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실이라면 정대세가 '한국이 날 뽑지 않을 걸 후회하고 있을 거다'라는 이야기도 수긍이 가네요.
축협 거부설도 있었는데, 한국 당국이 병팔이 짓을 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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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FIFA 월드컵에서 북한이 브라질에 1:2로 패배했는데, 시합 시작 전에 북한 선수인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가 그라운드에 들어가고부터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그건 북한이 실제 44년만에 월드컵에 출전했기 때문에,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정대세의 아버지는 한국 국적이고 어머니는 조선 국적, 그리고 일본의 나고야 출생으로 소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조선학교를 다녔어.
조선 대학교에서는 그리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연습생으로 참가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계약을 해낸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이었지.
프론탈레에서는 주닝요, 가나하(현 빗셀 고베) 등 선발진이 있어서 좀처럼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그 둘이 부상과 출장 정지일 때 정대세에게도 기회가 왔고 곧바로 골을 넣는 결과를 남겨서, 프로 3년차에 선발 자리를 움겨쥘 수 있게 된 거야.
마침 그때, 한국 국적이었던 정대세에게 한국의 축구 협회에서 대표 합류를 타진했다고 해.
하지만, 정대세는 한국 국적이면서도 '재일'이었기 때문에, 한국 당국에서 비자 발급 허가가 나오지 않아 한국 대표가 될 수 없었어.
한편, 이 타다나리(한국명: 이충성, 산프레체 히로시마)처럼 일본에 귀화해서 일본 대표가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대세는 일본에 귀화할 의사가 없었던 모양이야.
거기서 조선 국적의 엄마가 북한 당국에 대세군의 비자 발급을 위해 움직였고, 북한측에서 특별히 그걸 승인하게 되었어.
그래서 FIFA도 정대세를 북한 대표 멤버로 등록한 거고.
북한 대표 멤버가 된 정대세는 월드컵 예선에서 활약해서 본선 대회 출장권을 손에 넣었어.
대세가 브라질 전에서 흘린 눈물은 26년간의 파란에 가득찬 인생의 집대성이었다고 봐.
그러니까, 아침 6시 뉴스에서 대세의 눈물을 본 나는 대세가 프론탈레에 입단했을 때부터 여러모로 고생했던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눈물이 핑돌았어.
시합은 브라질 상대로 2점이나 잃었지만, 시합 종료 직전 90에 대세의 의지를 보인 어시스트로 북한이 1점을 만회했어.
정대세는 골조차 넣지 못했지만, 90분간 브라질의 골을 계속 빼앗았던 거야.
아직 포르투갈전과 코트디부아르 전이 남아있어.
정대세의 도전은 겨우 시작일 뿐이라구.
* 참고로, 재일 교포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거의 가르치지 않는데,
사실 한국 정부는 관심도 없을 뿐더러..
http://ruliweb.daum.net/mypi/mypi.htm?id=reaper80#=312
이 글(깁니다) 읽어보시면 조금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