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활동하던 자전거 동호회 멤버2명이 이전에 라이딩 중에
겪었던 이상한 경험을 이야기 해줌
두 사람이 강화도 라이딩 갔는데 출발도 오후에 했고
거리도 있고 하다보니 이래저래 오래걸려서 돌아오는 시간이
저녁시간이 되버림
두 사람이 둘다 부천 사람이라서 (원래 동네 친구인 사람들)
시간 늦었으니 한강 자전거 도로 타지말고 김포쪽 대각선으로
질러서 가자고 함
그때만 해도 아직 김포 신도시 생기기 전이고 강화도 근처는
황무지 같은 땅이나 아직 드문드문 논 밭 있고 민가가 있는
시골스러운 동네였는데
국도랑 비포장 도로지만 거기로 가는게 직선거리로 시간이
좀 절약된다고 함
문제는 가다보니 가을이라 해도 일찍 떨어지고 금방 깜깜해졌는데
허허벌판이라 가로등도 불빛도 아무것도 없다고 함
거기다 어두운 길에 비포장 도로라서 생각보다 속도도 안나고
그나마 정돈된 길 따라 가다보니 네비를 봐도 자기들이
어디로 달리는 건지도 잘 알수가 없었다고...
그러다 멀리에 불빛 보여서 일단 저기가서 재정비 하고
그냥 안전하게 큰길 찾아가자 하며 그쪽으로 달리는데
생각보다 멀어서 좀처럼 불빛 있는데로 도착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앞에 사람 그림자 같은게 보여서 놀래서 급정지
했다고 함
보니까 웬 농사 바구니 같은거 들고있는 할머니 였다고 함
사과를 하고 큰길쪽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으니
할머니는 손을 뻗으며 이 쪽으로 쭉 가다보면 좁은 숲길
나오고 거기 지나면 큰 길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갔다고 함
이런 깜깜한 곳에 웬 할머니지?? 하는 생각에 두 사람은
농담처럼 귀신 아니야? 뭐 그러면서도 알려준 방향으로 가는데
그 방향으로 가다보니 진짜 산길 같이 풀숲이 자란
곳이 나오고 그 사이에 샛길이 있어서 여기인가보다 하고
자전거를 달렸다고 함
그런데 갑자기 앞에 달리던 사람이철컹 소리와 함께
으아악 비명을 지르며 넘어졌다고 함
뭔가에 부딧친거 같아서 핸드폰으로 불빛을 비춰보니
쇠사슬로 길이 막혀있고 출입 금지 푯말이 걸려있었다고..
그리고 그 쇠사슬 건너편에는 저수지인지 낚시터인지 웅덩이인지
알수 없지만 물가였다고 함
아마도 쇠사슬에 안걸렸으면 어둠속에서 그대로 그 물가로
달릴뻔 했다고....
그 뒤로는 무조건 객기 안부리고 밝은 큰길애서만 자전거 탄다고 ㄷㄷㄷㄷ
그 뒤로도 그 할머니는 대체 뭐였을까 생각이 난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