확히는 저 옆의 소스가 매워서 먹다보니 입이 얼얼...
물론 어머니와 동생은 맛있다고 하면서 잘 먹었습니다.
(호텔에서 나오기 전 호텔의 상징을 대충 찍어봅니다.)
다음날 일정은 리틀인디아와 아랍스트리트 등 둘러보기입니다.
일단 체크아웃을 하고 캐리어를 맡긴 뒤 호텔을 나와 부기스역으로 갑니다.
한국인들한테도 유명하다는 새우국수 맛집이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할 장소입니다.
현지인들도 많이 찾아와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관광지치고 음식이 싸서 좋았습니다.
전 날도 그랬지만 여기저기서 한국인이 보이더군요.
당장 저희 가족이 앉은 자리도 바로 직전에 한국인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레인이었던가
알록달록한 게 보기는 참 좋았습니다만 슬슬 뜨거워지는 날씨가 견디기 힘듭니다.
습도가 낮은데도 순수하게 햇빛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우산이나 양산을 쓰고 있었습니다.
%커피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저는 커피를 안 좋아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가족들 옆에서 쉬었습니다.
저에게 커피는 그냥 검은색의 쓴물일 뿐입니다.
맑은 하늘에 번쩍번쩍한 술탄 모스크가 참 멋집니다.
평소에 이슬람 사원을 볼 일이 없으니 더 신기한 느낌이 드는군요.
어머니는 내부에도 들어가보고 싶어하셨는데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려다가 막히는 걸 보니
예배 중일 때는 내부 관람이 안 되나 봅니다.
다시 리틀인디아 역에서 내려 짐을 찾으러 숙소로 가는 동안 주변 관광을 이어 갑니다.
탄텡니아가 뭐지 싶었는데 우리나라의 골목시장 비슷한 것 같습니다.
리틀인디아라는 이름처럼 인도의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는 있겠다 싶습니다.
어머니가 열대과일을 드시고 싶다고 해서 몇 가지 샀었는데 숙소에 돌아와 먹어보니 썩 맛있지는 않더군요.
대신 가격은 엄청 저렴했습니다.
스리비라마 칼리 암만 사원을 지나쳐 무스타파 센터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내부가 엄청 넓습니다.
아마 건물들끼리 이어져있는 것 같은데 현지인(인도인)도 많아서 후각이 예민하신 분들은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자나 차 종류도 대량으로 팔고 있어서 선물용 물건들을 살 거면 여기도 나빠 보이진 않았습니다.
현지인이라면 더 좋은 곳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짐을 찾은 뒤 이동한 두 번째 숙소입니다.
낮에 찍은 풍경도 나쁘진 않은데 저 강물? 바닷물이 황토색으로 보여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나마 강변을 걸어다닐 때 냄새 같은 건 안 났는데 아름다운 풍경과 안 어울리는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잠시 지친 몸을 달래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가봅니다.
동생이 싱가포르에 왔으니 칠리크랩을 먹자고 하는데 예약 같은 건 없었습니다.
남은 건 무작정 가보는 것뿐.
오늘도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로 향합니다.
예상대로 예약이 꽉차 이대로 못먹게 되나 싶었는데 다음날 저녁에 한 자리가 비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예약을 합니다.
새벽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다행이 그 시간까지는 식사와 이동이 가능해 보입니다.
저녁을 먹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슈퍼트리쇼를 보러 가는 길에 싱가포를 플라이어가 보입니다.
사진과 다르게 실제로 보면 무지막지하게 큽니다.
(어디서 듣기론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라고...)
슈퍼트리까지 가는 길목에 있는 조형물들인데 처음엔 여기서 쇼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사라지길래 뭐지 싶어서 자리를 옮겨보니 다른 곳에서 하는 거였네요.
대충 요런 애들이
요렇게
요렇게 변하는 겁니다.
동영상으로도 찍긴 했는데 나중에 다시 볼 생각으로 찍은 거여서 제 목소리도 섞여있습니다.
목소리 같은 게 신경 쓰이면 넘어가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쇼가 끝나고 알아보니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하는 레이저쇼도 뒤이어 있길래 다시 쇼핑몰로 돌아옵니다.
