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까지 오래 걸렸네요.
도적으로 해서 쌍검 -> 활 -> 쌍검으로 스킬 트리 바꾸면서 했고
최종 동료는 흑인 그리핀 조련사 + 외다리 여자 마법사로 했습니다.
고려 대상은 폭팔 시너지와 스킬 치명타가 얼마나 용이한가 였습니다.
여기에서 용족 문제아가 가장 시너지가 좋았지만 캐릭터가 별로라 패스!
초중반은 모르는 것도 많고 어리둥절해서 대화도 대충 들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동료들의 서사를 하나씩 완성해가고 메인 스토리의 끝을 향할수록
이전에 귀찮아서 대충 듣던 대사에 미안해질 정도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전반에 걸쳐 볼륨이 큰 게임에 속하고 이것저것 할 것이 많음에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유저가 뭔가 선택할 때 적당한 자유도와 동시에
너무 선택장애가 오지않도록 할 것에 대한 분류를 잘해놓은 시스템 설계라는게 느껴집니다.
잘 이해가 안되시는 분은, 완전 오픈월드처럼 극한 자유 상황에서 뭘 해야할지 헤매다
딴짓만 하며 엔딩과 멀어지는 경험을 해보셨다면 이게 무슨 느낌인지 이해되실듯합니다.
그렇다고 1자 진행은 재미없을 수 있는데 적절한 선을 잘 기획한 느낌이죠.
전투도 참 괜찮은데,
긴 시간동안 비슷한 매커니즘으로 전투를 하고 있는데도 전투가 지루했던 적이 없더군요.
치명타라는 개념이 기존 게임처럼 캐릭터 자체가 가지는 확률적 이득이 아니고
"특정 상태일 때 무슨 공격을 가하면 치명타가 터진다." 라는 부과 효과 개념이라 적응이 좀 안됐는데
"사전준비 -> 발동행위"의 조합을 생각하며 빌드, 아이템, 동료를 선택한다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제가 했던 활이나 쌍칼 기준으로 타격감도 괜찮았고요.
최적화는 제 사양이 좀 괜찮은 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4K, 최고옵션, 레이트레이싱까지 켜서 했는데 90 프레임 제한 걸어둔 상태로 안정적으로 잘 뽑아줬던 것 같습니다.
최적화는 작년 봄 4090 구매 이후로 한 AAA급 중에 가장 잘하지 않았나 싶어요. P의 거짓과 더불어서요.
자잘한 기술적 이슈도 거의 없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한가지 더해서 얼리억세스가 아니라 너무 좋습니다.
그래픽이나 다양한 장소들의 느낌 표현 역시 훌륭했고요.
여러 분들이 칭찬한 머리카락의 물성 표현은 헤어 옵션이 따로 있을만했습니다.
이제 poe2 나올 때까지 마법사 캐릭으로 한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들을 다르게 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고
앞부분 대충 넘어갔던 내용들도 다시 한번 천천히 보고 싶네요.
마지막 그 PC요소.
문제의 캐릭 하나를 제외하면 딱히 크게 걸리적 거릴 정도는 아니라서
이 정도면 PC요소 대충 무시하고 플레이해도 게임 자체의 재미로 커버할만하다 봅니다.
P.S
되도 않는 게임으로 가격 배짱 부리는 게임들 여럿 봤는데
이정도로 스팀에서 6.6만원이면 정말 저렴하게 즐긴게 아닌가 싶어요.
엔딩 이후 자유 탐사나 전투 반복이나 뉴겜플이나 그런 컨텐츠는 없나요?
네, 없어요.
ㅠㅜ 캐릭도 좋고 전투도 좋아서 엔딩 이후로도 플레이하고 싶은데
음..근데 적도 50렙이 만렙 아닌가요? 컨트롤로 10렙차도 극복하시는 분들 보면, 후반부에 이미 오버스펙일거 같은데.. 아니면 한국 게이머의 고유 특성인지.ㅎ
그래서 전 중반 이후로 난이도를 올려서 했어요.
같은 EA의 스타워즈 제다이 시리즈가 7만원대로 출시된거 보면, 확실히 저렴하게 책정한거 같네요. 구독형 서비스에도 두 군데나 동시 서비스하고. 애초에 자기들도 판매량이 낮을걸 예상했는지.😿
ea프로말고 또 있나요.
GeforceNow 에도 들어왔고, 6개월치 구독하면 베일가드 증정 이벤트까지 하고있어요.
오픈 월드 부분 공감갑니다. 그리고 지역마다 다른 느낌 나는것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직업별로 루팅을 확 나눠나서 작업량은 많겠지만 부디 뉴겜플 나와줬으면 하네요. 전체적인 구성, 세세한 표현, 편이성, 거진 없는 버그 등 만족할 만한 게임입니다만 거부감만 들게 하는 그 표현으로 욕만 먹고 있네요. 참 아쉽습니다. '공감'이 뭔지 모르는 듯. 리더가 젠더라는데 우째 그간 겪은 PC쪽 엿 먹어라 하고 집어 넣었다는 일부 주장이 그럴싸하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어우 징징이... 속은 따뜻하다라는 표현도 있긴 한데 그래도 전혀 별로 임.
저도 거의 엔딩가까이 온거 같은데... 70여시간동안 너무 재미나게 해서 PC고 나발이고 거의 신경쓰지 않게 되더군요. 플레이 안해본 사람들이 대부분 게임 전반에 PC로 물들었다고 하는거 같더라구요. 솔직히 플레이 해본 사람들은 그닥 PC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더군요. 게임자체가 너무 저평가되는거 같아 안타까울뿐입니다.
저두 사놓고 어제서야 플레이했는데 상당히 느낌이좋네요 드도2도 엄청나게 재미있게한겜중에 하나인데 안해본사람들이 더 까대고 난리였죠
안해본 사람들이 pc로 몰아가면서 까는거죠. pc가 참 여러모로 피곤하게 하네요.
오픈월드가 아닌데 플탐은 상당하네요
어제 30렙에 40렙 용잡는데 50분 걸렸네요 ㅎㅎ 전투는 진짜 손맛이 쫄깃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