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서 방금 보고 왔음.
1. 주제
평가대로 가족적인 요소가 굉장히 큼.
톤 자체도 가족 영화와 비슷한 색감이었음.
메인 테마는 가족애라고 봄.
샤잠은 가족을, 빌런인 닥터 시바나는 가족애를 부정하는 대척점에 있음.
2. 연기
로튼 평가들은 샤잠 역인 재커리 리바이를 가장 좋게 평가했지만 난 그보다 빌리 뱃슨을 연기한 애셔 엔젤이 더 훌륭하다고 생각함.
부모를 찾아 방황하는 아이의 감정을 잘 연기했음.
닥터 시바나는 영화에서 겁나 간지난다.
악당이다 보니 추한 모습도 보여주지만 배우가 멋지니까 썬글라스 끼고 코트 입은 모습이 씹간지나더라.
조드 장군만큼 임팩트있지는 않지만 카리스마 있음.
3. 액션
액션이 엄청 좋다고는 보지 않음.
위에서 말한것처럼 화면 톤이 가족 영화에 가까워서 액션 보고 개쩐다고 느껴지는 장면은 적음.
최종결전지인 놀이공원에서의 액션이 약간 약함.
슬로우 모션 활용이 별로 안좋은 장면도 있었고.
그 외 나머지 장면은 괜찮은 편이었음.
하지만 이 영화의 강점은 액션이 아니라 다른 부분으로 재미를 보완했다고 봄.
4. 캐릭터
예고편에서 느낀대로 '샤잠은 소년이 슈퍼 히어로가 된다면? 어른이 된다면??' 이라는 상상을 그대로 구현함.
능력을 뽐내고, 원하던 일을 하고, 사람들에게서 주목받는, 우리가 어렸을때, 어른이 된다면... 하고 생각했던 것을 함.
하지만 어린 아이의 알맹이는 그대로여서 이기적이고, 쉽게 겁먹는 모습을 보임. 가족과 함께 그런 부분에서 탈피해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게 샤잠의 캐릭터성임.
닥터 시바나의 캐릭터성은 질투임.
잘못하면 겁나 찌질해 보일 수 있는게 이런 캐릭터성인데 배우의 카리스마와 냉혹한 행동들로 잘 살렸다고 봄.
프레디 프리먼은 예고편에 나온 성격에 당돌함을 더한 느낌.
소심한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굽히지 않고 반항하고 빌리한테도 할말은 전부 하는 타입임. 엄청 마음에 들었다.
저스티스 리그 2 나온다면 샤잠만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가능하면 얘도 같이 나오면 훨씬 재밌을 것 같음.
가장 귀여운 캐릭터는 달라(위탁가정 흑인 꼬마애).
작품의 핵심 귀요미다.
흑인 여자애가 이렇게 귀엽게 느껴진건 처음임.
슈리는 나가 있어.
5. 오마쥬
아이가 어른이 되는 영화 빅에 대한 오마쥬가 있음.
슈퍼맨의 캐치 프라이즈인 '증기기관차보다 힘세고, 높은 빌딩도 뛰어넘는다'도 나옴.
6. 스토리
스토리 매우 좋다. 스포라서 못쓰지만 재미있음.
7. 코미디
예고편에 나온대로 사람들이 샤잠에서 많이 기대하는 것임.
개 웃김.
영화 예고편들 다 챙겨봤는대도 웃긴 장면만 나오면 박장대소가 터짐. 앤트맨과 와스프도 코미디 비중이 큰 편이었는데 그것보다 좋았다고 봄.
8. 호러
호러 영화 감독이다보니 매우 호러틱한 씬이 두개 정도 있음.
그리고 영화 전반에서 나오는 크리처들이 좀 호러틱하지만 그렇게 무섭지는 않음.
9. 마법
닥터 스트레인지같은 스타일은 아님.
오히려 해리 포터 스타일임.
10. 후속작 떡밥 (조금 스포)
블랙 아담 떡밥 나옴.
미스터 마인드 떡밥 나옴.
11. 총평
가족적이고 코믹한 히어로 영화임.
액션은 전체적으로 볼만하지만 후반 가서 약간 약함.
스토리 좋고 캐릭터성 잘 살림.
친구나 가족끼리 가면 좋다고 생각함.
가족들하고 2회차 갈 의향 있음.
단편영화 만들던 감독인데 자신의 단편영화 장편으로 만들고 이후 다른 영화들도 만들고 성공했네. 제임스 완 같이 믿보배 감독이 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