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부터 1인 규모 독립 보드게임 출판 사업자를 내고 활동 중인 칡커리입니다.
따로 사무실을 낸 건 아니라서 자택에서 운영 중인데 방이 개인 보드게임 창고 및 업체 물류 창고로 쓰이고 있는...
(두 다리 쭉 뻗는 것이 소원)
아무튼, 현재 두 타이틀 정도를 국내에 전개하고 있는데, [마메이]라는 작품은 정식 한국어판으로, [SCOUT!]라는 작품은 정식 수입판으로 국내에 소개해 드리고 있죠.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어찌저찌 진행하고는 있지만, 아직 적자의 늪...
최후의 보루의 의미로 이번에 새로운 프로젝트인 [닉네임]을 시작하게 되어 글 남깁니다.
보드게임 [닉네임]은 중학생 여자아이가 전학 온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서 만든 게임으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을 유도하는 간단한 카드게임입니다.
https://tumblbug.com/nickname
누구나 그럴 테지만, 누구나 쉽게 잊어버리는 [ ].
나의 것인데 남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 ].
모두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무도 흔하게 생각했었던 [ ].
우리가 잊고 사는 [ ]의 소중함,
바로 [이름]에 관한,
그리고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면서 한 걸음씩 상대에게 가까워지는…
"사람의 이름을 꼭 불러야만 하는 규칙이 있어서, 이를 통하여 여러 사람과 친해지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 보드게임 [닉네임]의 기획자이자 2020년 현재, 중학교 2학년인 [Nanana Kudo]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얼마나 부르고 계신가요?
혹시 이름이 아니라 상대방의 직급, 별명에만 집중하고 계시지 않나요?
지금 보드게임을 함께 하고 있는 상대방의 이름, 알고 계세요?
설마 이름도 모르는 채, 게임에만 집중하고 계신 건 아니시죠?
그럼 나의 이름은 얼마나 불려지고 있을까요?
집에서는 누군가의 아들, 딸, 또는 누군가의 엄마, 아빠로,
학교에서는 선배, 후배, 언니, 누나, 오빠, 형, 동생으로,
회사에서는 무슨 대리, 무슨 주임, 무슨 과장으로...
친하다고 생각했던 상대가 어느 날,
'너 이름이 뭐였지?'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이 느끼실 감정은 어떨까요?
어느 샌가 이름으로 불리고, 부르는 것에 소홀해진 우리들.
다른 누군가의 것이 아닌 온전히 나만의 것인 이름,
그 이름에 묻어있는 삶의 흔적들,
이름으로 불리고, 부르면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
이제는 [닉네임]과 함께 잃어버린 소중함을 되찾아 보세요!
상대의 이름에 닉네임(호칭)을 붙여서 부를 것
[닉네임]을 즐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내가 원하는 카드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사람을 한 명 지목하여 닉네임으로 부르며 요청하는 것입니다.
- '영호 회장님, 외제차 구경 좀 해봐도 되겠습니까? 물론 그 차는 이제 제껍니다.'
- '정민 셰프, 스테이크 주문 받으세요!'
- '남선 작가님, 마감일인데 원고는 언제 줄 거에요? 빨리 원고지 주세요!'
부르는 방식은 마음대로, 하지만!
이 게임은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