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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이 글은 여의 궤적을 플레이하면서 나오는 복선에 대해서 사실로 확정되거나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가설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는 결과 다 알고 플레이 하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해' 하시는 분만 아래 내용을 살펴보시고,
스포일러는 피하고 싶은 분은 벨가르드 사부님의 어흥권만 감상하시고 뒤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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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Destination에 비길 만한 곡이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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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 궤적의 테마]
섬의 궤적에서 화와 지의 지보가 인류에게 준 시험은 투쟁과 저주였고
이번 여의 궤적은 '종말과 대면한 인간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의 테마에 축복(진화)와 저주(마인화)라는 극적 장치를 다루고 있습니다.
[옥토 게네시스]
- 시의 지보에 대한 이야기인 것은 확정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옥토 게네시스는 오리올의 4대탑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자체로 시의 지보의 힘의 일부를 끌어쓸 수 있고 모두 모였을 때 시의 지보가 현신하는 형태로 보입니다.
7번째 게네시스로 소환한 최종던전이 너무 '저는 시간을 제어해요. 우후훗'하는 느낌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 옥토 게네시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시간을 제어한다.
(2) 어떤 대상을 진화시키거나 퇴화(마물화?)시키는데 이것을 중간 과정 없이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돌렸는지, 평행 세계의 결과를 차용한 건지...
- 8번째 옥토 게네시스는 어디에 있는가?
반도 나름 의심이 가는 곳을 정리해 두었다고 했는데 진행 중 나온 떡밥으로는 이 세 곳 정도네요.
(1) MTSC가 이미 가지고 있다
(2) 이슈갈 산맥에 봉인되어 있다. (이카루가 성지)
(3) 쥬디스랑 뭔가 관계가 있다.
1번은 아무리 그래도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른 것으로 보아 지보의 기적의 힘을 일정 부분 빌리고 있지 않은가? 하는 추측
2번은 뭔가 있는데 이번 편은 다루지 않고 다음편에 다룰게~ 하는 묘사로 봐서 차기작의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겠기에... 이건 그냥 윤 카파이 떡밥일 수도 있겠습니다.
3번은 '에이 그럴리가' 싶긴 한데 초반 쥬디스 접촉 시 게네시스가 빛나는 묘사가 2회나 나온 게 좀 이상합니다.
게네시스는 언제 빛나나? 하는 의문에 대해서는 다른 게네시스의 작동 감지 및 공명... 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신이 많아서
다른 게네시스와의 연결고리 (아니에스에게로 모이는 인과?)가 발생할 때도 발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쥬디스 케이스는 다른 상황과 전혀 달라서 꽤 위화감이 있습니다.
- '120*년까지 옥트 게네시스를 되찾지 못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 의 의미는?
여의 궤적 스토리는 1208년 12월 24일 시점에 종료됩니다.
결사와 칼바드 공화국 간 불가침 조약은 1207년 3월부터 시작되었고, 그러믄 1209년 9월 전쟁 시작인데요.
한 반 년 쉬고 다시 박터지게 싸우고 4분기(...) 안에 8번째 게네시스를 찾아야 하는 거구나 싶은데 그럼 왜 굳이 C 앱슈타인은 120*년이라고 명기했을까요?
혹시 저거 1208년이고 앞으로 일주일 안에 8번째 게네시스를 찾아야 미래가 바뀌는 것 아닐까요? 뒤에서 보충 설명합니다.
- 종말은 어떻게 오는가?
정확한 묘사는 없지만 제므리아 대륙 동부의 사막화, 천재지변 등을 볼 때 일단 대륙 전체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바뀐다. 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혁명기념제 7번째 게네시스를 경고 한 사람은 누구?
또 C냐! 다들 누가 가명 썼나 의심할 때 반이 의외로 이거 진짜 C가 보냈을 수도 있다고 그러죠. 이런 경우 이 말이 보통 참인데
메르키오르도 뭔가 대단한 트릭을 깨달은 것 같이 언급한 것을 볼 때 저는 '이 메시지는 C. 앱스타인이 1208년에 도착하게끔 보낸 것'에 걸어 봅니다.
[결사 VS 공화국]
- 내년(1209년) 가을부터 결사 VS 공화국 + MTSC + 이카루가 전쟁 시작.
결사의 목표는 시의 지보를 통한 영겁회귀 리셋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애초에 불가침 계약이 가능했던 이유는 '시의 지보를 현신시키는 것'까지는 두 조직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공화국 측의 목적은 지구 탈출로 추정
게임 하면서 제일 어이 없었던 신입니다. 자동차가 나온 지 몇 년 됐다고 우주요?
우주군 기지 같은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 것으로볼 때 종말을 피하기 위해서 우주로 탈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결사 7번 기둥 후임은 누구?
이번 작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이전 시의 궤적 시점에 맹주가 이미 접촉하고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 + 책임 막중, 기존 아리안 로드의 무게감 언급으로 보아서
(1) 아예 모르는 사람이 갑툭튀하지는 않을 것 같다.
