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는 20년도 10월에 입대해서 자대는 경기도 고양시에 있었음
풀 진급누락인 내가 상병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니 약 21년도 6~7월이었을거임.
우리 자대는 좀 컸는데, 산을 끼고있으면서 한쪽으로는 민가와 붙어있었음.
그 한쪽은 경사가 약 60도 정도 되는 언덕이었는데, 흙으로 된 언덕에 잡초들이 숭숭 나있었음.
근데 민가에서 누가 민원을 넣음.
그 언덕에 잡초랑 그루터기가 박혀있는게 보기 싫다는거임.
뭐... 그럴수도 있지, 잡일을 도맡아하던 우리 대대, 그중에서도 인원이 제일 많은 우리 중대가 나서서 언덕에서 잡초와 그루터기를 제거함.
이 잡초와 그루터기 제거는 내가 근무때문에 참여를 안해서 잘 몰랐는데, 흙 쏟아진걸 치우러 가니까 진짜 언덕을 싹 밀어놨더라
이제 깔끔하니까 됐겠지... 했는데 아니었음
며칠이 지났을까, 자대가 있는 지역에 비가 왔음.
근데 존나 당연한거잖아 60도 경사에 흙밖에 없는데 비가 오면 시~발 흙이 쏟아지지? 이걸 치우라고 민원이 들어왔음
하... 그래 뭐 어쩌겠냐 치우러 가야지.
나도 근무 없던날이라 끌려가서 같이 싹 치웠음.
하룬가 이틀인가 지나고, 또 민원이 들어옴.
흙이 쏟아지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거 아니냐 뭐 그런 내용이었을거임
잡초를 다 쳐뽑았으니까 잡아줄게 없어서 쏟아지지 빡통틀딱ㅂㅅ할매련아
근데 뭐... 우리가 찾아가서 "이 빡통년아 당연히 쏟아지지 이것도 생각 안하고 민원쳐넣었냐?"할수 없잖음?
그래서 하얀색 얇은 종이재질 안에 씨앗이 들어있는... 이름모를 뭔가를 사서 팩으로 언덕에 박음
근데 아까 말했듯 경사가 60도인데다가 가면 갈수록 땅과의 거리가 멀어져서 굴러떨어지면 국립현충원행 확정이라
조심조심 며칠동안 계속 박았음
또 엔터 4번 누른거 보면 알겠지만 씨불랄놈의 민원이 또또 쳐들어옴 ㅆㅂ련
아까 씨앗이 든 종이가 무슨색이랬지? 하얀색이랬지?
이번엔 종이에 햇빛이 반사돼서 지 집에서 있을때 눈부시다고 민원을 넣으심^^
그럼 씨~발련아 암막커튼을 사서 쳐 다시던가요 개~간년아
6~70대는 돼 보이는데 나이를 어디로 쳐먹은건지 ㄹㅇ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음
하지만 "나이를 항문으로 쳐먹었나 개ㅆㅂ련아"라고 할 수는 없으니 이번엔 검은색 인삼천을 갖고옴
또 인삼천 팩으로 박고 다음날 작업 계속하려고 동네 할아버님이 그 할머니랑 싸우고 계심
이분은 위쪽에서 설명하진 않았지만, 작업하는동안 사다리도 쓰라고 내 주시고 웰시코기도 데려오셔서 힐링시켜주신 이시대의 참 어르신임
지금 생각해보니 사다리 안돌려드린거같은데 여튼
그분이 막 소리지르면서 할머니한테 "군인들이 느그집 노비도 아니고 자꾸 부려먹고 지랄이야!!"하시는거임
난 그때 사다리랑 인삼천 팩 들고나오느라 좀 늦게 나왔는데 뭔 상황인가 보려고 다가가려니 중사님이 막으심 잠깐 빠지는게 좋겠다고
대충 먼저 나간 선임이랑 동기들 설명 들으니
