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렇게 몰입감 좋은 게임은 바짝 해서 금방 끝내는 성격인데
디트로이트는 진행을 할 때마다 끝내기 아까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순서도 때문에 자꾸 주변 사물이나 잡지 놓쳤나 싶어 몇번이나 돌린탓도 있고,
이 선택지 하다 보니 저 선택지도 궁금해서 돌리고.
이런 선택지 부분은 특히 코너로 플레이 할 때가 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봇의 3원칙을 지키는 코너로 만들고 싶었는데, 이 부분 만큼은 선택지에 불만이 생기더라고요.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이 선택 했다고 인간적인 선택이라질 않나,
3원칙 위배되지 않는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니 로봇이라질 않나..
뭐 어쩌란건지..
그래서 덕분에 코너의 선택지는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선택했고,
크게 만족스럽진 않아도 행크와의 사이만큼은 만족스럽게 마무리 한거 같습니다.
이제 스핀오프로 행크와 코너의 수사물도 하나 나왔으면..
카라의 선택지도 앨리스가 있으니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양심을 지키며 플레이 했고,
코너에 이어 두번째로 고민하면서 선택지를 신중히 골랐습니다.
부모는 모범을 보여야죠.
다만.. 너무 모범을 보이면서 진행하다보니 마지막에 보트를 타서 크읍..
그 어떤 선택지를 택해도 ㅜㅜ
마커스는 진짜 고민 할게 없더군요. 선과 악 중에 고르는거라.
그럼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건 마커스였습니다.
플레이 하는 내내 모순이 신경 쓰였어요.
안드로이드들 탈옥(지들 말로는 자유의지)을 시키는거 보면서 그럼 as도 안될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기계도 감정이 있으면 사랑이 생기긴 하겠지 싶다가 생각해보니 생식능력도 없는 안드로이드가 그냥 사람 흉내내네 싶고.
분명 주인에게 사랑받던 안드로이드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커스의 길이 마냥 옳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하다 못해 마지막 시위도 미리 신고하지 않고 단체 시위하면 불법시위 맞음.ㅋㅋ 이랬네요.
몰입도도 마커스가 제일 안좋았는데 대신 다방면으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재밌습니다.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꼭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요.
다른 게임들은 암만 재밌어도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을 안했는데,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엄청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챕터를 불러와서 다 살리는 루트로 가야겠네요.
개인적으로 재미순서는 코너=카라>마커스 였네요. 저도 마커스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또 혼자 너무 붕뜬느낌이고 그런데 몰입도가 워낙 좋으니 신경도 안쓰이더군요 ㅋㅋ
카라는 엘리스없이 쭉이어지는 루트도 있었으면 했는데 아쉽내요. 애증의 엘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