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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올라간 60년대 사라진 마을 괴담
해당 괴담은 재밌는 괴담이지만 2020년대에 창작된 괴담이 난 맞다고 생각함.
이유는 몇 가지가 있어.
첫째.
1960년대 양구-인제 인근은 군사작전구역이었다.
양구 인근에서 농사를 충분히 지을 수 있었다고 주장할 만한 곳이면
해안면/ 덕곡리-임당리-지석리 정도다.
그리고 해안면은 민통선 구역을 걸쳐 있고 덕곡리 일대는
63연대가 있다.
그래서 이 근처 마을들은 1970년대까지 군인 대상으로 장사하는게 주 수입이었다.
"농사"가 아니다.
그리고 저기 땅은 비옥하지도 않다
비옥했으면 평화의 댐 만들 때 보상비를 싸게 후려치지도 못했음.
먼저 지역적으로도 말이 안 되니 다음 내용을 보자.
둘째.
강원도 북부 지방의 신앙 일반 형태와 내용이 맞지 않는다
당산나무에 대한 묘사다.
근데 인제 인근은 당산나무를 기본적으로 모시지 않는다
강원도 북부 지역에서는 나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산신당/산지당을 더 중요히 여기는 특징이 있다.
외부인들이 주로 모여서 바뀌었다기엔, 당산신앙이 당을 중심으로 바뀌고 정착된 것이 1950,60,90년대 연구 셋 모두에서 관측된다.
이런 토착신앙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당산나무 옆에 있는 산신당의 묘사가 없는 건 이상하다.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이 메인이라면 더 말이 되지 않는데
조선시대 함경도/평안도는 나무 부족이 심각했기 때문에 당산신앙이 사당 신앙으로 대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
셋째.
시간 표시 방법이 시대에 적절하지 않다
일단 축시, 묘시 중에 묘시가 시작시간이 틀린 건 둘째치고
배경이 1960년대다.
1960년대에 저 시간체제를 썼는가?
1937년 동아일보 기사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교육에서도 24시간 시계를 기준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일본 괴담에서도 축시참배를 모티브로 하지 않는 한, 12간지 기준 시간법은 타이쇼 배경으로도 잘 안 나온다.
전통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밤에 시간을 개인이 잴 방도가 없었고
그래서 일반적으로 일정 이상의 행정규모를 가진 곳에서 종을 울리는 오경을 기준으로 시간을 잡았다.
보통 다들 야밤중이나 자시 넘어서~ 같은 식으로 얼버무리는 게 이 이유.
그런 배경에서 축시, 묘시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
사경을 넘어 시작하여 ~면 자연스러웠을 것.
넷째.
60년대라는 시대상의 사회적 흐름으로 보면 적절하지 않다
애초에 60년대 자체가 문제다
61년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황태성 사건이 있었다.
이 때 황태성이 자신이 밀사라고 주장하며 삼팔선을 넘어왔고
이 때문에 60년대 초반-중반은 철저하게 민통선 인근 강제를 철저하게 했고
조금만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언론을 태웠다
해당 사건에 대해서 기사가 없는 것 자체가 이상한 상황인 것.
특히 인근에 군부대가 2키로 안에 존재할 경우
저런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바로 군에 보고가 갔을 것이다.
60년대 후반의 경우는, 이미 전국에 전보 시스템이 깔린 뒤다
70년대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바로 전보로 전달이 갔을 것.
애초에 50년대부터 저 인근 지역은 군사요충지라 신작로가 깔려 있었다.
잘 썼지만, 시대배경을 60년대로 설정해서 망한 이야기라고 생각함.
30년대로 바꿨으면 완벽했어.
한줄요약 : 생각보다 60년대는 그리 옛날이 아니다
그냥 흔한 인터넷 창작이지 뭐하고 넘어갔는데 의외로 배경 설정 살짝만 바꾸면 혹할 이야기가 된다는게 신기하네
30년대 초반이면 아직 24시간 체재도, 일제 교육도 잘 들어가지 않음 스님이 일본 스님이 되므로 저 일본식 의식이 합리적이 됨 근처에 군부대가 없으니 일어나도 아무도 알 수 없음
판타지물에서 미터법쓰면 어색하잖아
우리나라에서 땅 속에 열린 구멍은 저승이거나 또 다른 세계인데 어느 쪽이든 저렇게 안에서 뭐가 기어나와서 죽이고 그런 개념이 아님 그냥 열려있고 들어가면 저승 가는 그런 개념임 강림도령 설화가 좋은 예시지
너무 일본괴담 냄새 나긴함
T발 C야?
