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일본 치바현에서 개최되는 'GAME SUMMER FESTIVAL 2012'의 행사 중 하나로 대전 격투 게임 대회 '투극 2012' 본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루리웹은 투극 대회를 앞두고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아케이드 에디션 Ver.2012(이하 슈퍼 스파 4 AE)' 종목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하는 이충곤, 박종규, 이동배 선수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전문입니다.
루리웹 :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충곤 : 안녕하세요. 이충곤이고 닉네임은 '풍림꼬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시리즈를 좋아해서 대전 격투 게임을 많이 플레이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지금은 '스파 4' 시리즈 위주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박종규 : 안녕하세요. 박종규입니다. 대회에 참가할 때는 'hydeBUFFY' 닉네임을 사용합니다. 평범한 회사원이고, 취미로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스파 2X'부터 대전 격투 게임을 시작했고, '스파 제로 3'를 거쳐 지금은 '스파 4' 시리즈를 하고 있습니다. 사용 캐릭터는 '아돈'입니다.
이동배 : 닉네임 'DB쿠파' 사용하는 이동배입니다. 메인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은 '스파 3 서드'고, '스파 4' 시리즈도 하고 있습니다. 두 게임 다 '윤'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종규 선수와 마찬가지로 저도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루리웹 : 세 분이 이번 투극 대회에 한 팀(IL운)으로 나가게 되셨는데.
이동배 : 투극 대회의 팀 시드가 한국에 하나 배정되어서 지난 7월 15일 서울역 게임시티에서 예선전을 치렀습니다. 총 15팀이 예선전에 참가해서 투극 2012와 마찬가지로 3 대 3 팀 매치 방식으로 예선전을 진행했고, 저희들이 한국 대표팀으로 뽑혔습니다.
박종규 : 대전 격투 게임 대회가 활발하게 열리지 않다 보니 유저들끼리 함께 모이는 일도 별로 없고 동기부여도 되지 않는 분위기가 아쉬웠는데, 이렇게 투극 대회로 예선전을 치르면서 함께 만나 인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충곤 : 다른 두 분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형들이었구요. 전 솔직히 누구와 팀을 짜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종규 형이 저에게 "우리랑 같이 팀을 짜야 할 운명이다"라고 제의를 해왔어요.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왔고 실력도 좋은 형들이니 함께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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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동배 선수(윤), 이충곤 선수(세스), 박종규 선수(아돈). |
루리웹 : 투극 대회에 대비해서 그동안 어떤 식으로 연습하셨나요.
이충곤 : 콘솔 버전의 온라인 모드를 이용해 집에서 연습했습니다. 하루종일 온라인 대전을 하면서 연습하는데 짧으면 6시간 정도, 좀 오래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하면 평균 12시간 정도 연습합니다. 가장 오래 연습한 건 하루 17시간 정도 연습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다행인게, 예전에는 온라인 모드로 대전 격투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아케이드에 직접 가서 연습해야 하는데, 해당 게임이 아케이드에 없을 때도 있고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상대를 찾는 것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콘솔용 '슈퍼 스파 4 AE'는 온라인 모드로도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일본 플레이어와도 랙 없이 대전할 수 있어서 연습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박종규 : 저는 대전 위주로 연습을 하는 편은 아니고, 트레이닝 모드 등을 통해 혼자서 연습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투극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리스트를 찾아서 어떤 선수가 어느 캐릭터를 사용하는지를 확인해서 캐릭터 상성을 따지고 자신 없는 부분이나 특정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방법 등을 고려해가면서 트레이닝했습니다. 온라인 모드로는 연습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동배 : '슈퍼 스파 4 AE' 게임 자체가 캐릭터 간의 상성이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저의 메인 캐릭터인 '윤'은 '장기에프'나 'T. 호크' 같은 잡기 캐릭터에 약한 편이고 '세스', '고우키' 처럼 스피디하고 공격력이 강한 패턴성 캐릭터에게 강한 편입니다. 상성이 안 좋은 캐릭터가 나오면 팀원들에게 맡기고, 제가 잘 잡는 캐릭터가 나오면 제가 맡을 예정입니다. 제가 이길 수 있는 캐릭터는 확실히 이길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루리웹 : 이충곤 선수가 '세스'를 사용하는데, 두 분이 대전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나요?
이충곤 : 동배 형이 아~~~~주 잘했을 경우 제가 7 대 3, 혹은 6 대 4 정도로 우세해요. 얼마 전 연습할 땐 저한테 한 번도 못 이겼지만.
