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카 누님이 능욕을 너무 당해서 모에카 팬들이 식겁을 하는 모에카 루트 ㅠㅠ
비익련리 -실락의 멜랑콜리아- 모에카 루트 제 4편 갑니다! 이번에도 전문(全文)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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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이어집니다.
텐노지 : 오, 모에카. 이걸 가져왔단다.
미스터 브라운은 털썩하고 앉고는, 원탁에 비닐 봉지를 두었다.
그 곳에는, 야채에 고기에 이것 저것-음식이 대량으로 들어있는 것 같았다.
텐노지 : 이런 시간에 미안하구나. 내일이라도 괜찮았지만... ... 뭐랄까 급히 네 얼굴이 보고 싶어져서 말이다.
모에카 : ... ...고마워요.
텐노지 : 어떠냐, 제대로 식사는 하고 있느냐?
모에카 : 응.
텐노지 : 즉석식품에 컵라면만 먹으면 못 쓴단다?
모에카 : 응.
거짓말쟁이. 방금 전 까지 컵 야키소바를 먹고 있었잖아! 하고 말할 상황이, 지금은 아니다.
텐노지 : ... ...일은? 바쁜 것이냐?
모에카 : 응.
텐노지 : 그렇구나. 그래도, 무리는 하면 안된다? 일이란 건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일 때문에
수명이 줄기라도 하면, 그거야 말로 본말전도지.
모에카 : 응.
지금의 미스터 브라운은, 항상 나에게 불만을 말해오던 때의 무서운 인물이 아니었다.
나에에게 말을 걸 때와 같은 눈으로, 말투도 어딘가 온화하게-
그러고 보면, 미스터 브라운은 모에카의 대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따금, 이렇게 먹을 것을 가져다준다던지, 건강히 지내고 있는지 확인할 겸 찾아오는 것이겠지.
미스터 브라운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바보 부모, 아니 딸바보인가.
텐노지 : 일이라고 하니, 너... ... 그 녀석과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느냐?
모에카 : 그 녀석?
텐노지 : 오카베 말이다.
린타로 : 허억!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또 큰 소리를 낼 뻔 했다.
순식간에, 근처의 헝겊으로 입을 틀어막아 소리가 안나오게 하고 싶었지만,
그것이 보통의 헝겊이 아니라는 걸 상기하고는, 젖먹던 힘을 다해 멈췄다. ... ... 위,위험했다.
모에카 : 오카베군?
텐노지 : 음, 아까 전에 역 앞에서 우리 집 바이트를 만났단다. 그러자, 너랑
오카베가, 그... ... 같이 있다고 말해주더구나.
모에카 : ... ...
... ...과연, 그렇게 된건가. 미스터 브라운은 스즈하로부터 라지관에서의 일을 전해 듣고는,
걱정이 된 나머지 이런 시간에 물으러 온 것이로구나.
모에카 : 별로... ...이상한 건, 안했어요.
텐노지 : 아니, 그건 알고 있단다. 나는 너를 믿고 있으니까-
오카베도 뭐, 대충 대충에 야무지지 못하고 바보 같은 녀석이지만,
나름대로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단다.
그 바보랑, 그 녀석들의, 덕분으로, 너도 꽤 밝아졌기도 하고.
모에카 : ... ...제가?
텐노지 : 그럼.
모에카 : 그런...걸까... ...
텐노지 : 하하. 그 녀석들과 있으면, 너도 좋은 얼굴을 하고 있단다?
모에카 : ... ... 응.
그 때 모에카는 고개를 숙여버려서, 내가 있는 곳에선 표정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텐노지 : 하하하. 그런 식으로 부끄러워하는 건 처음 보는구나.
모에카 : ... ... 오카베군이랑 ... ... 모두들... ... 정말로, 상냥해요.
함께 있으면, 즐거워요 ... ...
