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경력이 길지를 못해서 정게에 올리기도 그렇고, 여태 나온걸 모아올리게 되면 도배가 될것같아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제작자 분들께서 제작비화나 게임을 만들며 유념했던 포인트를 설명해 주는 블로그인데, 재미있는 내용이 많네요.
발매일까지 조금씩 올려보려고 합니다.
1편이 있습니다만, 그쪽은 에시로P가 E3가서 사진찍고 논(..)내용에 가까워 올리진 않겠습니다.
역전재판 관련만 요약하자면 야마자키와 역전재판5를 만들면서 의견충돌로 서로 치고박고 싸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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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전편에서 에시로 프로듀서가 소개한 '역전재판5'의 시나리오 디렉터 야마자키입니다.
지금 와서 떠올려 보면, 이번 시나리오 집필은 "욕심"많은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습니다.
시나리오 아이디어를 팀원들과 함께 생각했을 때, 모두에게서 「이렇게 만들고 싶다!」
「저렇게도 만들고 싶다!」식으로 수많은 아이디어가 튀어나왔습니다.
저 자신도,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그것을 어디까지 실현할 수 있는가? 자신의 욕심을 어디까지 채울 수 있는가?
그를 위해 있는힘껏 도전해 보았습니다.
물론 그 아이디어들 중에서는, 쓰지 않고 묻어버린 아이디어도 다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 메모장에 남아있던 부끄러운 소재들도 피로해가며, 시나리오의 《욕심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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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포인트·1】
3사람의 변호사, 각자의 스토리!
『역전재판5』에는, 나루호도 류이치, 오도로키 호스케, 키즈키 코코네라는 3사람의 변호사가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나루호도 류이치가 주인공으로 부활합니다. 하지만, 그냥 부활하는 것만으론 재미가 없죠.
그래서, 이번에는 나루호도를 부하를 2명 둔 《풋내기 소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손이 많이 갈 듯한 두사람을 부하로 둔 나루호도가, 《소장》으로서 어떻게 그들을 이끌어가는지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물론, 『역전재판4』의 주인공·오도로키 호스케도 잊어선 안됩니다.
그도 또한 이번 이야기의 키 퍼슨이 되어 등장합니다.
붕대와 자켓을 몸에 두른 수수께끼의 모습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 걸까요?
거기다 『역전재판5』는, 신참 변호사 키즈키 코코네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선배들의 등을 바라보며 어떤 변호사가 되어갈까요?
세 변호사의 삼인삼색 이야기. "욕심"이 좀 과한가요?
하지만, 예전 메모를 들춰보니 「『5』니까, 다섯명 한팀의 변호사 군단이 등장! 결성"나루호도5"!」
같은 무시무시한 아이디어도 있었습니다.
음~‥그건 아무리 그래도 욕심이 너무 심한 것 같네요. 실현이 안돼서 다행이다….
【욕심 포인트·2】
새로운 라이벌 검사는, 최고로 악랄하고 강하게!
라이벌 설정을 짜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입니다.
시리즈에 등장한 역대 라이벌에게 지지 않을만한 임팩트와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생각해야 하니까요.
이번 라이벌 검사인 유가미 진도, 죄수검사라는 여태까지 없었던 설정을 부여했습니다.
어찌보면 시리즈 최고로 흉악한 검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시무시하게 머리가 좋은데다 심리학까지 전공했던 유가미는,
자신의 특출난 말주변으로 재판장이나 방청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조작해 버립니다.
덤으로 성격까지 비뚤어져 있어, 기분나쁜 방식으로 변호사들을 농락합니다.
너무나도 강해서, 집필중에도 대체 어떻게 쓰러뜨려야 할지 몇번씩 고민했을 정도입니다.
어떻게든 최고로 강한 검사를 만들고 싶었던 저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폐기된 수많은 기획안들을 살펴보니….
「추정연령 200세! 불로불사의 검사!」
「모든 증인을 매수한다! 억만장자 검사!」
같은 것들이 쓰여 있었습니다.
음~‥둘 다 강해보이기는 하지만, 관점이 약간 비뚤어진 것 같군요….
【욕심 포인트·3】
최고로 기상천외하고 충격적인 사건을!
시나리오를 집필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사건의 시츄에이션"입니다.
사건의 개요를 듣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가질 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수수께끼와 깜짝 놀랄만한 시추에이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1화부터 갑자기 "법정이 폭파"되고, 2화에서는 "요괴가 사람을 죽이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집필중에 「이런걸 어떻게 해결하란 거야!」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저주한 적도 많았습니다.
3화 이후에도 "집필자의 적"인 기상천외한 수많은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이쪽도 폐기된 아이디어를 찾아보니…
「살인사건 소실사건! 죽인 기억은 있는데 시체도 살인한 흔적도 없다!」
「인형 살인사건!왜 인형은 살해당했는가?」
등등, 그저 충격을 주는것밖에 생각 안한 사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재미는 있어 보이지만, 시체도 살인 흔적도 없어선 재판도 일어날 리 없고, 인형을 죽여도 살인죄는 성립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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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채용도 폐기도 되면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검토한 끝에 만들어낸 시나리오는, 굉장히 "풍성"한 내용이 되었습니다.
마치 "만한전석"처럼 맛있는 요소들이 모든 곳에 포진해 있답니다!
하지만, "욕심"을 내면 낼 수록, 시나리오 집필의 난이도도 올라가고 맙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욕심"에 의해 태어난 수라의 길. 집필하기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몇번씩 죽어나가면서도, 어찌어찌 무사히 집필을 마칠 수 있어 안심하고 있습니다.
다만…딱 한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어요.
제 "욕심"은 시나리오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픽, 프로그램, 사운드, 여러 분야의 직원들에게 어려운 부탁을 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는,
「부탁합니다! 저를 한방 때리셔도 되니까요!(웃음)」
이렇게 농담 섞인 부탁을 했지요. 물론 모두들 웃음으로 화답해 주셨습니다.
그때마다 발권했던 《야마자키를 한방 때릴 수 있는 티켓》. 대체 몇장 발행했는지 상상도 안 갑니다.
아직까지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지만…제작이 완전히 끝난 뒤가 약간 무서워지네요.
그러고보니, 이번에 팀원들끼리 《완성기념 회식》을 하기로 했는데…
한순간 모든 팀원들에게 엄청난 수의 승룡권을 맞아 날아오르는 제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설마, 설마 아니겠죠?
그럼 이번에는 이만 실례하도록 하겠습니다.
살아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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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에서는, 아트 디렉터 후세씨가 등장합니다.
『역전재판5』의 수많은 캐릭터를 탄생시켜 주신 후세씨.
그에게선 과연 어떤 제작비화가 튀어나오는 걸까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ㅋㅋ 재밌네요.
야마자키를 한방 때릴 수 있는 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