이동배 : 그래도 평소에 '세스' 상대로는 승률이 좋은 편이에요. 지난 3월 일본 전국에서 '세스' 캐릭터로 1~2위를 다투던 유저에게도 이겼어요.
루리웹 : 그럼 함께 연습할 때 가장 승률이 좋은 사람은 누군가요?
이동배 : 당시 컨디션 좋은 사람이 이기는 편이에요.
박종규 : 저희 세 명이서 플레이하면 이충곤 선수가 5연승하기는 힘든 편이에요. 물론 결과적으로는 이충곤 선수가 가장 많이 이기긴 해요.
이충곤 : 컨디션만 좋다면 두 사람 상대로는 승률 100% 나온다고 장담합니다.
박종규 : 예. 저도 컨디션만 좋다면 이충곤 선수를 이길 수 있습니다.
이동배 : 예. 저도요.
루리웹 : 이번 대회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선수들이 있다면.
박종규 : 일본의 본짱(사가트), 후도(페이롱), 카즈노코(윤) 팀이 있는데, 게임 내 포인트로도 일본에서 이들 세 명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충곤 선수와 후도 선수가 라이벌 관계에 가까운데, 이상하게 대회에서 자주 만나기도 해요. 이충곤 선수가 후도 선수에게 이겨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만약에 이충곤 선수가 후도 선수에게 무너지기라도 하면 좀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동배 : 저는 얼마 전 일본 니코니코 동화를 통해 진행된 '초 투극' 예선전에서 우승한 우료(사쿠라), 하이타니(마코토), 모모치(코디) 팀이 신경 쓰입니다. 초 투극 예선전은 말이 예선이지 거의 본선 규모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그런 예선전에서 우승하고 올라와서 그 기세도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충곤 선수가 '사쿠라'에게 약한 편인데, 일본 최강의 '사쿠라' 유저 우료가 있는 팀이라 신경 쓰입니다.
이충곤 : 사실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나오는 일본 선수들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전부 다 강하기에 전부 다 요주의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아케이드에 가면 이런 플레이어들이 왜 해외 대회에 안 나가는지 의아하게 생각이 될 정도로 잘 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끼리 예선전을 거쳐서 올라오는 대회가 투극이니만큼 매우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특정 선수를 고른다면 '캐미'를 사용하는 중국의 '샤오하이' 선수와 캐릭터 상성이 안 좋은 '페이롱' 유저인 '후도' 선수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 두 선수들하고는 예전에 두 번 만나서 두 번 다 진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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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본짱 선수, 후도 선수, 카즈노코 선수. |
초 투극에서 우승한 우료 선수. |
루리웹 : 투극과 함께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기념 글로벌 토너먼트'에도 참가하셨는데.
이충곤 : 저는 '슈퍼 스파 4AE'와 '스파 X 철권' 두 종목에 참가하는데, '스파 X 철권' 종목에 더 비중을 두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한국 대표팀 선발전에서도 평소 연습하던대로 잘 플레이할 수 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스파 X 철권'의 경우 제가 지향하는 게임 스타일에 가까워서 좋아합니다. 처음 정보가 공개되었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게임이고, 예전부터 '캡콤 vs SNK' 시리즈나 'KOF' 시리즈처럼 콜라보레이션, 크로스 매치 스타일의 게임이 좋았습니다. 'SNK vs 캡콤'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여러 문제로 인해 유저 유입이 생각보다 덜 된 것은 아쉽지만, '스파 X 철권' 게임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배 : 저는 요즘 '슈퍼 스파 4 AE'를 메인으로 연습하던 터라 막상 '스파 3 서드' 연습을 그리 많이 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김순구 선수에게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한 번 더 의심을 하고 플레이를 했을 건데 안일하게 플레이했고, 이길 수 있는 찬스에서 상대 공격을 예상하고 블로킹을 하려고 준비하다가 오히려 역 블로킹을 당한 이후로 멘탈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1위 김순구 선수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 결국 2위인 제가 한국 대표로 나가게 되었지만, 예전에 잘했던 시절의 실력을 되살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슈퍼 스파 4 AE' 종목에도 나갔는데 중간까진 잘 올라가다가 상대의 사운드 플레이에 신경을 쓰다가 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스파 3 서드' 종목이나 '슈퍼 스파 4 AE' 종목이나 멘탈 플레이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종규 : 저도 한국 대표 선발전에 참가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표로 뽑히지 못했습니다. 제가 우승해서 이충곤 선수가 우승하는 사태를 막았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그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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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X 철권' 종목에서 우승하고 세리머니를 하는 이충곤 선수. |
EX 철산고 블로킹 이후 급격히 멘탈이 무너졌다는 이동배 선수. |
루리웹 : '스트리트 파이터 25주년 기념 글로벝 토너먼트'의 목표는.