텐노지 : 그래 그래. 그렇다면, 조금 주변에 폐를 끼치더라도,
그 녀석들이 있을 곳을 빌려줘야지. 하하핫.
미스터 브라운은, 껄껄하고 웃었다. 그리고, 으 쌰하는 소리와 함께 일어섰다.
텐노지 : 뭐, 네가 즐겁다면야, 더 말할 건 없구나. 힘내거라. 실례했구나. 슬슬 자거라.
모에카 : 아? 차... 내올게요... ...
텐노지 : 다음에 부탁하마, 나에가 혼자서 자고 있단다, 걱정이 되서 어쩔 수가 없구나.
모에카 : 예에... ...
텐노지 : 그럼 잘있거라.
미스터 브라운은 현관을 향해 갔기에, 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것을 배웅하러 간 모에카도,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텐노지 : 아참, 그렇지.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하마.
모에카 : ... ... 응?
텐노지 : 모에카, 너- 반한 남자가 생겼을 땐, 상대에게 제대로 마음을 전하지 않으면 안된단다?
모에카 : ... ...?
텐노지 : 남자란 건 둔해서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다구.
특히 그 녀석은 - 연애에 관해서라면, 정말 서툴러보이니까.
모에카 : 저기... ... 어떤 뜻이에요?
텐노지 : 좋아하는 거지? 그 바보를.
모에카 : ... ...엣!
린타로 : -!?
나는 - 손 가까이 헝겊은 위험하니까 - 조금 뒤에 있던 베게로 얼굴을 눌러, 놀란 목소리를 꾹 참았다.
지, 지금, 뭐라고 한거야? 미스터 브라운!?
좋아하는 거지? "그 바보"를?
"그 바보"는 누구야? 바보라면 ... ... 아아 그래,
다루다!! 모에카가 다루를 좋아하는 거였구나!!
... ... 아니 아니, 기다려? 정말 그런가? 다루랑 모에카라면 너무 접점이 없다.
그렇다면... ...아아, 마유리다!! 분명히 그 녀석은, 어떤 의미로 바보니까!!
... ...아니, 냉정해지자 나. 모에카랑 마유리는 둘 다 여자잖아.
내 사고는 어째선지 완전히 정리되지가 않고, 단지 빙긍빙글 돌 뿐이었다.
모에카 : 아... 아니에요...
텐노지 : 그런 것이냐? 그래도, 그 녀석의 이야기를 할 때 너는, 꽤 즐거워 보인단다?
모에카 : ... ... 그러니까, 그건... ...
텐노지 : 하하핫, 정말, 부끄러워 하는 네가 이렇게 귀여울 줄이야 생각도 못했구나.
뭐, 내 착각이란 걸로 해둘까. -그럼, 내일 또 보자꾸나!
웃으며 그렇게 말하고는, 문을 열어서 미스터 브라운은 돌아가버렸다.
무거운 발소리가 멀어지고, 아파트의 실내가 이윽고 정적으로 휩싸였다.
마치, 폭풍이 지나가고 난 이후의 고요와 같다.
모에카 : ... ...
모에카의 발소리가, 방 안에 천천히 퍼져나간다.
모에카 : 오카베 군-이제, 괜찮아
머뭇머뭇 하는 느낌으로, 벽장이 열렸다.
린타로 : 후하앗! ... ...!
나는, 일부러라고 생각될 정도로 큰 한숨을 내쉬고는, 벽장에서 굴러나왔다.
물론, [최후의 한마디는 나에게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하는 어필이다.
린타로 : 아니, 정말 예상도 못한 사태였구만. 미스터 브라운의 왕래라니.
모에카 : ... ...
린타로 : 내 존재가 발각되지 않은 것은, 녀석에게도 나에게 있어서도 행운이었을지 몰라.
만약, 나랑 미스터 브라운이 대면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면,
이 저주 받은 오른손이 결국 발동해버렸겠지. 정말로 일촉즉발이었다.
