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업작가 & PD 6명이 모여서 나눈 이야기들 요약.
1. 최근의 웹툰 템포는 너무 빠르다. 이것이 소비자의 취향인지 아니면 PD들의 취향인지 알 수 없지만, 캐릭터에 이입되는 것보다 장면이나 연출에 더 집중되는 것 같아 아쉽다.
2. 컷의 강약이 줄어들고 캐릭터의 미형적 모습을 부각하거나 혹은 일그러뜨리는 것에 거부감이 늘은 것 같다. 과거의 연출 스타일이 여러 컷의 연결에 집중하여 스토리의 흐름에 집중시키고자 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최근의 웹툰 스타일은 한컷한컷에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려는 스타일이 강해졌다.
3. 과거에는 펜맨(선화작가)의 힘이 강하고 후보정과 같은 톤맨(톤/명암)의 힘이 약했는데, 최근에는 후보정의 힘이 굉장히 강하고 콘티맨/펜맨의 힘이 약해졌다. 여기서 내 의견은 선화/콘티는 이전에 비해서 인력풀은 넓어졌지만, 뎁쓰가 약해진 탓에 퀄리티를 늘리기 어려워 졌고, 이를 보강하기 위해서 후보정의 힘이 강력해 졌다 봄.
4. 성인만화와 소년만화의 결투액션 차이는, 성인만화는 방어보다 공격이 강한 스타일이고, 소년만화는 공격보다 방어가 강한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서 원피스/드래곤볼의 경우에는, 아무리 치고박고 싸워도 죽지 않을만큼 방어력이 강해 힘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전투 자체에 집중시키지만, 배가본드와 같은 성인만화의 결투씬은 합 하나하나가 강력하기 때문에 죽거나 리타이어가 빠르고 이를 통해서 결투보다 인물에 집중시키는 경향이 크다.
5. 일본의 만화가 양성 시스템과 한국의 만화가 양성 시스템의 차이는, 일본은 자생적으로 성장하여 서브컬쳐와 메인스트림 양쪽을 오가는 스타일이라면, 한국은 입시-대학-실무-작가등단으로 연계되는 시스템으로 구분된다는 점이다. 능동적인 것과 수동적인 것의 차이에 구분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엔 둘 사이에서도 공통적인 것은 '능동적인 사람'이 데뷔한다는 점.
6. 서브컬쳐 문화에서 일본은 서브컬쳐 시장이 크고 전국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 단일, 지역 서브컬쳐 행사도 매우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생계형 서브컬쳐'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 반면에, 한국에서는 이러한 행사들이 생계형으로 존재하기 힘들기 때문에 '덕질형 서브컬쳐'에 더 가깝다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서브컬쳐의 반응을 통해서 판매량이 곧 독자의 피드백으로 전달될 수 있는 기회들을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의 5번에서 연계되어 자생적으로 발달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7. 건담은 역시 우주세기다. SEED는 사도다. (일동 동의)
건담은 건담이지 사도가 어딧어 철혈을 끝까지 아직도 못봤어....하
건담은 건담이지 사도가 어딧어 철혈을 끝까지 아직도 못봤어....하
1기 1화부터 3화 1기 마지막화 2기 1화부터 3화 모빌아머전 마지막화 이거만보면됨..
SEED가 사도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비우주세기에도 충분히 건담 다운 작품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1~6. 현업자들도 나랑 생각이 같구나 7. 이게 본론이군
선화쪽이 실력있는 자를 찾기 엄청 힘들다는건가
그것보단 기본기가 낮다는 이야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