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사운드코어 P3 이고,
오른쪽은 QCY HT03입니다.
귀에 들어가는 부분이 P3가 약간 더 작습니다.
P3 페어링은, 케이스를 열면 있는 버튼을 누르면 페어링 모드가 시작되고,
페어링이 되면 케이스에 있는 LED가 깜빡이는 방식이었습니다. 편리합니다.
주목적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이리저리 시도 해 보았습니다.
P3는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아직 잘 모릅니다만,
사운드코어 앱에서 바로 보이는 기능으로 시도 해 보았습니다.
HT03과 마찬가지로, 일반 모드, 투명 모드(외부소음을 마이크로 수음하여 들려줌), ANC모드가 있습니다.
노멀 모드, 투명 모드는 그냥 선택하면 그 기능으로 갑니다.
투명 모드에서 들을 수 있는 외부소리는 귀를 거슬리게 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소니 WS623정도로 부드러운 소리로 들려주지는 않으나, HT03처럼 과하지도 않았습니다.
ANC모드에서는 3가지 다른 외부잡음 처리방식을 고를 수 있습니다.
교통모드(엔진음과 도로소음 등 저음역 대응), 실내모드(목소리와 중음역대 같이 실내공간과 커피숍 같은 환경에 대응),
실외모드(쉴틈없이 이어지는 소음에 대응하여 좀 더 조용한 도시환경을 위함)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ANC모드에서는 음악 소리의 중~고음역이 어느 정도 희생됩니다.
기술적으로 그게 한계인지, 앤커의 한계인지는 제가 다른 ANC지원 기기를 안 써봐서 모르겠습니다.
HT03는 음질이 너무 나빠서(로우 미들과 베이스 밖에 없는 것 같은 소리) ANC로 뭐가 달라졌는지 알 수 없었거든요.
어느 ANC 모드에서도 "아니 이렇게 조용할 수가!" 싶은 극적인 효과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HT03과 비교해서 훨씬 효과적인 부분은 착용자 본인 목소리 저감과 주변 소음 저감효과였습니다.
스스로 실험 해 본 결과로는,
본인 목소리는 60%가량 저감,
약 30cm 전방 손뼉 소리는 50% 저감,
선풍기 소리는 80% 저감(HT03처럼 화이트노이즈로 대체되지 않고요),
전방 50cm 음악소리는 40% 저감 됩니다.
특히 음악소리는 미들, 하이 베이스가 효과적으로 저감되어서 소음자극을 덜 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허나 특정 저음역대와 베이스드럼 소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저감 된 소음 속에서 특정 저음만 툼툼! 하는 느낌으로 들려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HT03보다는 효과적인 ANC라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사운드코어 스피커도 잔뜩 산 주제에 P3까지 산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P3에는 수면용 모드가 있습니다.
이름하야 우수 수면 모드!!! Superior Sleep 모드입니다.
우수 수면 모드에서는 환경소음을 연주시키고, 환경소음 재생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어서
일정 시간동안 환경소음 재생을 들으며 수면환경을 더 낫게 만들 수 있습니다.
ANC모드와 동시에 사용하면 좀 더 우수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환경소음에 넣을 수 있는 소리로는
비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풍경(바람 종) 소리, 숲에서 모닥불 소리, 파도 소리, 동굴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
기차 소리, 똑딱시계 소리, 농장 소리 with 닭 and 소, 선풍기 소리
가 있습니다.
이걸 개별적으로 음량을 다르게 섞어서 재생시킬 수 있습니다.
즉, 저 소리들을 모두 다 한번에 나게 할 수도 있는겁니다.
한번 해 봤는데, 처음엔 웃겼지만 곧 정신병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습니다.
P3는 보스 슬립버드 같은 수면시 사용을 위한 물건은 아니기 때문에
이어폰이 귀에서 돌출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습니다.
즉, 머리 측면을 바닥으로 돌리면 이어폰이 베개나 바닥에 닿습니다.
그럼 이어폰이 귀 안으로 눌려들어가게 되니 불편해집니다.
하지만 이어폰 터치 기능은 작동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이어폰이 눌려서 원치 않는 기능이 작동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멍청하게 설계되지는 않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계 색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저는 자몽색을 골랐는데, 노란색이나 새빨강이나 분홍색이 없어서 고른 색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마음에 듭니다.
음악 재생시 음색은 약간 베이스가 강조 된 느낌입니다.
EQ조절로 마음에 들게 미세조정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기본탑재 된 EQ선택지 중에 클래식음악 EQ로도 충분히 좋은 느낌을 얻었습니다.
최종적으로, 87달러(10만원?)에 산 예쁜 ANC지원 이어폰으로서 괜찮은 구매였다고 생각됩니다.
부서질때까지 쓰려고 합니다.
우수 수면모드가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잠에 빨리 못 드는 체질이 돼 놔서 괴롭거든요.
여담으로~
사운드코어 플레어 미니 야간 사진!
실제로는 사진보다 어둡게 빛납니다. 아이폰이 자동으로 노출을 올렸나봐요.
플레어 미니, 모션 붐 둘 다 TWS를 해 봤습니다.
TWS가 그냥 모노 시그널을 두 스피커로 보내는거 아닌가 했는데 좌우 채널 확실히 분리해서 보내는걸 확인했습니다.
플레어 미니는 10W로 작은만큼, 조용히 불 구경하면서 부드러운 음악을 들으니 좋았습니다.
모션 붐은 지금 최고로 마음에 드는 블루투스 스피커인데, 스테레오로 하니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20만원에 야외에서도 이 정도 음질과 음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큰 매력이겠습니다만,
과연 스피커를 두개나 들고 돌아다니는 일이 있을까~?
소니 XP500까지 산 마당에?
XP500은 부피가 너무 크니,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테스트 후, 플레어 미니 한개는 조카 줬습니다.
자랑 하려고 가져갔다가 "주는거야?"라고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