쇼핑몰 내부에서는 저렇게 인공폭포도 보여주네요.
대충 시간에 맞춰서 와보니 다들 레이저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을 곳도 없어서 미리 기다릴 거면 바닥에 앉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반짝이는 곳에서도 뭐나 나오나 싶었는데 레이저쇼를 볼 때는 뒤의 저 부분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레이저쇼는 슈퍼트리 때와는 다르게 그냥 감상만...
물을 뿌리고 그 위에 레이저로 모양을 만들어내는 게 여러모로 신기했습니다.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분수대처럼 물을 뿜어내는 걸로 일종의 스크린(얇은 막)을 만들고
그 위에 빔프로젝터처럼 레이저를 쏘아내는 형식이었네요.
여기도 위처럼 음악이 나오다보니 직접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야경과
아침 풍경
마지막 날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2개 돔을 둘러보고 마무리를 한 뒤 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입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자체도 둘러보고 싶었는데 2일 간 너무 많이 걸어다니기도 했고
걷기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포기했습니다.
동생은 좋은 호텔에서 최대한 놀다가 나가고 싶다고 하여 어머니와 밖에 나와서 우체국으로 향합니다.
직장 동료분이 엽서를 받고 싶다고 했는데
영어울렁증 때문에 보내지는 못하고 그냥 구매만 했습니다.
내부에 이런 식으로 자판기가 있는 게 신기하더군요.
우체국 자체가 기념품 가게처럼 꾸며져 있는 느낌입니다.
호텔로 복귀해 프론트에 짐을 맡긴 뒤 플라워돔으로 이동을 합니다.
점심이 다 되어 움직이다 보니 도착할 때엔 땀이 한가득이었는데
돔에 들어가니 순간적으로 추울 정도였습니다.
추위에 민감하시면 얇은 긴팔을 챙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뒤이어 갔던 클라우드포레스트도 상대적으로 덜 추울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딱 날씨가 더울 때 시간낭비 없이 돌아다니기 좋은 곳입니다.
축소를 해서 찍어도 전체가 안 나올 정도로 내부 공간이 큼지막 합니다.
앉아서 쉴 곳도 많아서 느긋하게 감상하기에도 좋고요.
이런 식으로 조각도 같이 배치해놓고
알록달록 잘 꾸며놓았습니다.
이어서 클라우드 포레스트에 들어가면 사진처럼 인공폭포가 반겨줍니다.
고개를 들어야 할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가 인상적입니다.
당연히 인증샷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입구가 북적입니다.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원래 6월말까지 아바타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제가 알기로 9월까지로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영화 속에 나온 장식, 소품들을 같이 구경할 수 있는데
이런 것도 영화 속에 나왔나 싶은 것들도 있습니다.
제가 영화를 본 지 오래되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요녀석 같은 경우엔 근처에 가면 소리도 나옵니다.
(우어어엉)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내부 구조가 처음 입장하여 꼭대기까지 올라온 뒤 천천히 내려가는 방식이라
플라워돔에 비해 걷는 거리가 많아도 생각보다 힘들다는 느낌은 덜 듭니다.
다만 확실히 앉을 공간은 부족해서 쉬기에는 부적합해보였네요.
신기하게 싱가포르에서 우리나라의 비둘기급으로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던 참새.
밖에 앉아있는데 오히려 다가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흉악하게 생긴 녀석들만 보다가 작은 새들을 보니 매우 귀엽네요.
잠깐 개인행동 시간을 가지고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해서 애니플러스샵 싱가포르로 향합니다.
겸사겸사 홀로라이브 EN 굿즈들이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말이죠.
한쪽 구석에 홀로라이브 굿즈들이 놓여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형의 제품들만 전시되어 있네요.
아직까지 EN 멤버들의 굿즈도 남아 있고요.
키홀더 하나에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 정도 하는 데 굿즈라는 게 다 그런 거겠죠.
싱가포르에 갔다왔다는 기념도 겸해서 몇 개 구입을 해봅니다.
애니플러스샵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 동상까지 걸어서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 경로에 있는 다리를 지나가다 보면 마리나베이샌즈를 이렇게 정면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돌리면 보이는 동상 주변의 무수한 인파들.
