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인가 15장까지 깼습니다.
제국 수도 점령하고 진지에서 뒷풀이 중이네요.
전투는 재미있습니다.
원래 조조전같은 고전적인 턴제 RPG 좋아하고, 지형을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도 마음에 드네요.
보통 난이도라 그런지 전투도 적당히 즐길만하구요. (방화 끄는 미션만 살짝 고생했음)
다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느껴지는게 아쉽긴 합니다.
일단 스토리가 너무 재미없어요. 뭔가 개연성도 부족하고
(전 병력 발리스타에게 몰아주고 시골청년에게 남은거 조금 주고 제국수도까지 돌파하라고? 그리고 심지어 그걸 했어?)
인물적인 요소도 별로인게, 주인공측/반대측 다 포함해도 딱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네요. 제국 재상은 목숨 구걸하는거 보니 그냥 3류 찌질이고.
맘에 드는 캐릭터가 없으니 호감작도 귀찮...그나마 레바나였나 네바나였나 시각장애인 여법사만 조금 낫네요.
그리고 소신발언하자면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특히 최근작인 풍화설월에서 너무 많이 따온 느낌이 듭니다.
전투시 공방 주고받는 애니메이션, 다수의 타일을 차지하고 배리어를 가진 마수들, 진지 내 지원회화, 훈련장 등등 안 닮은 부분 찾는게 더 힘드네요.
파엠 시리즈가 서양에서 워낙 인기있고 그러니 이해는 하는데, 제가 바라던 겜은 이런게 아니라 살짝 아쉽습니다.
하다못해 조조전처럼 일기토같은 거라도 좀 넣어주지T.T
일단 천천히나마 끝까지 하긴 할건데, 2회차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통적으로 SRPG 시장이란 스퀘어 아니면 당시파엠 따라가는 장르라
킥스타터 펀딩까지 받은 동인게임이라면 뭔가 독창적인게 나올줄 알았고, 조조전 시리즈 팬심 좀 담자면 그쪽 비슷하게라도 나올 줄 알았거든요.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이거 할 시간에 파엠하지 왜 이거 함?" 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