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세븐에서 고잉 메리 호 때문에 루피랑 우솝이 대판 싸웠을 때
만화책에서 조로와 관련된 엄청나게 의미심장한 연출이 하나 있다.
이 장면부터가 말싸움을 하기 시작하는 장면인데 이때 딱 조로 위치가
정확하게 갈등하는 두 사람 중간에 있음.
이후에 루피랑 우솝이랑 말싸움이 격해지면서 다들 말리는 분위기가 됨
다들 말리느라 바쁜데
조로는 이때부터 말을 단 한 마디도 안함.
그저 싸움을 계속 바라봄
말리지도 않고 계속 봄
상황을 계속
계속
계속 쭉
지켜 보고 있음
말싸움을 시작한 이후 부터 컷신을 세보면
얼굴 클로즈업 된 횟수가
루피 10~11번
우솝 12번
나미 4번
초파 3번
상디 3번
그리고 말 한 마디 안 한 조로가 무려 7번임
그리고 조로 나오는 장면 뜯어보면
모두 우솝이 말한 직후나 말하고 있을 때 뿐임.
즉.
이 장면에서 조로는 부선장으로서 선원인 우솝이 선을 얼마나 넘는지 계속 주시하고 있음.
솔직히 명장면 보다는 명장면을 만들어준 이런 디테일이 더 소름 돋는 것 같음
저거 보고 나면
'그게 캡틴이잖아.'
라는 저 대사의 무게감이 더욱 깊게 느껴짐
진짜 저 분석은 소름 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