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홍대병, 예술병 걸려서 그런건 아니고
애초에 1편부터 내 기대점이 조커라는 캐릭터가 가지는 아이러니에 있어서임.
조커1 같은 경우에 조커가 됨으로서 자유로워지는 그 아이러니를 즐겼고
2편의 경우는 조커가 됨으로서 자유로워지지 못한 아서의 아이러니를 즐겼음
물론 2편이 더 재미없는건 맞고 단점들도 인정 하는데
그와 별개로 아서라는 소시민이 반 자의, 반 타의로 조커라는 악당이 됨으로서 생기는
구원과 몰락의 아이러니가 맘에 들었다는 거임
그래서인지 7점은 주고 싶드라
누구나 한순간에 조커 같은 극악인이 될 수 있다는 원작 조커의 신조랑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고
그 처참한 결말도 조커의 본질이 결국 관객들을 필요로 하는 광대에 불과하다는 아이러니한 특성을 잘 찌르고 있다고 보거든
영화에 대한 반응(아서플렉은 관심없고 조커만 관심있음)이 영화를 완성시킨다.
커뮤에 퍼지는 이 말은 나도 했었는데
관객들이 아서를 좋아한다 싫어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연예인 누구에게 관심없다'는 말이 걔를 모른다거나, 싫어한다는 말은 아니잖아)
관객들이 아서보다 조커(광대)를 원했기에 조커1의 불같던 에너지가 차갑게 식었다. 마치 영화 속 전개처럼
이런 맥락으로 얘기한거였어.
물론 나도 악의 카리스마 조커, 조커의 모습이 더 나와서 재밌었으면 쌍수 들고 환영했을거임
근데 저 방식도 나름 좋았다 이거지
'관객들 엿먹여서 조커2가 대단하다'가 아니라는 거임
조커2는 노잼은 솔직히 인정한다.
미개한 관객들이 화내는 반응이 영화를 대단하게 만든다 (X)
조커(광대)를 원하는 반응이 영화 속 전개와 매치가 되면서 아서의 비극이 영화 밖으로도 이어진다 (O)
처음에는 영화에 대한 반응 드립으로 불판 즐기긴 했는데
커뮤에 괜히 이상한 혼돈, 불쾌감 유도한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호불호가 심하게 갈려도 서로 이해해주자고 걍 끄적였어..
각자 취향 존중해주고 싸우지말자 이상한 드립친건 미안해
그럼 재밌게 본 사람 입장에서도 조커 영화는 결코 아니란 느낌이네
1편부터 조커라는 아이러니한 특성을 활용한 영화로 봐서.. 애초에 조커가 80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캐릭터라 이래야 조커다도 좀 지양하는 편
애초에 제목부터 조커이고.. 예고편에서 신나게 댄스모드였잖아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댄스 안 나온거 나도 아쉽긴 하드라 망상으로라도 나오려나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