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ㅇ;;;
본인은
과거에 운동을 참 많이 했었음.
헬스도 오래하고 무에타이도 오래하고. 맨몸운동은 고딩때부터 꾸준히 해왔고.
그러다가... 25살 전후로 확 우울증이 도지면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전부 놓아버린 채 백수로 지냄.
그때로부터 한 5년도 안 지난 느낌인데 벌써 15년이 지났네.
그 동안 살도 많이 찌고 이런저런 일도 있고 운동도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간단하게 몸은 개 조져버림.
체중은 50키로 가량 쪘고, 허리는 철심을 박지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온몸에 있던 근육은 대부분 살이 되어서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고.
그럼에도 내 정신은 여전히 나를
여전히 백덤블링을 쉽게 하고 3대 600을 바라보며
체지방 6%의 70키로 대 몸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고 생각을 해버림.
이 육체와 정신의 괴리가 꽤나 고통스러운게
당연히 되겠지? 하고 간단히 조깅이라도 하려고 치면, 실제 육체는 아예 뛸 생각을 멈춰버림.
뛰는 걸 잊어버린 것마냥.
왜 이제는 뛰지도 못하는지 알지... 분명히 육체도 알고 내 정신도 알 텐데...
그걸 내 정신이 받아들이질 못하는 게 슬프다.
내 몸은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