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VHS 시스템의 개발,
기술적인 부분은 경쟁업체인 소니의 베타맥스 보다 기능이 떨어졌지만,
미스터VHS라고 불리는 JVC VTR 개발 부장 "타카노 요헤이"의 기막힌 전략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포맷이 되었죠.
VHS 원조국인 일본에선 2005년 비디오 소프트 생산 종료,
그뒤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비디오소프트를 생산한 한국도 2009년으로 비디오 생산종료
그리고 올해초, 일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VHS를 생산하고 있던 파나소닉에서도
TV사업부진을 이유로 VHS 생산을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까진 일본과 한국등의 가전회사에선 재고가 있는 부품에 한해서 수리를 대응하고 있지만,
아마 10년뒤면 모든 대응이 종료하고 완전히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것입니다.
VHS 생산 종료 기념으로,
VHS데크중 유명했던 데크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미츠비시의 HV-7000
버블경제당시,
일본의 가전업계에서 비디오와 레이저디스크 오디오기기등에 무지막지한 기능을 삽입하고,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판매했었는데요
소비자에게 필요없는 기능,
거품만 낀 기능을 추가하여 판매한 기기
이러한 기기들을 "버블데크"라고 불리었습니다.
90년대에 출시되어,당시 판매가격 20만엔
무게도 자그마치 15키로가 넘는 제품입니다.
비디오는 그저 "재생"과 "녹화"만 충실하면 딱히 불만 가질게 없지만,
이 비디오 데크는 무려
비디오 헤드가 업무용을 버금가는 고급 헤드 (약 2만엔)
TBC(열화된 테이프를 펴주는 기능)기능 내장
S-VHS 기능
고가 오디오 부품들
중간광고녹화스킵기능 (음성다중인 본 방송만을 녹화하고, 중간광고인 모노 방송만 스킵하여 녹화하는 기능)
그리고 미츠비시만의 자존심과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비디오 데크라고 할수있습니다
단, 이 데크를 마지막으로 버블경제붕괴와,
1993년 미츠비시 전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엄청난 손실을 입은 미츠비시 전기는 비디오 공장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게 되고 더이상 미츠비시 다운 고급 데크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본체의 버튼부터도 장난이 아닙니다 ㄷㄷ;;
보통 본체에는 단가 문제로 재생,정지,녹화,채널설정기능등을 제외하고
모든 기능을 리모콘으로 제어하게 하는데, 이건 "그딴거 알바 없음 ㅋ" 하는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재생화질
ZONE의 DVD를 소니 블루레이 레코더로 재생해서 녹화한 장면입니다
화질은 거의 레이저디스크급이라고 할수 있을정도로 기가막히게 쨍합니다 ㄷㄷ;;;
다만, 제가 구입했던 데크가 그닥 성능이 좋지 않았는지,
TBC(열화된 테이프를 펴주는 기능)에서 다소 실망스러워서 구입하자마자 팔아버렸네요 ;;
많이 아쉽긴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비디오 소프트를 깨끗한 화질을 디지털화 할수 있는 비디오 데크를 중심으로 했고,
집도 좁고 하니까 별수 없이 ㅠㅠㅠ
NV-SB900
파나소닉의 마지막 SVHS 명기라고 불리는 기기입니다.
VHS의 제조사인 일본빅터(JVC)에서도,
90년대중반 비디오 생산 공장을 말레이시아로 옮긴 가운데, 파나소닉만이 마지막까지 일본에서 VHS 데크를 생산했습니다.
이 비디오 데크는 파나소닉의 모든 기술을 짬뽕시켜 만든 데크로,
부품수는 적지만, 90년대초반까지 나온 버블데크와 비교해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합니다.
발매년도는 98년
약 13만엔 정도의 가격이였습니다.
NV-SB900의 윗면
이 비디오 데크의 특징이 써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디지털3차원기능
S단자를 HDMI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YC분난기능이 없으면, 대형화면에서 화질이 상당히 안 좋기 떄문에,
반드시 Y/C 분난 기능이 삽입된 기기를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경우엔 거의 쓰지 않는 기능이 태반이지만,
화질을 중시하는 저에겐 딱 좋은 비디오 데크네요 ㅎㅎ
앞면 뒷면
내부
부품수가 상당히 적습니다;;
그래도 화질은 수준급!
