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다시 리뷰를 적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말을 좀 돌리자면 DC를 구입하게 된 동기 중 하나가 DC판의 쉔무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DC를 사고 나서 이것저것 게임을 즐기던 즐거운 고교시절.
하지만 이렇다할 게임이 없이 점점 시간만 흐르던 와중 드캐의 사장 설이 나돌았었지요.
하지만 얼마뒤 DC가 점점 시장약화를 보이던 차에 날아온 급보.
DC판 슈로대 전격 개발 결정. 그리고 스샷에 온갖 전투씬이 날아다녔습니다.
놀랄만한 것은 풀 3D라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로봇대전에3D가
웬말이냐. 로딩은 어찌 감당할 것이냐. 기타 등등등...
온갖 비판이 나돌고 있었지요. 그럴때 다른 생각보다는 그런 슈로대가 과연 어떤
작품으로 재탄생할지. 그리고 발매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할지
그 정도가 제 관심사였습니다.(나름대로 적중했다 봅니다.)
그래서 게임은 발매되었고 발매되는 발매일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변함없이
온갖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로딩이 길었다, 그래픽이 썰렁했다, 변한게 없다.
그래도 어김없이 DC판 슈로대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시는 분들 또한 있었습니다.
역시 뭔가를 평가하는 데에는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적당한 선을 그어 주지 않으면 혹평이든 호평이든 끝이 없을 겁니다.
우선 제 나름대로의 사족을 달자면 DC판 슈로대는 슈로대로서
아주 만족스런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게임 자체에 크나큰 오점이나 즐기기에 무리가 있는 무시무시한 단점이 존재한다면
그거야말로 수복 불가능한 선의 졸작의 반열에 들어가는 기준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즐기기에 무리없는 정도만 만들어 두면 좋은 게임이느냐. 그렇지는 않지요.
제작사가 유저를 신경쓴 성의가 보이지 않으면 그 게임은 결코 좋은 게임은 아닌 겁니다.
이른바 "즐기기에 무리가 없고 성의가 좀 보인다" 싶으면 평작의 반열에 들어간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아. 서론이 길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리뷰를 시작하지요.
우선 위에 적었듯 전 이 게임에 대한 나름대로의 중립적인 이야기를 쓸 사람입니다.
그러자면 부득이하게 혹평을 해 주신 분들이나 호평을 해주신 분들 두 가지 모두의 말에
딴지(?)를 걸게 될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머리를 식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릴랙스하게 보아 주세요.
우선 크게 나누어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인터페이스, 기타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우선 그래픽.
3D로 만들어진 로봇들의 디자인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그 흔한 폴리곤 깨짐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눈에띄는 점은 유닛들의 머신 스펙상의 크기 비례가
어느정도 구현화 되어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머신들의 모습을 상당히 잘
구현해 두었다는 것도 볼거리중 하나. 2001년 당시의 그래픽 기술 및 연출 수준을 생각해 볼때
"사이바스터"의 모습을 3d로 구현하는게 얼마나 어려울지를 상상했었습니다만.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몸 구석구석 세밀하게 잘 나타내었더군요
또 전투신에 들어가면 각종 연출은 확실히 미려하고 아름답습니다.
주 유닛들의 별것아닌 기술들도 거의 멋진 연출을 준비하고 있게 마련이었고.
그렇기에 기대감 가득하게 기술들을 하나하나
써보곤 했었습니다. 압권이었던 것이라면 발시오네R의 원월살법의 연출이었습니다.
PS판에서도 그리 좋아했던 기술이었습니다만 DC에 와서는 더욱 더.
그것도 VGA박스 대응 고해상도로 구현을 해 놓아 놔서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었지요.
로딩을 신경쓴 흔적도 보였다고나 할까요. 그정도 그래픽에 그정도 로딩이면
반프레스토의 신경쓴 흔적이 아주 역력했습니다. 로딩이 몇초 되면 뭐 어떻습니까.
연출이 정말 훌륭한 것을. 그리고. 필요 없으면 스킵하면 그만이니
그리 크게 신경쓰이지도 않고. 제 DC가 그리 좋은 성능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정품 알파가 웬만한 평균로딩이 한 5,6초 되더군요. (길어봐야)
그리고 움직임 배리에이션의 단순함도 지적한 예가 있었던 듯 합니다만
만족스런 로딩 시간에 끼워맞추기 위해서라면 하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전투장면에 3d를 쓴 건 좋은데 중간중간에 2D로
컷인을 넣어 주었더라면 더욱 더 뜨겁고 불타는 연출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는.