걍 괴담글에 뭐 이리 진심임 ㅋㅋㅋ 딱봐도 전개가 판타지잖슴
루리웹-0530257583
판타지물에서 미터법쓰면 어색하잖아
갈!
유럽 정육점에서 고기 한근에 몇푼하냐고 물어보기
민속학 좋아하니까 오히려 더 진심이 되는 느낌? 잘 썼다고 생각함. 좀 더 잘 썼으면 좋았을 것 같음
나 도시전설, 민속학 이런거 분석하는거 재밌음 ㅎㅎ 이 글도 좋음.
한줄요약 : 생각보다 60년대는 그리 옛날이 아니다
그냥 흔한 인터넷 창작이지 뭐하고 넘어갔는데 의외로 배경 설정 살짝만 바꾸면 혹할 이야기가 된다는게 신기하네
30년대 초반이면 아직 24시간 체재도, 일제 교육도 잘 들어가지 않음 스님이 일본 스님이 되므로 저 일본식 의식이 합리적이 됨 근처에 군부대가 없으니 일어나도 아무도 알 수 없음
T발 C야?
하지만 본문에서 지적하는거 맞춰서 설정했으면 저 이야기가 더 개쩔었겠죠?
없엇어도 몰입잘됫는데 굳이 이렇게 꺼내서 분위기망친거아닌가!
근데 사실 24시체계니 뭐니해도 저런 그 뭐라하냐 중 무당 등 그런사람들이면 축시 묘시 자시 이런거 언급해도 별이상한건 아니지않나? 새로만든마을에 당산나무잇다는건 명백한 오류같긴하다만
ㅇㅇ 30년대 일본 배경이면 매우 정확한 썰이 될듯
30년대나 50년대 일본썰을 우리식으로 만든듯.
동의함미다
창작능력이 부럽ㄱ
너무 일본괴담 냄새 나긴함
지옥이 열린 요괴 어쩌구~~이런 묘사도 국내 괴담에선 잘 못들어본거같긴함
우리나라에서 땅 속에 열린 구멍은 저승이거나 또 다른 세계인데 어느 쪽이든 저렇게 안에서 뭐가 기어나와서 죽이고 그런 개념이 아님 그냥 열려있고 들어가면 저승 가는 그런 개념임 강림도령 설화가 좋은 예시지
ㅇㅇ 나야 자세하게 아는건 아니지만 걍 뭔가 익숙하지 않더라고
그럼 다음에 30년대로 바꿔올리면 되겠군(아님)
아무리 봐도 한국 전쟁 당시에 폭격 맞고 날아간 동네 이야기지 60년대는 아닌 것 같아
일본 괴담 스타일의 창작괴담이거나 해외 괴담의 번안판 아니면 한국전쟁이나 베트남 전쟁 시절의 경험담을 시대나 장소를 바꿔서 이식한 경우로 보임
근데 글쓴이 말도 에러가 있는게 애초에 인제 사람들이 아니고 625때 이북에서 고향을 떠나 인제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라고 언급했잖아 그래서 '인제에는 당나무 모시는 문화가 없었다' 이런건 근거가 되지 못할듯 자기네 고향에선 모셨을수도 있으니까 ㅋㅋㅋㅋ 근데 실화라고 하더라도 애초에 10살짜리 아이가 겪은 일이었다는걸 감안했을때 뭔가 사실과 허구가 뒤죽박죽 섞인 상태일듯 할아버지가 수십년전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저렇게 디테일하게 풀어내지도 못했을테니까
이 글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북쪽 강원도(창도)에서 인제 쪽으로 내려온 거니까 지역적으로 큰 차이가 있을까 싶어
내가 보기엔 링크에 나온대로 60년대 말 양구 옆 화천에서 사고난 게 와전된 거 같음
강 범람으로 인한 마을 파괴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나름 정리해보려고 한 게 아닐까 싶긴 해
그리고 십이시는 지금도 역학이나 무속신앙, 도가/불가 수련하는 사람들은 사용하니까.
사용은 하지만 스님이 말한 이후에도 저 십이시를 쓰는게 이상한 부분이었음 보통 그리고 십이시도 분도에 따라 다르니 묘시 부분이 좀 어색하기도 하고
스님이나 무당이 처음 알려준 게 십이시다 보니 일단 그것대로 따른 거 같기도? 오래 전 일+입에서 입으로 전달하다보니 세밀한 디테일은 변형될 수밖에 없겠지.
