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소롭구나 마법 소녀여! 그까짓 폭발로 이 뽀끄루 마왕의 간부를 이길거라 생각했는가!?"
"......생각...했는가..."
-마법 소녀는 절대 지지 않아요!-
휘리리릭!
-꿈과 희망이 있는한!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한 절대---
"뭐가 꿈과 희망이야!!!"
TV를 보던 중년의 여성은 옆에 있던 화분을 그대로 TV에다 던졌다. 콰직! 하는 소리와 함께 TV 스크린에 금 이 나면서 화면은 검은색으로 덮쳐졌다. 옆에서 보던 메이드 바이오 로이드들은 놀라서 뒤로 물러가고.
"너희는 뭘봐 이것들아!!!"
중년 여인이 소리를 지르자 메이드들은 다시 자신들이 하던 일로 돌아갔다. 또 시작이야 라면서 수근대면서.
씩-씩 거리면서 소파에 늘어지게 앉은 여인은 한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서서히 그때의 일들이 그림 보듯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날 제주도에서 맛있게 가재 먹는데, 퍽!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이 떨어졌다길래 처음에는 왠 미친X이 호텔에서 뛰어내려 라고 생각해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지만, 곧 그것은 경악으로 바뀌기 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눈앞에 보인것은 높은 옥상위에서 그대로 떨어져 바닥에 부딪힌 자신의 아들이었다. 혼자서가 아닌 스스로가 마법소녀라고 굳게 믿는 바이오로이드랑 같이 서로를 안은체.
주변은 이미 피웅덩이로 되어있었으며, 아들하고 바이오 로이드년 둘다 양눈에 빛을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두사람 머리가 깨져서-
"아아아아아악!!!"
여인은 주변의 모든것들을 다시 때려 부시기 시작했다. 테이블, 초상화, 도자기 그릇 등 눈에 보이는것을 모두다.
"이게 다 그 마법 소녀 년 때문이야!"
그것도 모자라 주변 어딘가에 놓인 야구 방망이로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부시기 시작했고. 메이드 바이오 로이드들은 휘말리지 않게 그대로 멀리 물러가 끝날때 까지 보고만 있었다. 공포로 인해 몸을 덜덜 떨면서.
"그 년이 내 아들 홀려서! 내 아들을 죽이게 한거라고!!"
쾅! 쾅! 쾅!
"진작에 그 여우 같은 년 소유권 내가 가졌어야 했어!!"
퍽!퍽!!
"남편이란 놈은 괜히 아들을 위한답시고 반대해서 소유권을 아들에게 가지라 했고! 왜! 어째서! 내가 하자는 대로 하지 않는건데!?"
쨍그랑!!
"왜 다들 나를 무시하는거야!? 남편이란것도! 그 망할 안경년도! 아들도!!!!!! 아들도!!!!!!!!!!"
퍽퍽퍽퍽퍽퍽! 콰직!!
한참동안의 난리 뒤 여인은 그대로 주저 앉았다. 폐인이 되어버릴대로 되어버린, 머리가 하얀색으로 되어버린 여인은 허공에다 대고 뭐라고 중얼 거렸다.
그사건 이후 모든것이 뒤바뀌어졌다. 안그래도 사람들로 부터 남편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는 와중에 아들과 마법 소녀년의 투신자살은 그 의심을 확증으로 만들어주었다. 여인은 돈을 써서라도 언론을 잠재우려 했지만, 어느 순간 부터 호텔에 사람들이 발걸음이 끊게 되었다. 전 총지배인이 죽은 뒤 곧바로 머지 않아 아들마저 뒤따라 죽었으니 차라리 다른 고급 호텔로 가는것이 더 낫았기 때문이었다.
한술 더 떠서 아들이 소유했던 바이오 로이드가 다른 누구도 아닌 매지컬 모모라는것이 밝혀져, 사람들이 여인에 대한 비난이 끊기지 않게 되었다. 자기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모모를 죽게 만들었다면서.
"......당신...당신 나 비웃으러 온거야?"
그렇게 기고만장 하더니. 내 목숨하고 아들 목숨이 가져가고 재산 다 차지 하니까 속이 시원하겠네?
"난 단지 아들을 좋은길로 인도해주고 싶었어. 당신과 다르게 내가 하는게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그래서 독초를 나한테 먹인건가? 옳다는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단순히?
"그건 당신이 나를 무시해서 그런거잖아!!"
방망이를 있는 그대로 던졌다. 360도 회전 하면서 돌아가던 방망이는 그대로 창문을 깨부시고 뒷 마당 정원의 땅에 떨어졌다. 아무도 가꾸지 못해 잡초 밖에 안 남은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의 정원에.
