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이라서 간만에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서 흑백요리사 마지막회를 보고...
배... 배가 고파져서 아점을 먹으러 근처 아점 다방으로 향합니다.
마침 한 자리가 있어서 기다림 없이 자리에 착석.
주방장이 한 분이셔서, 요리가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휴일이라 쫓기지 않고 편안히 기다렸습니다.
가배와 함께 나온 첫 요리는 달걀과 녹색 열대 과일이 올라간 구운 빵입니다.
푸릇한 녹색과 노란색이 조화로운 느낌.
먹을수록 고소함이 올라오는 휘저어진 달걀의 풍미도 좋고, 풀의 향이 가미된 녹색 열대 과일의 진한 맛이 조화로운 구운 빵이었습니다.
다만...
가... 생각나는 건 아침에 본 흑백 요리사 탓이겠죠...
하지만 그게 탈락할 거까지는 아닌 것 같고, 다음 음식도 먹어야지요.
숙성 우유를 끼워 구운 효모 발효 빵에 훈연 가공 고기를 추가하였습니다.
그냥 한 입을 베어 물면 숙성 우유와 훈연 가공 고기의 짭짤함과 감칠맛이 올라오는데,
함께 주는 서양 매운 고추 양념을 올려서 같이 먹으면 새콤함과 함께 매콤한 풍미까지 더해져서 천국의 맛이 됩니다.
끝까지 바삭바삭한 효모 발효 빵의 식감도 매우 매우 좋았습니다.
풀 한 조각 남기지 않고 깔끔히... 먹고 싶었지만... 꽃이.. 존재하여... 아쉽지만.... 꽃을 남겨 놓고, 나왔습니다.
아점을 먹었으니.... 이제 늦은 점심을 먹어야....
좋은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