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난.. 아냐."
"그래. 우리가 친구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겠지. 사실상 우린 적이잖아. 뭐, 그래. 적끼리 친구하면 안 된다? 보장은 없을 거야. 그런데 뭔가 꿉꿉한 거... 글쎄다.. 난 없는데. 넌 우정에 속아서 네 사랑을 죽인 거잖아?"
"아냐."
"여느 영화에선 우정대진 사랑을 선택한다? 맞아. 맞는 말이야. 하지만 현실과 드라마를 혼동하면 안 된다는 거."
"닥쳐."
"사랑을 죽이고 이젠 우정도 배반하시려고?"
"..."
"며칠 전이더라... 네가 나에게 전화를 한 걸로 이야기가 시작되더라니. ../......
"인아야. 나 미치겠어."
"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났어."
"누군데?"
"몰라."
"뭐라니"
"그런 건 아닌데 자꾸 마음속에서 그 사람이 아른 거린다니깐."
"그래... 누군데?"
2
넌 아무것도 몰랐을 거야. 내가 거짓말 쟁이라는 거.크.
"안녕하세요. 전, 희래 남친 정석이라고 합니다."
"그래요."
"인아, 이 사람이야. 사귀게 되었어."
"영화나 한 편 볼까요??"
" 시시해 시시해... 당신은 뭐 영화나 보고 살았나?"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됬어욬ㅋㅋ"
"하하 인아야 그만 놀려."
"헤헤 죄송해요?"
"요?"ㅋㅋ
'친구의 남자라니 아깝네...ㅋ'
"죽이는 수밖에."
"네? 뭘 죽?"
"아니요... 그냥.."
다음화에