(2) 전임자가 전임자다 보니 개차반을 시키지는 않을 것
(3) 현 제므리아 대륙의 상황에 대해서 큰 위기감을 가지고 있을 것
(4) 최근에 사라진 사람.
대강 이 정도 조건으로 살펴볼 때 두 사람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a) 라토야 해밀턴과 (b) 윤 카파이 인데요.
막상 여의 궤적 플레이를 하다 보니 해밀턴도 뭔가 더 있긴 한 것 같은데 단순 무력이 큰 기대가 안 되어서 탈락...
개인적으로 윤 카파이 밀어 봅니다. 단순 전력으로 볼 때 여궤에서 결사가 이전의 포스가 없어져서 이 정도 임팩트는 필요할 듯;;
[타임 패러독스]
- 옥트 게네시스는 결국 정당한 소유자에게 모이게 되어 있다?
제랄 단테스가 두 번에 나눠서 언급했습니다. 로이 글램하트는 옥트 게네시스를 노리고 앱스타인 후손에게 접근한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장면입니다.
근데 결국 아니에스에게 모이게끔 만들어져 있다면 왜 120*년까지 모으라고 경고했을까요? 요것도 실은 1208년이 타임 리미트라고 생각하는 근거 중 하나입니다.
- 메아의 정체는?
게네시스의 진화의 힘으로 자아를 얻은 AI... 로 다들 추측은 하는데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묘사가 너무 많이 나오지요...
다음 항목으로 이어집니다.
- 여의 궤적도 이미 종말을 겪은 뒤 시간을 되돌려 루프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처음 위화감은 아니에스의 대사입니다.
렌이 보통 자신의 인간 관계를 남에게 말하는 타입이 아닌데, 요슈아, 에스텔, 티타는 그렇다 쳐도 레베에 대해서 아니에스에게 말한 건 정말 이상합니다.
아니에스는 그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요?
최종보스전 메아의 대사입니다.
지금 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고
반의 네 정체는 아직 기억이 나지 않는다가 결정타입니다.
1209년에서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1208년으로 다시 한번 루프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강하게 의심해 봅니다.
[시작의 땅]
- 시작의 땅은 시간 제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 지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제국 수도 지하의 모조품도 저주받은 신수를 봉인하는 장소로 썼는데 이런 설정이 있었네요.
(1) 이 세계는 이미 리셋된 결과물이라는 예시
(2) 대붕괴 이후 5주의 악마가 추가(업데이트 되었다)
아, 시작의 땅에 이 세계의 시스템 콘솔이 있구나 감이 옵니다. 이 가설 여전히 밀어 봅니다.
https://bbs.ruliweb.com/psp/board/178469/read/9415826
[뭔가 있는 캐릭터들]
- 유메는 구국의 영웅 시나 디르크의 환생?
시나 디르크 동상을 보고 왜 다들 이 얼굴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그랬을까요? 교과서에서 봤다 이런 걸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이미 섬의 궤적으로 전례가 있어서 누군가로 환생했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사실 닮은 사람으로 보자면 오데뜨가 제일 닮은 것 같은데 이 시점에 훼리, 아론이 만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2) 아, 유메한테 뭔가가 있구나 생각했던 장면이 바로 메아의 대사 중 '빙의하기 편하다.' '아, 이 아이 혹시...' 라고 말한 신인데요.
1번과 2번의 조합으로 판단할 때 유메에게 뭔가 있는 건 확실하고 속편 전개의 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니나 휀리의 정체는?
니나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3년 전에 혜성같이 나타났다, 동쪽 출신인 것 같다 정도만 다들 인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1) 어딘가로 보고를 하는 모습을 볼 때 처음에는 리벨의 R&A 리서치를 의심했는데 (단순히 차이스 코앞에서 난리가 났는데 리벨이 너무 무관심해 보여서) 이 가능성은 지웠습니다.
(2) 혹시 시즈나가 변장한 거 아닌가 (성우가 다르지만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는 묘사 때문에) 때문에 거리 상의 문제도 그렇고 시즈나가 누군가에게 보고하는 그림이 잘 상상이 안 되어서 이것도 제외.
인과, 수속 타령을 하는 것을 볼 때 섬궤의 마녀 포지션으로 보입니다. 곤륜 이슈갈 성지의 무녀 정도 예상합니다.
- 일레인과 반이 마신 칵테일의 의미
팔콤 트위터에서 여의 궤적 칵테일 의미 찾아보라고 해서 살펴보니 조금 예상 외입니다.
그래스호퍼(반 첫 잔) - 당신과 재회해서 기쁘다
김렛(일레인 첫 잔) - 오래 전 헤어졌던 연인을 추억하다
알렉산더 (반 두번째 잔) - 첫사랑의 추억
화이트 레이디(일레인 두번째 잔) - 순결, 일편단심
일레인이 엄청 대쉬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반도 들떴네요?
