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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강 교수님 제자다. 내 선생님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있다니 우아..
그럼 신창섭 후배임?
아저씨 춤춰주세요
근데 왜 글 못씀? 그 선생님한테 공부할때 잤음?? 왜 너는 상 못받음???
과징금 받았을때 크악 싯발 했음?
썰좀 풀어봐요.
그르게...나도 학교 다닐 때 한강 교수님 추천으로 연연문학상도 받고, 잘 나갈 줄 알았는데.. 졸업 후 화물차 몰며 학교 근처를 지날 땐 참담해서 좀 울었다.
나 한강 교수님 제자다. 내 선생님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있다니 우아..
루리웹-0687749136
그럼 신창섭 후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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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글 못씀? 그 선생님한테 공부할때 잤음?? 왜 너는 상 못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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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춤춰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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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좀 풀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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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받았을때 크악 싯발 했음?
신창섭? 아..요즘 밈이라지. 신창섭은 모르고 신기섭은 알아. 그 선배 시나 보여줄까. 신춘문예 당선 됐는데, 월세가 없어서 상금 좀 미리 줄 수 없나 했지만 안됐고 직후 사고로 죽은 선배 우리집에서나가주세요 영하의 밤 광화문 지하상가 지나며 보네 저 여자의 집, 숨을 내쉴 때마다 조금씩 부푸는 집, 부풀었다가 다시 줄어드는 집, 점점 김이 서리는 흐릿한 집 왜지? 나 문득 지하 단칸방에 살았던 스무 살 겨울이 생각나 그때 허구한날 찾아와 쾅쾅쾅 문을 두드리던 그 여자, 나에게 애걸했네; 우리집에서나가주세요. 나보다 먼저 그 지하를 살다 나간 여자, 동거하던 남자가 죽어서 미쳐 나갔다는. 얼굴이 점점 붉어지는 저 여자의 집, 숨막히는 집, 아주아주 더운 집, 흐믈흐믈 찢어질 것 같은 집 그때 나는 그 여자의 집을, 아니 기억을 망쳐놓은 것, 아무리 방을 쓸어도 그 여자의 긴 머리카락들은 자꾸만 튀어나왔네 내 몸에 붙어 집주인처럼 닦달했네 우리집에서나가주세요. 그들이 남기고 간 벽거울에 화이트로 조그맣게 새겨진 글씨. 그 여자의 이름과 죽은 남자의 이름이었네 그 이름과 이름 사이 싱싱한 사랑의 하트―공포는 소름 돋는 사랑 같았네 밤마다 내 잠 속 가득 자명종처럼 울던 그 목소리, 우리집에서나가주세요우리집에서나가주세요우리집에서나가주세요…… 바람에 휘날리는 집, 훨훨 날아갈 것 같은 집, 그러다 차츰 여자의 몸에 달라붙은 집, 여자가 제 이빨과 손가락 발끝으로 꼭 잡고 눕는 집 그해 겨울, 그 집을 내놓고 떠나던 날 비로소 용서받는 기분. 그러나 지금까지 여러 집들을 지나는 동안 늘 우리집에서나가주세요. 그 목소리만은 끊이지 않았네 언제쯤이면 정착할 수 있을까 가난에 미치는 것은 사랑에 미치는 일과 같아, 언제나 가장 행복한 기억만을 쾅쾅쾅 두드리네 나, 그만, 받아달라고, 한 장의 커다란 비닐, 저 여자의 집을 뜯어내는 자원봉사자들은 마치 철거반 같아, 여자에게 무덤보다 깊은 이불을 덮어주고
갓지기
그르게...나도 학교 다닐 때 한강 교수님 추천으로 연연문학상도 받고, 잘 나갈 줄 알았는데.. 졸업 후 화물차 몰며 학교 근처를 지날 땐 참담해서 좀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