"당신은 항상 내 말을 무시했어! 나도 나름대로 집안을 위해 노력했는데! 당신은 항상 나 몰라라 했고!"
....
이젠 한손으로 눈을 가린 체 울기 시작하는 여인이었다. 비만 체구에 뚱뚱한 손으로 기름 가득한 얼굴을 가리면서.
"나도 내 가족을 사랑했어! 나도 아들을 사랑했고! 그런데도 모두가 나를 무시했어! 아들도 어느세 나만 보면 도망가! 당신도 나만 보면 무시해! 의견을 내도 무시해! 그래서 결심했어! 이딴 집안! 내가 모든것을 바꿔놓겠다고! 당신보다 더 잘하는것을 증명해보겠다고!"
사랑을 하는게 아니라 소유 하려는거였겠지.
"뭐?"
한참 동안 울면서 발바둥 치던 여인은 갑자기 멈추게 되었다. 구경하던 메이드들이 저 인간 왜저래? 라고 수근 거릴 정도로.
하긴 고생 한번도 안하고 일생을 부귀만 누린사람이 어떻게 자기 잘못을 알겠어?
....
어릴적부터 모두에게 떠 받혀 살았으니 눈에 뵈는게 없는거지.
"......이...이...야!!!!!!"
여인은 주변에 그릇 파편들을 허공에다 던지기 시작했다.
"당신은 끝까지! 나를 무시하기야!"
그릇 파편들뿐만 아니라 이젠 아무거나 던지면서 뒷마당 창문들을 깨부셨고. 보고 있던 메이드들은 또 시작이야 라고 수근 댔고. 마치 미친사람 구경온 듯.
"내가 뭘 잘못했다고! 잘사는게 어째서! 당신이야 말로 뭘 알아! 내가 마치 모든것을 잘못했다고 하네! 어!? 어!? 당신이나 그 안경녀나 풀색 머리 년이나 그리고!!!! 아들 가로 챈 마법 뭐시기 여우 년도 똑같-!"
콰아앙!
무언가가 부셔진 소리 여인은 그대로 동작을 멈췄다.
잘못들은게 아니었다. 가까운곳에서 무언가가 부숴지는 소리였다. 순간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껴 몸이 얼어버린 여인은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그 앞에는 붉은 눈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검은색 돌기들이 돋아난 AGS들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뭐........?"
-어린이 여러분 모모가 졌다고 해서 희망을 잃지 말아주세요!-
그 사이 부숴진 TV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악의 최후는 늘 같으니까!-
이세계-오케아나 국가 항구 도시, 카페테리아 모모
"...우리가 살던 세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
딸을 무릅에 앉힌 체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태철씨에게 물어보았다.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질문하기 전 홍차 한잔 마시면서.
"전쟁이 끝나서 다시 세상이 평화로워졌을까요? 아니면 지금도 싸우고 있을까요."
태철씨는 말을 이어가기 전 접시에 담겨진 케이크를 마저드시면서, 맛이 있었는지 음음-하면서 만족 스러운 표정을 지으셨다. 덕분에 내 입에 미소가 그려졌고.
"계속 할수도 혹은 전쟁이 끝났을수도 있겠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평생 알길이 없다는것이야.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상 지구와의 인연이 완전히 끊긴거나 다름 없고. 이젠 우리가 해야할일은 마르가 준 기회를 낭비하지 않고 충실히 살아가는거야."
Momo and Young Master will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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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에피소드로 아줌마의 최후를 쓰기 위해 올렸습니당.
그림은 웨히히님 만화에서 가져온것을 알립니다.
끝까지 살아남다 휩노스 악몽에 시달리는걸 생각했는데 그래도 고생은 덜했겠군요.
그전에 도련님이 모모랑 같이 옥상에서 떨어진 뒤 악몽과 트라우마로 인해 안그래도 정신병 걸린 아줌마가 증세가 악화되었으니....나름 벌 받은 셈이죠. (저 망상이랑 얘기하는 장면 휩노스병에 시달리고 있는 장면으로 넣을걸 그랬나 싶네요.)
배드 엔딩이길래 IF버전인가 ㄷㄷ 했는데 다행히 아줌마 최후였군요 ㅎ
딩동. 이세계로 떠난 모모와 도련님에게는 이보다 더한 해피 엔딩이지만 저 아줌마로서는 엄청난 배드 엔딩이죠. (지구에서의 모모와 도련님의 결말은 새드엔딩이라 할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