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미니지 입문은 22년 겨울이라 봐야지..
그땐 차 기록나오는거보단 내가 좋아하는 맥라렌 f1이 달린다는것만으로도 즐거웠으니..
근데 아무리 달려도 고수분들의 뒤를 쫒지도 못하고 느리기만 했음..
그래서 고수들이 많이 한다는 클래스로 변경하고 달림.
거의 그 클래스만 해온거같음.
그럼에도 실력이 오르질 않았음..
솔직히 피곤하기도 했음.. 해도 안늘고 역시 내가 뭘 잘해낸다는게 불가하구나 싶기도 했음.
근데 막상 그래도 달리면 재미있고 손가락 끝이 짜릿해지니..포기하기가 힘들었음..
그래서 달림.
막 달림..23년도 부터는 매일 가서 매일 굴리기 시작함.
점차 고수분들 뒤에 붙어서 따라갈수있게됨.
기뻤음.. 뭔가 하면 따라갈수있구나..
조금씩이여도 이만큼 쌓아온게 있구나..
그럼에도 뭔가 충족되지 못한게 있었음.
누군가 나보고 '와 잘하네요'라고 해줬으면 하는 인정욕구
그런걸 내심 기대했던 내 자신이 있다는걸 알았음
하지만 막상 그런 기회가 오면 도망치기 급했음.
근데 진짜 기회가 왔고 이번엔 잡아보려함
처음이자 마지막일 기회이고
긴장되지만 재미가 넘칠거같고
후회되지만 남길 여운따위 없을거같고
그냥 모든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이게 지금까지 내가 한짓중 제일 미련하고
바보같고 한심하지만
멋진짓을 하고있는거 아닐까
그냥 밤공기 마시다 늦게 터진 중2병에 싸지르는 똥글이 아닐까 싶음
뭔가 소년만화같은 상황.
내가 아직도 왜 이짓을 하나 싶기도 하고..가보면 이유를 알거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