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황제가 자기 유전자를 가지고
워프의 금지된 지식까지 동원한 존재가
한 행성의 왕이나 최고위 신분도 아니고...
기껏해야 한다는 것이 노예 검투사로 싸우고 있고
머리에는 도살사의 대못이라는 멍에까지 달고 있어서
솔직히 경멸한 거 같음...
뭐 30년 넘게 만나지 못하고 찾아낸 존재들인데
대부분 자신의 힘으로 우뚝 선 모습들만 보다가
앙그론의 처참한 모습은 황제에게 동정심 보다는
경멸이 아니었을까...
이거도 구판 설정에 억지로 끼워맞추기인 한데
내가 보기엔 그런 거 같음
어짜피 버릴 장기말로 키웠다 재회해보니 애가 아주 노답 구제불능 상태네 잘됐다 얘를 중심으로 숙청 시나리오 만들자
황제도 대못박힌건 진짜 의외여서 놀랐긴 했대. 문제는 앙그론을 정지장에 가둬놓고 꾸준히 치유법을 찾든가 하지 않고 면전에서 ‘넌 소모품으로 쓸 지휘관이니 가서 싸우기나 해라’식으로 해버렸다는거 ㅠㅠ 적어도 앙그론을 정지장에 재워놓고 리전마스터에겐 사정 설명이라도 잘 해줬으면 월드이터가 배반할 일은 없었다
황제에게는 이미 폐급이 되어버린 자식 보다는 대성전을 통해 인류를 자기 통제하에 넣고 임페리얼 트루스로 인류를 억지로 계몽 시키고 웹웨이를 자신의 통제하에 넣는 것이 훨씬 급했지...
그럴거면 차갑고 비인간적인 '이성의 화신'을 끝까지 유지했어야 했는데 나중에 가니 '아이고 내 새끼들 불쌍해서 어째' 해버리니...
그게 황제의 ‘인간적인’ 한계였을지도
솔직히 황제도 지배자로서는 무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