반은 일레인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면목이 없어서 (+자기 신세가 처량해서) 표현 못하고 있고, 아니에스는 엔딩 시점까지도 아직 연애 대상으로 안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레인은 아직 여지가 있는 전여친 포지션이고, 아니에스는 이미 반에게 홀딱 반한 것 같네요.
사실 반이랑 렌이 되는 것도 말이 되는 것 같은데 (둘 다 어릴 때 고생한 동병상련...). 아... 렌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기타 등등]
- S급 유격사가 코 앞까지 왔는데 이렇게 다들 무관심
그러게요. 이제 막 S급 유격사도 푸대접. 길드랑 결사가가 슬슬 상대 전력이 좀 밀리는 느낌이라 (총본산 공기화) 다음 작에는 좀 낫겠죠.
- 파계 전에 언제 나왔나요?
아, 용과 같이 키류 카즈마로 나왔나요?
이건 사장이 해명해야 하는 거 아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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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네요. 이디스 오벨 지구 리벨 대사관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파계 등장 한적 없음 사장의 말을 잘못 해석하고 크게 와전된것
이렇게 궤적 세계관에 대해 심도 깊은 분석글은 처음 보는거 같네요. 보는 내내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니나 펜리가 시나 딜크의 환생이 아닐까 했었는데 유메라니 신선한 전개일거 같습니다. 메일 속 C의 정체는 실제 루퍼스 일행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엔딩롤에서 반이 스윈이랑 나디아를 구출하는 장면을 보고 시작의 궤적에서 크로스벨을 떠난 루퍼스 일행이 라피스의 힘을 빌어 반 일행에게 메시지를 보낸것은 아닐까..하는 추측(이기보단 바램..그리고 여궤2편에서 등장)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지적하신 것 처럼 결사의 목적은 창세기전의 그것 처럼 종말의 시계추를 돌려서 영겁으로 회귀하게끔 하려는거 같고 로이 글램하트 역시 대륙 동쪽의 불모화등의 징조를 바탕으로 모종의 정보를 통해 종말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결사랑 휴전협정 해서 시간을 번 다음에 우주로 탈출할려고 꾀하는거 같다고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메아의 정체도 애초에 반 아크라이드 자체가 가능세계의 마왕이 제무리아 대륙에서 꾸는 꿈의 현신 같은거니 세계 바깥쪽에서 마왕의 수하나 시의지보의 환수정도로 추측했습니다..AI를 채널로 해서 외부세계에서 소통하고 있을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파계 등장 한적 없음 사장의 말을 잘못 해석하고 크게 와전된것
믿었는데!
정말 날카롭게 분석 하셨네요. 아니에스가 렌에게 레베 얘기를 할 때, 뜬금없다고 느꼈는데, 작성자님의 기재 사항을 보니, 시간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장에서 렌과 카토르가 잡혔을 때에는 카토르는 아직 풀리지 않은 내용이 있다 치더라도 렌의 경우는 제로의 궤적 엔딩시점에서 과거를 거의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과거의 트라우마가 다시 소환되어서, 차기작에서 한번 정도 더 풀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작성자님의 예측 글이 재미있어서, 다음작을 플레이할 때 쯤 다시 한번 읽어보고 차기작을 진행해보고 싶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뭐.. 하궤때부터 위성 크래프트 같은거 나온거 보면 우주세계 정도는 생각하진 않았을까 싶네요. 의외로 우주 관련 크래프트가 3개인가 나오고 그러니깐... 하궤 때부터 로봇에 비행선에 난리인거 보면 8번째 게네시스는 저도 주디스 쪽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괜히 빛날리가 없으니
와 클리어하고 생각도 못했던 것들을 이 글에서 보게되네요 대단하십니다 ㄷㄷ... 저는 C의 정체를 캄파넬라??? 이러고 있었는데 앱스타인이 미래에 도착하게 설정해서 보낸 것으로 추측하신거보고 감탄했습니다..
제가 작성자님처럼 일어가 능숙하진 못하여 정확하진 않지만 전 시나 디르크는 아니에스 모계쪽 관련인물일거라 추측합니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추측 근거는 1. 아니에스가 사정상 엄마쪽 성을쓰고있고 이를 자랑스럽다고 말했던 장면이 있었던거같고 2. 반 일행이 시나디르크 동상을 처음보고 위화감을 느끼던 타이밍이 스토리상 불가피하게 아니에스가 빠지는 타이밍이고 3. 이건 거의 제 뇌회로이지만 클로델이란 성 ㅋㄹㄷ 이 디르크 ㄷㄹㅋ 랑 뭔가 닮았다는 느낌이 있어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빨리 한글판이 나와서 다시한번 플레이 해보고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재밋네요 ㅎㅎㅎ 확실히 궤적이라는 세계관 자체가 모종의 모형정원이라는 떡밥은 계속 나오고 있는 거 같은데 차후 어케 진행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날카로우신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고... 그리고 제국이 배상금 다 낸후가 어찌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