이충곤 : '슈퍼 스파 4 AE' 종목과는 달리, '스파 X 철권' 종목 만큼은 요행으로 이기는 게 아니라 순수한 실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스파 X 철권' 종목에 모든 것을 걸고 연습하고 있고, 또 우승할 자신이 있습니다.
사실 전통적으로 일본이 대전 격투 게임 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해외 플레이어의 레벨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아직도 일본 선수들이 강하긴 하지만 일본 선수들이 해외 원정에 나가서 매번 좋은 결과를 남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토너먼트 최종 결선전은 미국에서 개최되는데, 홈 어드벤티지가 적용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동배 : 예전 잘했던 시절 만큼 실력을 끌어 올리고 멘탈만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8월 아시아 대표 선발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종 결승전에서는 일본 선수 어느 누가 올라오더라도 솔직히 이기긴 힘들 것 같습니다. 하나 변수가 있다면, 프레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킹' 시스템을 사용하는 '스파 3 서드'는 프레임 게임이라 할 만큼 프레임이 매우 중요한 게임입니다. PS3와 Xbox360 양 기종의 프레임이 차이가 나고, 대회에 사용되는 기종이 PS3인데, 다른 기종 환경에 적응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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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25주년 기념 글로벌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김순구 선수, 이충곤 선수, 안창완 선수, 이선우 선수. |
루리웹 : 그동안 참가했던 대회 중 가장 인상적인 대회가 있다면.
이충곤 : 그동안 많은 대회를 참가했는데, 작년 개최되었던 'Shadowloo Showdown'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슈퍼 스파 4 AE' 첫 출전었고, 처음으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고, '스파' 시리즈 관련으로도 첫 우승이었습니다. 한국인은 저 혼자 출전한데다 일본의 유명 플레이어들이 많이 참가했던 터라 솔직히 대회 전에는 제가 우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진운이 좋아서 당시는 그리 평가가 좋지 않았던 '세스'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저에게는 일종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박종규 : 저는 얼마 전 열렸던 25주년 글로벌 토너먼트 한국 예선전입니다. 비록 3위로 끝나서 한국 대표로 선발되진 못했지만, 어차피 다른 대회에서도 8강 안에 든 적이 별로 없던 터라 상당히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될 듯합니다. 아주 예전 '스파 4'가 처음 나왔을 당시 부산에서 절 이길 상대가 없을 정도였는데,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갔다가 처절하게 깨진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흘러 이번 25주년 대회에서 좋아진 저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몇 년 전 서울에서 깨졌던 그때의 기억과 대비되어 더 인상 깊었습니다.
이동배 : 국내 대회에서는 'S-Fighter' 라는 대회에서 '스파 3 서드' 3 대 3 종목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으로 우승해서 기억이 남는데, 선봉으로 나가서 한 세트도 지지 않고 19승 0패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국제 대회에서는 '투극' 대회입니다. 제가 지금도 대전 격투 게임을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인데, 투극이라는 무대를 보고 그 대회에서 입상하고 싶다는 꿈을 키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루리웹 : 국제 대회에 나갈 때 힘든 부분이 있다면.
이충곤 : 예를 들어 특정 기업이 대회 스폰서가 될 경우 인솔자가 대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대회에 들어가는 비용도 지원을 해주지만, 거의 대부분의 대회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고, 이럴 경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외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통역이나 인솔을 도와줄 사람을 찾는 것도 힘들고, 대회 기간 동안 머물 숙소 비용과 비행기 티켓 비용 마련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해외 대회의 경우 돈 문제가 가장 큽니다. 그래도 비행기표만 어떻게 구해서 가면 숙식을 도와주는 외국 플레이어들이 많아서 어려움은 없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 개최되었던 '에볼루션 2012'에서는 대회에 참가한 외국 플레이어들의 도움을 받아 숙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회가 끝나고도 호텔 체크 아웃 시간과 비행기 시간이 안 맞았지만 트위터로 도움을 요청했더니 5분만에 같이 대회에 참가했던 흑형님 세 분이 나타나 자기네 방에 재워줘서 같이 게임도 하고 친구 등록도 했습니다.
박종규 : 투극 대회의 경우 숙소와 대회장 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고생을 합니다. 당일 예선에 참가하려면 숙소에서 새벽 첫차를 타고 대회장까지 가야 합니다. 비행기 티켓 비용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애정 하나만으로 자비를 들여서 갑니다.