흠... ...하고 나는, 땀 투성이의 얼굴을 소매로 닦았다. 오버액션으로.
모에카 : ... ... 저기 ... ..
린타로 : 뭐가?
모에카 : 미안...해요... ... 이상한 곳에, 넣어버려서... ...
린타로 : 응? 우와아앗!?
내 온몸에, 모에카의 속옷들이 휘감겨 있었다. 어깨덜미에 등 뒤에,
그리고, 지금 막, 땀을 닦은 소매에도 브래지어 - 그것도 F컵은 되어 보이는- 가 아래로 걸려있다.
나는 깜짝 놀라서, 전신에서 그것들을 흔들어 떨어트렸다.
린타로 : 벼..벼..별로 냄새 맡는다거나 하지 않았으니까!
모에카 : ... ... 괜찮아. 세탁, 해놨으니까
린타로 : 다...당연하다! 큰 다다미 4장 혹성이냐 여기는!
그럼, 나도 슬슬 돌아가도록하지. 미스터 브라운이 다시 돌아온다거나 한다면 귀찮아지니까.
모에카 : ... ...응
나는 여러 의미로 부끄러워져서, 허둥지둥 짐을 챙겨서는, 현관을 향했다.
그런데, 신발이 보이질 않아. 미스터 브라운이 왔을 때, 모에카가 어딘가 숨긴 모양이다.
린타로 : 에에 저기... ...?
모에카 : 아. 신발, 여기
모에카는 냉장고를 열었다. 안에는 거의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그저, 냉장고 안에는 내 신발이 들어가 있어서, 꽁꽁 얼고 있었을 뿐이다.
모에카 : ... ... 주군께서 더우시지 않도록 식혀놓았습니다. ... ...라거나
린타로 : 시끄러워! 원숭이 냣!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다 노부나가의 신을 겨울에 품에 넣어
따뜻히 데워놓았다는 일화의 패러디.
나는 열대야의 가운데에서, 발만 얼어버릴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신을 신고, 바깥으로 나갔다.
린타로 : 내일은-아니, 이제 오늘인가-연습 올 수 있어?
모에카 : 응. 일하러 가기 전에 잠시 들릴께, 라고 생각해.
린타로 : 그런가. 그럼, 그 때 봐.
모에카 : 응.
나는, 모에카에게 가볍게 손을 올려 작별 인사를 하고는, 라보 방향으로 향해 걸어갔다.
[섬광의 지압사 :
제목 : 부탁이야
내용 : 저기 있지! 아까 전의 일 말인데! 신경쓰지 말아줘, 부탁이야! 정말, 신경쓰면 안돼? 모에카]
린타로 : 응?
뒤돌아 보면, 모에카는 아직 아파트의 계단 아래에 서서 이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 전의 일이란 뭐지? 너무 많아서, 알 수가 없다.
속옷 이야기일까? 아니면-?
나는, 갈피를 못 잡은 체로, 그대로 답신했다.
[받는 사람 : 섬광의 지압사
아까 전의 일? 이란 뭐야? 너무 많아서 모르겠어.]
[섬광의 지압사 :
제목 : 우웅, 아무 것도 아냐
내용 : 모르겠다면, 그걸로 괜찮아♪ 그럼, 잘자! 모에카]
린타로 : [... ...]
내가 고개를 돌려 보면, 계단 아래의 모에카는, 조금 귀엽게 "바이 바이" 하고 제스쳐를 취했다.
그런 모습을 한 모에카는 처음 본 관계로, 나는 조금이지만 두근거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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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제 4편을 마칩니다. 언제 날 잡아서 1, 2편도 완역할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딸이랑 브라운관밖에 모르는 바보...는 미스터 브라운
Electric Tiger//모에카 루트 번역하면서 응만 4개 보고 제가 번역 실수한 줄 알았음 ㅋㅋㅋ
세상에 모에카... 오래살고 볼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