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모델링 담당인 우에다입니다
나루호도군이 첫 3D화!!‥는 아니지만
3D모델로 만들기까지의 고생담 등을 약간 적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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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각도와 새로운 각도
역전재판 시리즈의 볼거리라고 하면, 2D로 그려진, 정신없이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전작인 역전재판4까지는 2D로 캐릭터를 표현했기 때문에, 2D표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
이것을 변경해버려도 좋을지 팀원들도 굉장히 고민했습니다만,
옥신각신한 끝에 3D로 만드는 것이 결정.
다만 단순히 3D로 만들기만 해선 여기저기에 '이건 아니잖아'하는 의견이 올라올 것이 뻔하므로,
어떤 표현방법을 선택할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런 고민거리들 중 하나인데요‥
구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는, 『2D 그림과 가능한 한 닮게 만든다』는 방침으로 모델링을 했습니다만,
거기서 문제가 된 것이 나루호도의 정면화!!
나루호도 모델은 초기부터 법정에서의 검증이 필요했던 터라, 우선 비스듬한 각도에서 조정을 해나갔습니다.
그런 뒤에 탐정파트 제작에 들어가, 막상 정면을 향해 세워보니…
「‥‥누구세요!?」
위화감이 엄청납니다. 냉정하게 위쪽부터 검증해보자면‥우선 헤어스타일이 이상합니다.
삐죽삐죽함이 완전히 모습을 감춘 수수께끼의 머리형이 탄생.
법정은 그의 전장이므로, 늠름해 보이도록 살짝 눈꼬리를 올렸습니다만, 그것도 정면에서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위화감이‥.
콧날도 존재감이 없어, 굉장히 못미더운 인상을 줍니다‥.
입도 크네요‥. 2D때도 상당히 큰 입이었습니다만, 정면에서 보면 복화술 인형마냥 큽니다!
이래선 시리어스한 표정은 힘들겠네요.
턱 근처의 윤곽은 구작의 법정그림과 닮게 하기 위해 볼륨감을 강하게 준 결과‥너무 튼실해 꼭 도끼든 전사같은 밸런스!
즉, 법정 앵글에서 조정을 하면 할수록, 정면화의 밸런스를 잡기 어렵게 되는거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작중에서도 정면화는 몇번씩 나오기는 했지만, 스탭들 사이에서도 각자가 떠올리는 나루호도의 정면 이미지가 다른것과,
저 스스로도 별로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았던 것이 앞으로의 조정을 난항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표정을 만들거나, 포즈를 조정해 볼만하게 만들 수 있는 장면도 있기는 했지만,
이걸로는 도저히 양립은 불가능하단 결론 끝에, 모델은 법정용·탐정용을 따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정면 전용인 탐정용 모델을 새로이 작성!
와~훨씬 멋있게 만들어졌네요. 처음부터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걸‥
참고로, 두 모델링의 법정 앵글을 보면 이렇습니다.
비죽삐죽한 머리의 각도가 다릅니다. (중요)
탐정용의 콧날은 텍스처로 직접 그렸습니다.
결국, 구작에 등장한 캐릭터는 다른 이들보다 몇배로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 잡았던 스케줄도 끊임없이 변경되었다는 건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이상, 모델링 이야기였습니다.
이어서 캐릭터 애니메이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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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이야기
캐릭터 애니메이션 담당 : 신타니입니다
비화같은 거창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역전재판4」에 이어 계속 등장하는 오도로키군
표정이나 포즈는 「4」작중에 나오는 것을 참고했습니다, 뭐, 그건 당연하지만요.
하지만, 주인공=유저인 게임이므로, 그 모습을 볼 수 있는것은 법정 뿐입니다.
이번에 새로이 탐정파트 애니메이션이 필요해진 덕에, 물론 「4」의 법정포즈를 참고로
여러가지 모션을 완성했을 때쯤, 아트 디렉터인 후세군 자리에 있던 「역전재판·화집」을 문득 집어들어,
거기에 탑재된 일러스트 정면화를 별 생각없이 보았더니…
뿔이 반대였어요, 법정이랑. 긴것과 짧은것의 좌우 배치가.
황급히 탐정파트의 뿔을 좌우 반전해 넣었습니다(10:58⇒14:01정도로)만,
이미 선전용으로 스크린샷을 발표했던 덕에, 눈치챈 분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신 캐릭터, 코코네와 유가미에 대해서
뭐니뭐니해도 처음으로 나오는 캐릭터니까, 전작 캐릭터에게 지지 않는 임팩트를 줘야해!
그런 마음을 담아, 시시각각 표정이 변하는 코코네. 애니메이션 종류는 나루호도군의 무려 1.5배!!
덤으로 긴 머리는 흔들리고, 코코로 스코프라는 장치에 모니타는 색깔이 바뀌고…
상당히 손이 많이 간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유가미는, 죄수검사이므로 수갑을 차고 있다는 설정이 처음부터 있었습니다만,
이쪽도 임팩트 투하작전의 일환으로 어깨엔 매가 앉고, 입에는 깃털을 물고,
이쪽도 제법 인상적인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사실 그 깃털은 입에 넣어도 괜찮도록 채취한 뒤 깨끗하게 씻어 소독한 것이고,
조끼 뒤에는 예비 깃털을 잔뜩 숨겨두고 있다는 소문 …같은 건 없습니다.
부활한 주인공 : 나루호도군 이야기도
이번에는, 어른의 매력인지, 머릿심이 약해져 처진 건지, 삐죽하고 튀어나온 앞머리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왕 튀어나온 거, 앞머리를 살린 새 모션을 만들고 싶어지잖아요?
그래서 발주한 것이, 이거↓
기억하고 계시나요? 젊은 시절 치히로씨가 여유를 보이던 포즈.
스스로도 약간 불안을 느끼며 만들었습니다, 네.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재생해보며…본 사람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이건 좀, 아니다.」
아니. 그런건 만들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이건 아니라고.
나루나루호도는, 이 사진만을 남기고 영원히 봉인!
결국 앞머리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제품판을 보며 확인해주세요~!
다음화는 프로그램 담당 : 키모토·미야모토 콤비의 등장입니다!
ㅋㅋㅋ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