사실 저 옆의 그늘에는 몇 배가 되는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아무래도 동상 주변에 그늘을 안 만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후딱 인증샷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해가 지고 있는데도 땀이 감당이 안 되네요.
갑자기 도로를 통제하길래 뭔가 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 식으로 전차? 탱크를 비롯한 기갑차량들이 보입니다.
나중에 쇼핑센터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8월에 국경일이 있는데 리허설을 하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평소에 저런 행사를 볼 일이 없는데 해외에서 보게 되어 더 신기할 뿐입니다.
사람들도 신기한 광경에 하나같이 기갑차량의 행렬을 찍고 있네요.
이후엔 예약되어 있는 가게에서 칠리크랩을 먹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탔습니다만...
아쉽게도 사진은 없습니다.
창이국제공항이 여러모로 예쁘긴 했습니다만
하루종일 돌아다닌 상태에서 공항에 도착하니 피곤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그렇게 비행기에서 기절한 상태로 눈을 떠보니 인천에 도착해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갔다와본 자유여행이었는데 생각보다 큰 어려움 없이 즐겼고 다음에 다른 나라도 가보고 싶어지네요.
사진과 함께 긴 글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능하면 다른 여행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신용카드를 달라고 했는데 사전에 조사를 안 하고 갔으면 많이 당황했을 것 같았습니다. 체크카드는 또 안 된다고 하는 게 어째서인 건지... -> 보통 호텔 안에서 돈을 쓰면(밥 먹고, 음료마시고) 룸 번호에다가 달아 놓고 씁니다. 나중에 후불 정산하는거죠(물론 그때 그때 계산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체크 카드가 반려되는것은 체크 카드는 돈이 있어야만 출금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먹튀 할수도 있어서 체크 카드는 반려되죠.(카드기에서 안된다고 뜹니다.)
USJ는 U유니버셜 S스튜디오 J재팬 입니다.
아 순간 헷갈려서 잘못 썼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신용카드를 달라고 했는데 사전에 조사를 안 하고 갔으면 많이 당황했을 것 같았습니다. 체크카드는 또 안 된다고 하는 게 어째서인 건지... -> 보통 호텔 안에서 돈을 쓰면(밥 먹고, 음료마시고) 룸 번호에다가 달아 놓고 씁니다. 나중에 후불 정산하는거죠(물론 그때 그때 계산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체크 카드가 반려되는것은 체크 카드는 돈이 있어야만 출금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먹튀 할수도 있어서 체크 카드는 반려되죠.(카드기에서 안된다고 뜹니다.)
보증금을 받는 이유는 알고 있었는데 체크카드가 안 되는 이유는 그런 것 때문이었군요. 새로운 지식 감사합니다.
아 유니버셜에서 두시간인가 줄서서 봤던 5분짜리 트랜스포머 어트랙션.. 두시간 더 서서 한번 더 탈까할 정도로 지렸던 기억이 나네요 워터월드 공연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저희도 트랜스포머 그쯤 기다려서 탔는데 타고 나니까 확실히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워터월드도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공연을 안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오사카에 가게 되면 거기서 한 번 봐야겠네요.
한국 맥도날드도 아침시간대는 맥모닝아닌가용? ㅎㅎ.
우리나라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은지 몇 년이 넘어서 아침에 뭘 파는지도 모른다는 게... 맥도날드 자체적으로 아침엔 햄버거를 안 파는 거였던 거군요. ㄷㄷ
제 인생 첫 해외방문지였던 싱가포르 네요 ㅎㅎ 그당시엔 한창 마리나베이샌즈 건설중이었는데 ㅎㅎ 그 뒤로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 한번 더 갔다왔고 이제 다음달에 아들까지 해서 3번째 방문 예정입니다 ㅎ 미리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마음에 들면 여러 번 가기도 좋아보이는 곳이더라구요. 도시국가라 이동에 오랜 시간이 안 걸리면서도 여기저기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많고요. 그래서 비행기나 현지에서도 아이랑 같이 오신 분들도 많이 보였네요. 예정된 여행도 즐거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