왜 파일럿들의 모습들이라든지....그런 게 있잖습니까.
아마 그것만 더해졌어도 이 게임에 대한 평판이 뒤집어졌을지도.
왜냐면 이 드캐판 알파. 캐릭터들의 인터미션 그래픽을 완전히 새로 그리지 않았나요. 이와같은 그래픽 수준으로
컷인이 팍팍팍 나와 주었다면 놀라운 결과가 나왔을 것을....
인터미션 및 주인공들의 2D그래픽은 장족의 발전을 했지요. 특히 쿠스하 그래픽이 그렇게 변할 줄이야.....
그래픽. 만점을 줄 수 있습니다 과감히.
다음은 사운드입니다.
사운드. 확실히 슈로대는 예전부터 사운드의 변화라면 음원의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PS의 열악한 음원은 예전부터 아주 유명, 특히 CD음원으로 읽어들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당히 저음질을 자랑했었지요.
SS의 과거 기준으로 아주 호화찬란했던 그 음원의 맛은 잊을 수 없었습니다만.
DC판. 상당히 좋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린 민메이의 마크로스 곡 보컬을 집어넣은 것도 그렇지만
볼륨을 좀 키우고 들으면 사운드의 채널수가 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_+
가장 비교하기 좋은 곡이 있다면 한번쯤 마장기신 사이바스터의 테마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_+
사운드 또한 만점.
스토리.
.......으음........스토리의 대 축이 거의 변한게 없다는 것도 기정 사실일지언정 몇가지 추가된 분기라면 단 두개 정도?
그리고 새로 참전한 로봇들의 파일럿들이 비중없는 것은 조금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PS판에서 다시 오면서 여러가지 스토리들에 부가설명이랄까~ 아무튼 여러가지의 사족이 많이 늘어난 부분도 좀.
말하자면 오타수정 표현수정 등등과 비슷한 정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토리를 새로 즐기고 싶다면 새 시리즈를 사라는
그런 부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그래픽의 미려화와 수정으로 인해서 스토리를 다시 즐기게 되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스토리라.....발전이나 변화가 꼭 있어야 할 게임이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만
높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군요. 스토리는 10점 만점에서 4점.
다음은 인터페이스 부분입니다.
슈로대는 원래가 스토리는 원작 따라가고 그래픽도 원작 따라가고 이리저리 맞추는 게임이니 인터페이스가
편하느냐 불편하느냐 이 하나 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평판이 크게 바뀝니다. 드캐판의 인터페이스는 PS판에 비해
많이 변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맵이 풀3D인데다가 아주 무거워서 종종 대전투를 하게 되면 좀 느려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상전에서는 고저차 표현을 극복하고 유닛 이동을 제어하기가 힘이 듭니다. 말 그대로 3D맵의 모습 읽기가
많이 힘이 듭니다. LR트리거로 맵을 빙빙 돌려가면서 보면 좀 낫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로딩에서 보이는 문제라면 나우로딩 글씨 좀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그게 있어서 체감시간이 더 길어져 버리는 것이
너무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또 아날로그입력 부분에서 거의 마우스를 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아까 지적한 3D맵의 특성상 결국은 헤메이게 됩니다. 시점이랄까 맵을 내려다보는 시점을 좀 바꾸어보면 어떨까 합니다.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 부분은 그리 큰 문제도, 그리 큰 장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워낙에 한결같아서 그런 걸까요.
인터페이스는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그 다음은 기타 등등.
합체공격 추가 하나만으로도 실은 이 게임을 구입할 가치가 상승합니다. 에바가 나와서 더 좋았습니다. 그것도 유니존 어택이
업계 최초로 선을 보인 게임이었습니다. 가라오케모드좀 어떻게 해 주길 바랬는데 너무 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ㅠ.ㅠ
Z건담의 하이메가런쳐가 멋졌습니다. 별 신경도 안쓰던 초전자요요의 연출이 훌륭합니다. 컴배틀러와 볼테스의 협력기가 멋집니다.
3D로봇들의 관절 움직임에 "로봇스러움"이 가득해 좋습니다. DC로도 슈로대 전용콘이 있었으면 합니다.
DC로 언제한번 2D슈로대가 나왔으면 하는 무리가득한 바램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양판 철인28호가 보고 싶습니다.
그럼 더욱 더 길어진 이번 리뷰를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리며...
이제 PS2리뷰란에서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