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인 개발 게임 "알터도그마"의 개발자 Gi-Lin입니다.
드디어 지난 26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첫 게임을 출시하였습니다.
처음엔 1년으로 목표를 잡았지만, 준비부터 출시까지 장장 2년이 걸려버렸습니다.
15년 8월 중순에 5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게임을 만들기 위해 바둥대기 시작했습니다.
첫 게임이고 런칭 직후여서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부디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유지보수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루리웹과는 중학생 시절,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 공략을 찾기 위해 접한 이후로 지금까지 헤어 나오질 못 하고있습니다. (유게가 없었으면 개발 기간이 반년은 짧아졌을지도... -ㅁ-)
여기 유저면 모두 그러시겠지만, 저도 워낙 게임을 좋아하여, 어려서부터 '게임 개발'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막상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까진 좋았는데, 흘러 흘러 흘러가다 보니... 게임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어, 사회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유게 눈팅 중 '죽기 전 못 먹은 치킨이 생각날까요, 못다한 스쿼트가 생각날까요?'라는 드립을 보고, 문뜩 '이대로 내가 죽으면 게임도 못 만들고 죽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끙끙 앓다가, 와이프의 응원을 등에 업고, 갑작스럽게 퇴사를 결심하여 그 동안 하고싶었던 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끝 없이 반복되고, 확률 뽑기와 자동 전투의 연속인 게임과 다른 제가 '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호기롭게 시작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개발 과정은 모든 창작자가 겪을 법한 그런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습니다.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들을 막상 구현하다 보니, 그 과정과 과정 사이의 미싱 링크가 너무 많아서, 그것들을 매끄럽게 만드는 것이 엄청 고생이었고, 또 구현과 최적화에도 많은 정성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럼 간략하게 게임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알터도그마"는 자원 고갈에 직면한 인류를 위해, 방대한 '이그드라실' 전역을 탐험하여 해결책을 찾는 2D 탐색형 RPG입니다.
플레이어는 '니즈헤임'교단이 고용한 '라타토스크 기사단'이 되어, 자원 고갈을 해결하기 위한 생명력의 원천인 '신수'를 찾는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9명의 기사를 조합.... 이런 설명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_ _)
게임 설명에 나타나는 익숙한 이름이나 설명으로 인해 오해하실 수 있으나... 진부한 컨셉으로 끝나지 않도록, 스토리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플레이어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상황과 결과가 달라지도록 멀티엔딩도 준비되어있습니다.
게임 난이도는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느껴지던 것들과는 달리, 비교적 어렵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어렵다기 보다, 캐릭터의 육성과 장비 조합을 통해 극복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벨런스는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계속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맵 접근 방식은 일자형 게임 진행이 되지 않도록, 4가지 타입이 동시 개방되는 형태를 취하고있습니다.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의도에 따라서는 몇가지 맵은 스킵하고 다음 맵을 진행하여도 문제 없습니다.
혹시 맵 진행에 막히셨다면, 다음 맵을 진행하여도 괜찮습니다.
분명 초반엔 많은 곤란함이 있을 것 같지만... 플레이어 간 정보 교류를 통해, 모두 공략 가능 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2년간 함께 한 작업실입니다.
혼자 작업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문서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했고, 검토가 필요한 경우에만 출력했던 것인데... 기간이 2년이 되다 보니 쌓여있는 A4 문서 두께가 5cm를 넘었습니다. (항상 널브러져 있었지만, 런칭 기념으로 방 정리하며 모아봤습니다 )
개발 도중에, 에셋 스토어에서 좀처럼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 힘들어서... 로딩 화면이나 아이템들은 어찌어찌 직접 그려서 사용했습니다.
출력물 중 얼핏 보이는 UI들은 제가 직접 디자인했던 게임 화면인데... 주변에서 모두 강려크하게 만류해서, 결국 와이프님께 부탁하고 다시 만들었습니다.
알터도그마 노트는 만년필 필기감이 좋다는 종이를 찾아서, 와이프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준 수제 노트입니다! (제가 만년필로 글쓰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결과물 디자인도, 색감도, 표지 안쪽까지 모두 다 마음에 드네요.
마지막으로 베타 테스트 때, 응원해주시고 의견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피드백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좋은 게임을 위해 계속 고민하고 수렴하겠습니다.
아이폰 앱도 제작하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해외 스토어에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게임에 관심있으신 분은 부디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눌러 주시거나, 플레이 스토어에서 '알터도그마'를 검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 가격은 5천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나, 출시 및 추석 기념으로 3주간 40%할인인 3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문의 사항은 수시로 확인하고 있으니, 문제가 있으실 경우 의견 남겨주시면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하여, 게임 퀄리티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리웹 여러분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많이 고생하신많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해외 사는 사람들을 위해 국가 더 열어주세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인하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루리웹에 1인 개발자들이 꽤 많습니다. 다이스티니 만드신분도 있고... 퀄리티에 또한번 놀라게 되네요. ...여러모로 화이팅하세요!
응원 감사합니다! 글 보고 다이스티니도 검색해봤는데, 퀄리티랑 센스가 엄청나네여 =ㅁ=
진짜 1인개발 하시는분들보면 대단하시다는 말밖엔.. 저도 웹개발쪽으로 일해서 왠만한 프로그래밍은 쉽게 배우는데 문제는 저 케릭터나 기타 UI 등등.. 저기서 걸려요.. 사운드도 마찬가지고.. 이펙트에.. 우어~
저도 말씀하신 작업들 하는 과정에서 정저도 말씀하신 작업들 하는 과정에서 정말 엄청나게 헤맸습니다. 거기에다 스토리까지 만들고 스크립트까지 전부 작성하려고 하니 정말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소비했어요. 간신히 완성했습니다, 미완성으로 다른데 구직해야 할 뻔했어요.. ^^ 정말 엄청 헤맸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모두 즐거웠던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