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대체 어디서 들어왔는지
어디 군대나 밖에서나 봤지
집안에서는 처음 보는
엄지손가락 길이 정도의 통통-한
쁘띠 팅커벨쟝 쁘띠 엘리자베스쟝이 보였단 말이지
당연히 기겁해서 반쯤 패닉 상태로
전기파리채 들고 휘둘러서 일단 떨궜단 말이야?
전기찌짐 한 방 맞으니까 애가 이제 날지는 못 하고
바닥에서 바둥바둥 빙글빙글 돌길래
집으러 휴지를 가지러 갔단 말이야?
근데 그 잠깐 사이에 흔적도 없는거야
아무데도 없어
휴지 가지러 가면서
그 방 문 진짜 얼른 닫고 나가서
금방 가져왔단 말이야
그래서 분명 어딘가 보여야 할 거 같은데
안 보인단 말이지..
생각할 수록 이상한게
애초에 그런게 집에 대체 어떻게 들어온거지?
도저히 들어올 수 있는 루트가 없는 것 같다고
그렇게 큰게 집에 있는것 자체가 좀 이상해
있었다고 치고
그렇게 흔적도 없이 갑자기 어디로 간거냔 말이지
난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걸 멋대로 본건가
내 머리가 드디어 돌아버려서 환각이라도 본 걸까
"놀자에요"
대체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