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자들의 본래 밥줄은 전통적으로 제사 지내기임.
제사의식에 대한 기록, 예에 대한 기록 등을 배우고 전승하는게 이들의 일이었음.
그런데 유학의 시조인 공자는 괴력난신? 그거 뭐 중요함? 할 정도로 실용주의자였고
제사에 필히 따라오는 제사 대상에 대한 숭배를 싫어했음.
그 제사 대상이란 바로 귀신임.
귀신이라고 하는 것은 온갖 신격을 포함함.
조상신, 잡신, 산신과 같은 자연신, 심지어 옥황상제와 같은 천신까지.
이러한 귀신들은 제사를 받아먹고 인간에게 복을 줌.
그런 까닭에 유학자들의 밥줄인 제사의 직접 원인이 됨.
하지만 유학자들은 귀신에 대한 숭배는 거부하고 싶었고
그런 까닭에 성리학쯤 되면 귀신에 대한 당대의 과학적 해석이 등장함.
그건 바로 귀신이란 일종의 자연적 원리이며
음양이랑 비슷하며
뭐 명계가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제사지낼때 후손에 의해서 소환된다! 는 식의 설명임.
물론 당대인들은 현대에서 귀신썰 달릴 때마다 지평좌표계 운운 하면 찐따 취급 하는 거마냥
저런 소리 하는 유학자들(중 일부)를 상큼하게 씹고 여전히 잘만 숭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