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류 영화 처음이라 해석에 좀 난점을 겪고 있었거든
포스터에 있는 카피도 뭔가 착 와닿지 않고(사실 이건 지금도 별로 와닿지 않지만)
근데 마지막에 그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표정 보니까
뭔가 영화 전체에 맥락 같은 게 보인다고 할까
내내 나온 코모레비 같은 것도 눈으로 볼 때엔
그림자진 나무(슬픔)하고 햇살(기쁨)일 뿐이지만
주인공처럼 포토파인더 안에 담아서 보면 그게 하나의 사진인 것처럼
인생이 저렇게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거구나,
그 감정들을 안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거구나
기쁨을 따로 찾는 게 아니라 공존하고 있는 이 현상을 올바르게 봐야 하는 거구나
싶은 생각이 탁 들더라구
(뭐 감상이 이런 탓에 리뷰들에 달린 일상에서 행복을 어쩌구는 잘 와닿지 않고 있지만 ㅋㅋ)
정말 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표정 연기 하나로
문외한에게도 뭔가가 파지직하고 내려오게 한다는 게
아 이래서 상 받은 거구나 싶을 정도라 너무 놀라웠음
어쨌든 예술 영화(?) 처음인데 앞으로도 관심 가는 거 있음 종종 봐봐야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