할아버님이 원래 우리 사단에서 대령인가까지 하고 전역하신 분인데 자꾸 부려먹으니 빡쳐서 일침놓으셨다고 함
어떻게 할아버님의 입김이 들어온건지 아니면 할머니가 반성을 한건진 모르겠는데 인삼천 작업도 중단되고 그 뒤로 그쪽 민가에서 민원이 들어오는 일은 없었음
작업 중 민가쪽으로 나가는 문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하사님만 문 앞에 고립된 채로 하사님 머리가 깨지는 사건이나
사단 철조망 앞에 난 쑥을 굳이 캐겠다고 밤 11시에 침입한 또 다른 할머니가 고립되어 다음날 점심에 발견되는등
소소한 사건들을 제외하고는 별 탈 없는 군생활이었음
다이나믹했네 ㅋㅋ 난 소초 야간경계 들어갔다가 물 위에 서있는 할아버지 보고 폐렴걸려서 2주 입원한게 단데
???????물위에 서있어??? 아니 그보다 폐렴은 왜
훈련소에서 20kg 넘게 빠져서 인생최고 컨디션이었는데 자대 들어가서 존나시바 8090수준 군부대 시설+분위기에 존나 압도당함 ㅋㅋㅋㅋ 일주일에 하루 1kg 수준으로 좍좍빠지다 마지막에 헛것 보고 그 다음에 폐렴 의심증상으로 실려갔었거든
대민지원 가는 부대가 아니라서 그런건 없지만.....행보관이 좀 그랬지... 부대가 1대대랑 2대대 경계선 없이 있다보니 어느날 행보관이 우리 중대에 화사함이 없다며 삽주더니 '1대대 앞에 무공화 나무 좀 가져와' 이러시면서 삽을 주시는... '응?1대대에서요?????' 애기는 해놨데 그래서 가서 캐고 있으니까 옆부대 주임원사가 보더니 니들 뭐야!! 하며 행보관이 쳇 들켰군 이러시면서 애들이 꽃 좀 가져오라고 하니 착각하고 그랬네요 주의 주겠습니다~ 이러시며 우리한테 죄을 뒤집어 씌우고 원복시키고 돌아와라 하며 혼자 돌아가시는...덕분에 한동안 아군부대 터는 북한군 취급받음 ㅡ.ㅡ
다이나믹했네 ㅋㅋ 난 소초 야간경계 들어갔다가 물 위에 서있는 할아버지 보고 폐렴걸려서 2주 입원한게 단데
???????물위에 서있어??? 아니 그보다 폐렴은 왜
R.U.OK
훈련소에서 20kg 넘게 빠져서 인생최고 컨디션이었는데 자대 들어가서 존나시바 8090수준 군부대 시설+분위기에 존나 압도당함 ㅋㅋㅋㅋ 일주일에 하루 1kg 수준으로 좍좍빠지다 마지막에 헛것 보고 그 다음에 폐렴 의심증상으로 실려갔었거든
십... 훈련소에서 20키로에 그 뒤로도 1키로씩이면 진짜 건강에 문제있었던게 맞네
대민지원 가는 부대가 아니라서 그런건 없지만.....행보관이 좀 그랬지... 부대가 1대대랑 2대대 경계선 없이 있다보니 어느날 행보관이 우리 중대에 화사함이 없다며 삽주더니 '1대대 앞에 무공화 나무 좀 가져와' 이러시면서 삽을 주시는... '응?1대대에서요?????' 애기는 해놨데 그래서 가서 캐고 있으니까 옆부대 주임원사가 보더니 니들 뭐야!! 하며 행보관이 쳇 들켰군 이러시면서 애들이 꽃 좀 가져오라고 하니 착각하고 그랬네요 주의 주겠습니다~ 이러시며 우리한테 죄을 뒤집어 씌우고 원복시키고 돌아와라 하며 혼자 돌아가시는...덕분에 한동안 아군부대 터는 북한군 취급받음 ㅡ.ㅡ
이런십... 행보관 뭐하는 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