파나소닉 데크로 재생한 영상
비디오의 제목은 대우비디오에서 출시한 "토마토 공격대"입니다
SVO-5800
1988년, 소니가 굴욕적으로 VHS시스템의 진영에 참가
그리고, 1993년에 발매된 업무용 VHS 기기 SVO-5800입니다.
당시 가격 50만엔
아이러니하게도 VHS의 개발사인 일본빅터(JVC)와 나쇼날(파나소닉)의 VHS보다 더 인기가 좋았던 기기 라고 합니다.
일본의 전문학교에 다닐때 들은 이야기로는,
업무용과 방송용으로는 파나소닉 제품은 잔고장이 너무 많아서 가히 최악이라고 평가받았다고 하네요
가정용으론 졌지만,
업무에선 베타데크와 VHS데크까지 이긴 소니의 기술력은 정말 대단하네요 ㄷㄷ;;
내부입니다.
비디오 기판, 오디오 기판, 전원부기판 다 따로 분리되어있는게 특징입니다.
가장 신기했던게 되감기 빨리 감기 기능,
사진에 보이는것과 같이 되감기 빨리감기때는 화질이 열화되지 않게,
헤드에 살짝 기록면이 닿고
재생시에는 완전히 헤드와 기록면을 마찰시킵니다.
업무용에서만 볼수 있는 기능 ㄷㄷ;;
SVO-5800에서 재생한 "토마토 공격대"
위에 올린 파나소닉 데크와 비교하면 이쪽이 더 TBC 능력이 뛰어나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업무용인 만큼, 소리쪽에서도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급이고요
단점은, 소니는 VHS에 원한이 있는지, VHS의 색표현이 가히 최악입니다 ㅡㅡ
레이저디스크, 블루레이등에서는 소니의 색에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유독 VHS에서만 좀 불만스럽네요.
NV-SB900
화질:★★★★★
TBC:★★★
조작 편의성:★★★★★
화질, 음질등 가정용으로 생각하면 가히 최고로 평가할수 있는 기기
TBC기능은 가정용인 만큼 조금 아쉬운 면도
SVO-5800
화질:★★
TBC:★★★★★
조작편의성:★
화질에 관해선 소니스러운 화질에 불만,
조작은 업무용인 관계로 일반인들이 다루기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상태가 안 좋은 늘어난 비디오 테이프의 디지털화나,
소리를 중심으로 하는 분에게는 최고의 비디오 데크가 될지도
이상 끗끗 ㅋ
vhs 영화를 많이 소장한 사람으로서 너무 재밌게 보았습니다. 추천드립니다! 여담으로 일본것까지는 무리고 한국제품으로 좋은화질을 뽑아주는 가격대비 성능좋은 녀석으로 추천하나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있는 필립스 2헤드 짜리는 영 화질이 만족을 못주네요 ㅠ
죄송합니다 ;; 저 위에 기기들이나 2000년도 초반쯤에 판매된 미츠비시와 빅터의 데크말고는 별로 추천할게 없네요 ;; 한국산 데크들은 테이프 열화등이나 데크의 안정성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당시의 거의 모든 전자 제품들이 그렇지만, 일본에서 쓰다가 남은 찌꺼기를 사와서 제조한것과 같으니까요 ;; 한국의 비디오 데크들은 기술로 제조했다기 보단, "어떻게든 돌아가게 제조했다"란 표현이 더 맞을겁니다.
저도 그당시 삼성이나 골드스타 VHS비디오데크만 쓰다가 HITACHI 기기로 플레이해보고 경악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같은 비디오테이프인데도 정말 화질은 하늘과 땅차이더군요.
