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카이 서폿 사기일때 유튜브로 우연히 봐서 플레 찍고 한참동안 안하다가
룰루 서폿 승률 좋다는 유튜브 영상 보고 다시 플레 찍은 다음에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데
게임을 하면 할수록 유틸폿을 굳이 해야하나 싶은 순간들이 많네요
케틀/룰루 vs 이즈/제라스 이걸 보고 있는데 전자가 지는거여서 그런지
이즈/제라스가 라인을 빨리 밀어서 이즈 딜 넣을 구도가 계속 생성되고
아슬아슬하게 양쪽이 살면 이즈가 eq로 다 따버리는데 유틸폿이 안좋은건지 조합이 안좋은건지
지식이 없으니까 많이 헷갈리는데 유틸폿 언제 집으면 좋을까요?
그냥 상대 조합보고 후반가면 안질거같은 조합 완성했을때?
게임사가 의도적으로 탱폿이 더 좋도록 밸런스를 만들고 있는데, 다음 패치때 그나마 룰루 상향하니 그때 봐야 해요
우리 정글이 바텀 갱을 제때 올 수 있는 조합일때요. 제라스는 우리 정글이 갱 안 오면 카르마 말고는 아무도 응징 못해요
조합상 어느쪽에 좀더 신경을 쓰느냐 따라 갈리겠습니다.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롤을 하시다보면 파워커브라는게 보이실겁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상대와 나의 팀 조합이 게임시간에 따라 어느시점에 유리하고 어느 시점에 불리하고를 말하는 겁니다. 룰루 케틀의 경우 이즈 제라스를 상대로 큰 사고 없이 30분게임을 끌고 간다면 어쨌거나 이즈와 제라스가 합쳐서 1인분이 안되는 시점이 온다는 것에 배팅을 하고 후반 캐리에 집중하는 겁니다. 이즈 제라스는 반대로 어쨌거나 라인전부터 주도권을 잡고 30분전에 게임을 끝내겠다는 의도로 고른거겠죠. 여기서 상체 조합이 어떠냐에 따라 케틀의 서포터로 룰루가 나왔을지, 럭스가 나왔을지, 아니면 블츠 레오나 노틸러스가 나왔을지가 갈립니다. 제가 그 경기는 모르겠지만 정상적으로 룰루가 나올 구도였다면 상체쪽이 단단하고 주도권이 있는 조합이며, 이니시 수단이 확실한 픽이 정글이나 탑에 있었을겁니다. 반대로 룰루를 보고 상체쪽에서 그런 픽을 맞춰서 가져갔을 수도 있구요. 이런 의미에서 서폿의 픽을 고르는겁니다. 내가 먼저 고른다면 아군이 거기에 맞춰가야하고, 아군이 먼저 고르면 내가 아군 픽에 맞춰서 가야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픽에 따라 라인전은 크게 의미가 없어질 때도 있습니다. 애초에 라인전 구도상 불리하다면 받는 입장에서는 최대한 포탑골드 채굴을 늦추는게 목표가 되겠죠. 서로 물고 물리는 가위바위보 같은 개념이라 명확한 설명이 어렵겠지만, 단순히 호불호의 문제로 보셔되 무방합니다. 스스로 메이킹을 하기 좋아하고 잦은 교전을 원한다면 탱폿을, 순간적인 상황판단과 큼직한 싸움에서 스킬샷이 자신이 있다면 유틸리티가 높은 서폿을, 라인전과 주도권을 가지고 굴리는 싸움에서 자신감이 있다면 딜폿을 고르는거죠. 정답은 딱히 없습니다. 뭐든지 일단 해보고 손에 맞는걸로 발전해나가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