이동배 : 저는 선수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함께 투극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의 시드 관리도 같이 합니다. 그래서 대회장까지 선수들 인솔과 통역을 하느라 집중력이 분산되기도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자체에 집중하고 싶어서 미안하지만 예전처럼 다른 분들을 적극적으로 인솔해주지 못할 거 같아서 미리 양해를 구해놓았습니다. 또 투극 전야제에서 선수들끼리 만나 3 대 3이나 5 대 5 친선 매치를 하기도 하는데, 전야제가 끝나고 저녁 늦게 돌아간 뒤 대회 당일 첫차를 타고 대회장까지 가는 것이 힘듭니다.
루리웹 : '스파' 관련 시리즈 말고 관심있는 게임이 있다면.
이충곤 : '캡콤 vs SNK' 시리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전 격투 게임 활동을 시작했고 아직도 매우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그 이후로는 'KOF 11'을 플레이했는데, 날 위해 이 게임이 만들어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와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대회에서는 우승하기도 했지만 'KOF 11' 자체가 해외에서 제대로 된 대회가 없었고, 그나마 대회를 할 때도 제가 군대에 있느라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KOF 13'도 재미나게 플레이하고 있고,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캡콤 vs SNK 3'가 나온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워낙 잡식성 게이머라 PC 게임이든 콘솔 게임이든 가리지 않고 하는 편입니다. 건슈팅 게임과 리듬 액션 게임을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은 올라가지 않더라구요. 워낙 좋아해서 대회에도 나가곤 했는 일종의 벽이 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박종규 : 사실 저는 파칭코 게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웃음). 얼마 전에 '아쿠에리온' 파칭코 게임이 일본에 새로 나왔는데 투극 대회에 참가하면서 겸사겸사 한 번 플레이해보고 싶습니다. 또 파칭코 게임이 PS3로는 몇 개 발매되었지만 Xbox360으로는 나오지 않아서 Xbox360으로도 파칭코 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슈퍼 스파 4 AE'의 후속작이 새로 나와서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동배 : 이번에 정식 발매된 '페르소나 4 U'가 게임이 쉽고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도 방영되어서 대전 격투 게임을 잘 하지 않던 일본 유저들이 많이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임 시스템이 쉬워서 대전 격투 게임이라는 장르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구요.
'철권' 시리즈도 좋아해서 다음 시즌 '테켄 버스터'에도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시즌의 준우승팀인 '진폭하켄베린' 두 명이랑 팀을 짜서 참가할 예정입니다. 팀 이름은 '윤춘켄'으로 하자고 했는데 그건 안 된다고 해서 '가쿠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다른 두 선수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강 캐릭터로 알려진 '카즈야'와 '라스'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루리웹 : 스스로 같은 팀원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동배 : 이충곤 선수는 세계 탑 레벨의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조금만 멘탈 관리를 해주면 질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선수입니다. 박종규 선수도 최상의 컨디션일 때는 대만의 '게이머 비' 선수와 함께 양대 '아돈' 플레이어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지만 저희 팀은 한 번 멘탈이 무너지면 그대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박종규 : 이충곤 선수야 누구나 아는 탑 플레이어고, 잘해주는 선수이니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배 선수와 저는 이충곤 선수가 만약 지거나 '캐미'와 '바이퍼' 같은 상성적으로 안 좋은 캐릭터가 나왔을 때 받쳐주는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이충곤 선수가 무너졌을 때 저희 둘 중 하나라도 정신을 차려서 다음 기회까지 끌고 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충곤 : 이동배 선수는 믿음직한 팀메이트라 생각합니다. 큰 기복이 없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의외성이 없어서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보기 힘든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해줄 것이라 믿고 대회에서도 큰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루리웹 : 해외 대회 등을 통해서 친하게 지내는 외국 선수들도 많을텐데.
이충곤 : 일본의 'MOV'라는 유명한 '스파 3 서드' 플레이어가 있는데, 저는 잘하지 못하는 타이틀인데다가 플레이 성향도 다르지만 마음이 잘 맞아서 함께 팀을 만들어서 대회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또 싱가폴의 'Xian' 선수와도 친한데 그 친구는 영어를 하기 때문에 말이 안 통해서 좀 답답할 때도 있지만 같이 게임을 하면서 친하게 지냅니다. 중국의 '샤오하이' 선수랑도 해외 대회에서 같이 만나서 놀곤 합니다.
