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애니를 4화까지만 봐서 5~6화 내용은 모르니 뒷북치는 걸 수도 있습니다만..
가사가 누구 시점에서 쓰여진지는 잘 모르겠지만 에이타와 미오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던데, 그렇게 놓고 보면 절대 평범한 친구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더라구요. 1화에서 에이타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미오가 보였던 반응도 친구의 친구를 대하는 느낌은 절대 아니었던 것 같고.. (왜 나한테는 연락하지 않았냐는 뉘앙스였으니) 4화를 보면 에이타가 미오뿐만 아니라 그녀의 언니와도 면식이 있는 걸로 보이던데(그것도 꽤나 친근한 느낌), 일반적으로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상대방의 가족과 알고 지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그 가족이 학교 선배나 후배라면 모를까..
1~4화에서 그려졌던 옛 에피소드만 놓고 보면 에이타와 미오는 예전에 좀 알고 지냈던 친구의 친구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중간중간에 보이는 여러 단서들과 오프닝 가사 등을 종합해서 보면 생각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프닝 가사 중에 "둘이서 비밀 신호를 생각해냈다", "그때 네가 했던 말은 잊어버리면 안 됐는데", "왜 그 편지를 읽지도 않고 그냥 떠났을까"라는 내용이 나오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라구요. 에이타야 예전부터 일편단심이었을 테고, 미오도 하루토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에이타에게도 조금 마음이 있었던 듯..
그나저나 6.5화는 총편집이 아니라 성우 특별방송인 것 같던데, 그럼 이번 휴방은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거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중간에 한 번 쉬어야 할 때를 대비해서 성우 영상을 미리 찍어놨던 걸까요? 혹시 광매체에 특전으로 달려고 찍어놨던 걸 갑자기 휴방이 결정되면서 땜빵으로 써먹은 건 아니겠죠? -_- 여튼 현장 상황이 별로 안 좋다고 하던데, 제발 휴방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스케줄이 대책 없이 밀려서 해당 분기를 넘어서 방영되는 작품들도 있으니.. 그 전철은 밟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유독 1쿨 애니에서 총집편/특방이 많이 발생해서 더 걱정이 되네요...
대부분 신생이거나 영세한 제작사가 그런 듯..
미오는 하루토에 대해서는 둔감하진 않지만 솔직해지지 못하고, 에이타에 대해서는 둔감하지만 솔직하고. 아아 위가 쓰리다아아아
그런 맛에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