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덴 시리즈 좋아하는데 너무 실망해서 빡쳤음.
혹평 주의.
이 게임을 구입하는 건 인터스텔라라 할 수 있다.
반드시 말려야 한다.
우리가 알던 '재밌던' 라이덴은 라이덴2에서 끝났다.
잡을 수 있는 흠을 전부 다 집어내도 3, 4까지는 괜찮다.
허나 이번작은 아니다.
1.
개인적이지만 가장 큰 단점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음성 연기나 일러스트따위를 위해
세로 화면 플레이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렸다는 점이다.
슈팅 게임의 로망인 세로 화면 플레이를.
전작까지는 세로 화면으로 큼지막하게 볼 수 있었다.
허나 이번작은 뭐라 하는지 관심도 없는 음성과 쓸데 없는 일러스트,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통계따위를 보여주느라
화면을 세로로 돌릴 수 있는 옵션이 아예 사라져버렸다.
그 덕에 존만한 아군 기체, 쓸데 없이 광활한 공간을 보게 됐다.
쓸데 없이 넓다보니 움직여야 하는 거리도 길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피곤해졌다.
절대적으로 내 생각일 뿐이지만
라이덴의 스토리를 알고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궁금하지도 않다.
왜 그 알고싶지도 않은 부분을 위해
로망을 버려야 하는가?
피곤해져야 하는가?
뭐 이 부분은 절대 다수의 게임이 가로 화면 플레이인 터라,
개인의 취향인 터라
어쩔 수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2.
심심한 총기음, 장난인가 싶은 폭발음.
계속 전작과의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어쩔 수 없다.
전작들의 가슴까지 뻥뚫리는 폭발음을 기억하는가?
보스전은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우퍼마저 빵빵 터뜨리는 일반 기체들의 그 폭발음 말이다.
이번작엔 없다.
사운드에 관해선 끔찍할 정도로,
더 이상 쓸 말이 없을 정도로,
아주 형편 없다.
3.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라이프 시스템이 아닌 실드 시스템은 아주 칭찬할만 하다.
적 또는 적의 탄환에 접촉해도 파괴 되는 게 아니라 실드만 깎인다는 설정으로
보유 중인 무기의 파워 업 단계가 그대로 유지된다.
피통이 큰 녀석들과 마주쳐도
원하는 무기의 파워 업을 위해 처음부터 모으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근데 이건 전작도 죽으면 나오는 아이템으로 충분히 회복 가능한 수준이었잖은가.
그리고 그 작은 장점을 위해 크게 희생된 부분이 있는데,
전작들은 무기를 바꾸더라도 파워 업 단계를 그대로 끌어간다.
붉은색이 풀 업 상태라면 푸른색으로 바꾸더라도 풀 업 상태라는 말이다.
근데 이번작은 무기를 바꿀 경우, 혹시 그 다른 무기의 파워를 올려놓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모아야 된다.
혹시 플레이 중에 실수로 잘 쓰지 않는 무기를 장착하게 되면?
붉은색은 풀 업(레벨10)인데 푸른색은 레벨 1이라면?
끔찍하다.
4.
스테이지 진행이 다양해진 것 역시 칭찬할만 하다.
근데 광활해진 스테이지 탓에..
피곤하다.
심심하다.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다.
5.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수 공격이라고 할까..
위급시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다는 부분인데
이건 내가 아직 잘 몰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쓸 수가 없다.
이 시스템은 대체 왜 넣은 걸까?
다행히 내 주변엔 이 게임을 구입한 사람이 없다.
슈팅 게임을 위해 세로로 쓸 수 있는 전용 모니터를 구입한 녀석도
이번작은 걸렀다.
이번작은
오락 잘 하는 동네 오락실 형도,
뭘까 궁금해서 구경하던 동네 꼬마도 놓쳤다.
누차 강조하지만 이 게임을 구입하는 건 인터스텔라다.
*총 플레이 타임. 억지로 1시간 30여분.
*총 평 : 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