죽음의 머시기 이래버리면 한국답지 않지
kbs 개국이 61년임 ㅋㅋㅋㅋㅋ
빨리 자연스럽게 고쳐서 베글 한 번 더 가라
에이... 재미없어졋어
근데 어차피 괴담이라 ㅋㅋㅋㅋㅋ 다들 막 진지하게 보진 않았겠지 재미있넼ㅋㅋ 정도로 봤지... 난 슈퍼내추럴 보고 싶단 생각함... 아 요즘 퇴마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땡긴다.. 슈퍼내추럴 정주행하면 딘이랑 샘 늙어가는게 보여서 너무 가슴이 아픔;
양구 덕곡-임당-지석은 농사가 주력임. 군인들이 많아도 자주 못나와서 거기서 뭘 장사하긴 어려움
그 근처가 농업이 주력이 된 건 내가 본 자료로는 새마을 운동(70년대) 이후로 알음 60년대까지는 군부대 외출 이슈가 많았었고, 실제로 당시 르포기록 중에 나라가 준 게 포대뿐이라 양양에서 물건 들여와 파는 게 주 산업이라는 것도 보고 적은 거라
아마도 일본괴담이 넘어온거거나 혹은 바탕으로 창작했거나 마을이 폭격이든 간첩이든 역병이든 어떤 문제로 폭삭망한 마을 이야기를 근본으로 많은 각색이 들어갔거나
근데 묘시 새벽 5시 맞는데
축시의 시작으로 1시 반을 이야기했으면 묘시는 5시 반부터임. 축시의 시작은 원래 1시인데, 이게 도쿄기준시라서 30분 뒤로 미뤄서 이야기하는 경우 묘시는 5시 반이 됨
12지로 세는 시간법은 밤 23시부터 자시로 두시간씩 쪼개는게 맞긴한데 지금 시간처럼 세세히 따지지 않음. 그냥 이쯤이면 자시 축시 이러는거지. 내용 자체에는 별 이상한거 없음. 충분히 포괄해서 생각 가능함
이게 12시를 30분 늦게 부르는 경우가 보통 무속에서 동경기준시니까~로 하시는 경우거든. 실제로 십이시는 원래 해시계로 재는 게 원칙임. 그래서 의외로 세세하게 따지는 것으로 암. 하회 별신굿놀이 시작시간이 그래서 90년대까지는 28분 32분 계절에 따라 달라지고 그럤음
민간에서 십이지시로 해시계도 못쓰는 밤에 그걸 정확히 구분 했는가 싶다. 공문서도 아니고 민간에선 그냥 그즈음인거지.
근데 같은 문단에서 80년대 이후 일부 무달들이 쓰는 12시와 전통 12시가 뒤섞여 있으니 어? 싶은 거 1시-5시로 하면 완벽했어
흠 난 그거까짐 모르겠고 묘시가 5시 란건 틀린 묘사가 아니라서 한말님
재미로 보는 글에 너무 진지 빨고 파고들려고 하지.말자.. 오래 전 괴담 갤러리 같은데가 진지병 환자들 땜에 필력 깊은 유저들 많이 떠나가고 좀 그랬어..
하지만 민속학의 본질은 이런 오컬트를 역사로 바꾸는 거인걸.
위수지역같은거야?
괴담도 재밌고 이런 분석글도 재밌네
이북지역에 당산나무 문화가 없다는 보완이 됐군. 나도 그거 하나가 걸렸는데, 깔끔해져서 좋다.
이북지역엔 만신 개념인지라 당산나무 개념이 없음. 한강을 기점으로 혼재되면서 남쪽에 세습무 - 당산나무가 있긴 함.
기냥 이 글도 괴담 분석글로 재밌게 보면 되지 뭘 그리 진지 빠냐고 그런담... 본문도 충분히 재밌구만
강원도 북부 지역에서는 나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산신당/산지당을 더 중요히 여기는 특징이 있다.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이런 내용은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음? 전통학 등에 관심이 많아서
논문들? 근데 이게 논문마다 또 다르게 나옴 학술서적 같은거 상 주는 거 보면 국가지원으로 연에 5-6권씩 나옴
전문가가 붙으니까 진짜 흥미롭네
이래서 우리나라는 괴담이 흥하질 못함. 다들 분석하기 바쁨...사실 여부는 딱히 필요없는데.
괴담은 분석까지가 세트야 당장 우리보다 괴담이 활발한 일본가서 괴담/오컬트/기이 항목 가봐 소개글만큼 많은 게 분석글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