저도 일본와서 처음 산게 사진속의 파나소닉 비디오 데크인데, 정말 경악했었죠 ㄷㄷㄷ;; 일본측 사이트에서 보기엔 금성과 삼성 대우등의 메카는 파나소닉의 구메카와 비슷하게 제조되어있다고 하더군요. 아마 기술적으로 쓸모없어진 구메카의 공정을 한국측에 판매한뒤에, 신메카의 공정을 일본에서만 새로 개정했겠죠 일본판 렌탈용 비디오 소프트를 보면 느끼는게, 참 데크가 안정되어 있었다는걸 느낍니다.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씹힌건 거의 없거든요
수출형 VHS데크 사용해봤는데...확실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VHS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있긴 하군요;;; 시달소 화질도 보고 싶네요.. VHS가 그 당시에는 정말 놀라운 화질(?)이었는데. 지금은 블루레이가 눈에 익어 DVD급 조차도 만족스럽지 못한.;; 과거 VHS가 있어서 에반게리온 TV판을 다 볼 수 있었다는.ㅋㅋㅋㅋㅋ 지금처럼 컴퓨터조차도 보급이 안되었을때 불법 해적판이지만, VHS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VHS로 가지고 있지만, 정작 VHS가 개판이라서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아무튼 잘 보고 갑니다. 추천 꽝 찍고 가겠삼.ㅋ
일본측 스텝들도 한국에서 비디오판이 발매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랬던 에피소드가 기억나네요 ㅎㅎ 일본은 기기는 2012년까지 생산하고, 소프트는 2005년까지만 생산했기 때문에, 의외로 한국보다 VHS의 수명이 짧았습니다. 저도 VHS로 이런저런 불법 애니메이션을 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ㅎㅎ 만약 그게 없었으면 지금 일본에 왔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 ㅋㅋㅋ;;; 여튼 추천 감사드립니다! ㅇㅂㅇ
디지털 W3차원 기능은 디지털 Y/C분리회로와 노이즈리덕션 회로 두가지(W->더블)라고 보면 됩니다. SB900에서는 6메가 메모리를 할당하여 헤드에서 읽으들인 신호를 일단 디지탈로 변환한다음 (3D DIGITAL PROCESS) 노이즈 제거하고 TBC를 거쳐 다시 아날로그로 복조하고 영상을 출력하게 됩니다. Y/C분리회로는 비디오에 입력되는 영상의 칼라신호와 흑백신호를 분리하는 회로인데 작동되게 하는 요건이 있습니다. 비디오의 입력이 컴퍼지트일것, 녹화하는 비디오방식이 S-VHS일것, TV와 S단자로 연결할 것 요즘 평판TV에는 S단자가 없기 때문에 컴퍼지트로만 연결해야 하는데 TV에도 최신의 Y/C분리회로가 있기 때문에 크게 열화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만 S단자 하나 정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TBC는 시간축보정회로로 회전헤드와 테이프의 접촉면사이 마찰과 흔들림으로 인한 신호 왜곡을 보정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TBC의 효과는 수직선을 보면 알 수 있는데 ON시 알게 모르게 흔들리는 수직선이 바로 잡힌다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SB900 본체에는 3차원버튼과 TBC버튼이 있는데 3차원은 앞서 말한 노이즈 리덕션입니다. TBC ON상태에서 3차원 효과가 잘 나오는데 그 이유는 TBC를 적용하게 되면 영상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노이즈 제거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입니다. SB900은 가정용이라는 전제하에서 TBC와 오디오성능이 최고라고는 하는데 단점으로 YC분리와 녹화성능이 좋지는 않습니다. SVO-5800의 색표현이 별로라고 하셨는데 업무용이어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소스 그대로를 최대한 보여주는데 색보정이나 가공은 일체 하지 않거든요. 반면 TBC와 같은 시간축 보정은 철저히 합니다. 원래 TBC가 방송용 기기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구요. 반면 가정용은 보기 좋게 화장 되서 나옵니다. 파나소닉의 SB900같은 경우 색온도와 채도가 높아 맑고 시원한 느낌이 들죠
구글에서 소니 vhs 데크 검색을하다가 이런 귀한 글을 읽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우연히 svo 9600 데크랑 svo5800 데크를 들였는데요 9600 관련해서는 글이 잘 없네요 ㅎㅎ 재밌게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