이동배 : 알고 지내는 선수들이 많은 편인데, 최근에는 일본의 프로 게이머 '토기도' 선수와 마음이 잘 맞아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대하는 자세와 자기 관리, 마인드 조절을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박종규 : 저는 주로 '아돈' 플레이어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일본에서 상위권에 있는 '아돈' 유저들과 스카이프 등을 통해서 평소에 많은 이야기를 하고, 그 유저들이 니코니코 동화 등으로 방송할 때 가끔 저를 불러서 함께 방송을 하기도 합니다.
루리웹 : 마지막으로 투극 대회 참가에 앞서 목표는 어느 정도인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충곤 : 솔직히 투극 우승은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팀전일 경우 저는 개인전을 할 때보다 더 긴장이 되어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기 힘듭니다. 가끔은 심한 압박감에 토할 거 같은 느낌도 들어요.
하지만 한국 대표팀을 뽑는 예선전에서는 그리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투극 대표로 나간다고 해도 스폰서가 따로 붙어서 지원을 받는 방식은 아닙니다. 대회 외적인 부분, 그러니까 비행기 표값이나 숙소 비용은 자비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니 오히려 긴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실력이 좋으신 분들이 많았음에도 예선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회 목표는... 투극 대회에서 만약 결승전까지 올라가게 된다면야 그때는 우승 욕심이 당연히 들겠지만, 실제로는 정말 운이 좋았을 경우 4강 정도는 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대 캐릭터로 '세스', '아돈', '페이롱'하고는 대진을 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페이롱'이 기피 순위 1위인데, 저희 팀 세 명이 전부 '페이롱'한테 상성이 안 좋아요.
박종규 : 저는 대회에서 멘탈이 약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지만, 집에서 플레이할 때의 온라인 포인트만 치면 그래도 꽤 높은 편입니다. 온라인 모드에서는 탑 클래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조해주세요. 이충곤 선수가 이기지 못하는 상대도 전 이길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 선수들 리스트를 보니 몇몇 강호 선수들이 예선에서 떨어진데다, 참가 선수들의 사용 캐릭터 리스트에서 '사가트'가 제일 많더라구요. 제가 사가트에게는 완전 자신 있어서 4강까지는 무난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현 시점에서 목표는 준우승입니다. 다른 팀원들도 강하기 때문에 나만 잘하고 팀원들과의 호흡만 좋다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작년에 2 대 2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었을 때도 한국 예선전에서 우승하지 못해서 결국 투극 당일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서 일본에 갔었습니다. 하지만 아예 당일 예선 참가 추첨조차도 뽑히지 못해서 그냥 비싼 돈 주고 투극 대회 관람만 하고 왔습니다. 그때 투극에 참여하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까워서 올해만큼은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한국 대표팀에 뽑혀서 정말 기쁩니다.
이동배 : 저도 이번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캐릭터 리스트를 보니 '사가트'가 제일 많더라구요. '윤'이 '사가트'에게는 불리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저 대신 '사가트'에게 강한 박종규 선수가 평소대로 잘해주고 이충곤 선수 포텐셜만 제대로 터져주면 우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탈한것들이 꼴값
풍꼬는 멘탈레기 갑이라는데 사실인가효??
1경기 탈락했다는 소식이... ㅠㅠ;;
니코니코에서 생중계하던데 본게임 시작할때 되니까 돈내고보라고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극 개최일 기념으로 멋진 인터뷰 ㅋㅋㅋㅋ 온라인고수 제퀘맨.
제퀘맨 게간지~
으아아아 기대된다
박종규 : 사실 저는 파칭코 게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웃음).
오 게임역 서울시티에서 한국 대표 선발 예선 했구나! ㅎ
니코니코에서 생중계하던데 본게임 시작할때 되니까 돈내고보라고 나옴...
바로 삭제돼서 방송에도 안 나왔습니다 ^^;
뭔가 삼라만상 붓다의 포즈였으면 쩔엇을텐데
1경기 탈락했다는 소식이... ㅠㅠ;;
우왕 굳~♪ (-3-)~♪
가쿠로? 가쿨오김인가
셋다 광탈임?
db쿠퍼님 철권도 하심 근데 왜 투극에 참가한 격갤아이돌 지삼문에이스쨔응이랑 잡다캐릭쨔응은 인터뷰 없나요? 준우승했는데
쩐다...
광탈한것들이 꼴값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 마이 티셔츠 ㅋㅋ 진짜 입으시다니..
풍꼬는 멘탈레기 갑이라는데 사실인가효??
세계 탑 레벨이라니...
루리웹 운영자들이 안티인가...광탈해서 지금 좀 거시기할텐데 이 인터뷰를 몇주째 메인에 걸어놓네...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광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